근대까지의 세계사가, 특히 미국을 포함한 신대륙의 역사는 전쟁과 정복, 약탈과 학살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많이 무덤덤해졌지만, 그래도 이번 남아메리카 페루 쿠스코 여행에서도 이러한 아픈 과거사를 가장 잘 떠오르게 하는 곳이 여기이다. 쿠스코 역사지구(Centro Historico de Cusco) 골목길의 흔한 풍경... 안데스 인디오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알파카를 끌고 나와서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의 여인은 새끼 알파카를 혹시 관광객에게 팔려고 하는걸까? ^^ 이제 아르마스 광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나오는 '태양의 길(Av el Sol)'을 따라 조금 걸어내려가서,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잉카제국의 태양의 신전을 찾아간다. 황금색으로 붙여놓은 코리칸차(QORIKA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