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19 페루

쿠스코(Cusco) 시내에서 가까운 잉카유적, 탐보마차이(Tambomachay)와 푸카푸카라(Puka Pukara)

위기주부 2020. 3. 1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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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쿠스코에서 '한 주 살기'의 6일째, 멀리 떨어진 '무지개 산' 비니쿤카(Vinicunca) 일일투어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하루종일 아주 여유가 있는, 그야말로 '쿠스코 주민처럼 살기'를 비슷하게 한 날이었다.


호텔 아침을 먹고 아무 계획 없이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탐보마차이(Tambomachay)인데, 택시비가 10솔이었는지 15솔이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여하튼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던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벌써 잉카 전통복장을 입고 알파카와 어린 딸까지 데리고 나온 여성분으로, 물론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돈을 벌기 위해 나오신 것이다.


입구에서 통합입장권에 구멍을 뚫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심어진 이 나무들이 상당히 특이했던 기억이다.


조금 올라가니 왼편으로 돌을 쌓은 곳에서 한줄기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곳이 있었다. "약수터인가?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왼편으로 휘어진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가니 넓어진 곳에 갑자기 관광객들과 또 이들을 상대로 장사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서 왼편으로 이 곳의 주인공 잉카유적이 나온다.


이 탐보마차이 유적은 일년내내 저 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는데, 3층과 4층에 정교하게 돌을 끼워맞춘 수준을 보면 여기가 단순한 약수터나 목욕탕(?)은 아니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두 줄기로 갈라져서 흐르는 물 앞에선 꼬마... 쿠스코에는 외국 관광객도 많지만, 페루의 다른 지역에서 온 내국인들도 많았다.


건너편 언덕 위의 저 곳에 올라가면 4층의 유적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아침부터 높은 곳에 힘들게 올라가기 싫다는 사모님의 의견에 따라, 그냥 왔던 길로 돌아나가는 것으로 여기 탐보마차이 구경은 끝~^^


도로 건너편 조금 아래쪽에 성곽같은 또 다른 잉카유적이 있어서, 도로를 따라 걸어서 가보았다.


이 곳의 이름은 푸카푸카라(Puka Pukara)... '붉은 요새(red fortress)'라는 뜻의 검문소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붉은 돌로 만들어진 성벽의 성문을 막고있는 아내... "들어가려면 암호를 대라~" 암호를 말하고 저 멀리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마지막에는 나무계단을 이용해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3일전에 성계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피삭(Pisac)을 구경하고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저 멀리 보이는 고개를 넘어서 가로수들 뒤로 살짝 보이는 도로를 따라 쿠스코로 돌아왔었다.


조금 전에 아내가 지키던 성문의 안쪽은 거의 무너져내린 이런 모습이다.^^ 자 이제 쿠스코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한적한 도로에 빈 택시가 지나갈 것 같지도 않고, 또 택시비 10솔 정도 내면 4일전에 삭사이와만(Saqsaywaman) 간다고 쓴 택시비까지 합하면 (여행기는 클릭), 두 명이 인근 유적지 4곳을 둘러보는 반일투어하는 요금과 별 차이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검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쿠스코쪽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고 했다! 잠시 후 이렇게 현대자동차 로고가 반짝이는 버스가 도착해서, 1인당 1솔의 버스비를 내고 탑승을 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조끼를 입은 '버스 안내양'에게 버스비 2솔을 내고, 이렇게 시내버스를 타고 다음 유적을 찾아가던 이 순간이 '쿠스코 한 주 살기' 중에서 가장 주민들처럼 지낸 기억으로 남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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