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사막과 황무지

화석이 되어버린 폭포, 파슬폴(Fossil Falls) 구경하고 콜드워터 캠핑장(Coldwater Campground)으로

위기주부 2020. 9. 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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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무더위, 또 캘리포니아 산불의 삼중고를 극복하고 잘 다녀온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395번 도로를 북쪽으로 달리다가 코소(Coso)라는 곳에서 빠져, 비포장도로를 5분여 달려서 파슬폴(Fossil Falls) 주차장까지 가는 블랙박스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지도에 잘 표시도 되어있지 않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하이킹을 시작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판의 글자가 작아서 원본 사진을 올리므로, 클릭해서 확대하면 내용을 보실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옛날 화산지역에 물이 흘러서 폭포가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물이 말라서 폭포의 흔적만 화석처럼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무스비 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며 걸어갔는데, 그늘이 없는 테이블에 가만히 앉아서 도시락을 먹기에는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동영상 앞부분에도 나오는 볼록한 화산인 "레드힐(Red Hill)"이라 불리는 신더콘(cinder cone)과 바닥의 검은 돌들이 여기가 옛날에 화산지대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다가 이렇게 검은 화산암이 기묘하게 깍여서 만들어진 절벽이 나오면 '화석이 되어버린 폭포'에 도착한 것이다.

옛날에는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빙하가 녹은 물이 폭포수가 되어 흘러갔지만, 지금은 완전히 말라버린 협곡이 보인다.

위쪽에서 내려다보고 찍었더니 숏다리로 나온 듯...^^

여기까지 내려온 산불 연기와 화씨 100도가 넘는 더위에 오래 있기가 힘들어서 그만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저 아래로 내려가서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깍은 저 바위의 협곡을 걸어볼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면서 잠시 길을 잃기도 했지만,

다시 무사히 차에 올라서 론파인(Lone Pine), 인디펜던스(Independence), 빅파인(Big Pine), 비숍(Bishop)을 차례로 지나고, 북쪽으로 맘모스레이크(Mammoth Lakes)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맘모스레이크 시내에서 메리 호수(Mary Lake) 지역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해발 2,713m의 콜드워터 캠핑장(Coldwater Campground)까지 올라가는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토요일밤 취소분이 나온 것을 운 좋게 예약했던 이번 여행 첫번째 캠프사이트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5년전에 사서 계속 창고에 쳐박혀 있었던 챠콜을 마침내 가져와서 저녁으로 LA갈비를 굽고 있다.

"오늘은 내가 숯불갈비 요리사~"

일찌감치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캠핑장 산책을 가볍게 나섰다.

여기 캠핑장의 제일 위쪽은 하이시에라의 에머랄드레이크(Emerald Lake) 등의 여러 호수를 지나서 덕레이크패스(Duck Lake Pass)를 넘어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과 만나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우리는 캠핑장만 둘러보고는 사이트로 돌아와서 캠프파이어로 훈훈하게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9박10일 여행의 2일째인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을 구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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