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샌프란시스코

비 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케이블카 타기 - 피셔맨스워프에서 유니온스퀘어까지

위기주부 2010. 10. 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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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0.1.16 ~ 2010.1.18 (2박 3일)
컨셉: 시티&쇼핑 여행
경로: Gilroy → San Francisco → Yose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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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인 피셔맨스워프의 201호 객실에서 내다본, 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의 사거리를 샌프란시스코의 노란 택시가 지나가고 있다. 101번 프리웨이는 오른쪽, 80번 프리웨이는 왼쪽이라고 알려주는 교툥표지판 너머로 멀리 보이는 언덕위의 좁고 높은 빌딩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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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일요일 오전의 피셔맨스워프는 썰렁했다... 이런 한산한 모습도 참 좋다고 생각하면서, 맥도날드로 아침을 먹으러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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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워프의 종점에 있는 케이블카 표를 파는 곳에 왔다. 케이블카는 어린이 할인도 없고 5세 이상이면 한번 타는데 $5이나 한다. 하지만, 뮤니(Muni)를 포함해서 일일 자유이용권이 $13이므로, 3번 이상 탈 사람은 이게 유리한다. (우리는 2번만 탈거라서, 그냥 일회권 2장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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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고 바다쪽을 보니 비구름에 쌓인 금문교,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가 보인다. 때 맞춰 갈매기 한마리 날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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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자 기다렸다는 듯이 빗줄기가 굵어졌다. 우리 자리는 케이블카를 타본 사람은 알만한 명당인 운전사 왼쪽 제일 앞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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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자리로 건너편과 앞을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발판에 다른 사람들이 매달리기 시작하면 옆쪽은 잘 안보이지만 말이다. 케이블카에는 사진의 무뚝뚝한 운전사와 저 뒤쪽의 표를 받는 차장이 있는데, 운전사가 여러개의 레버와 발판으로 가다/서다 조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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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레버로 땅속의 움직이는 케이블을 잡았다/놓았다 하면서, 바퀴에 물린 브레이크도 조정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운전사들은 모두 팔이 엄청나게 굵다. 또, 앞에 차들 비켜라고 벨을 울리는데, 대회가 있을 정도로 벨을 울리는 것도 잘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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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언덕까지 잘 표시된 위의 지도로 케이블카의 노선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면 (지도가 작은게 흠인데, 잘 보면 글자들도 다 보임), 우리가 탄 노선은 파웰하이드라인(Powell/Hyde Line)으로 피셔맨스워프에서 유니온스퀘어까지 연결하는 모든 관광객들이 타보는 라인이다. 이 라인은 언덕을 두번 넘으면서 주요한 관광지들을 많이 지나므로, 일일권을 사서 중간에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타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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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언덕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꼬불한지는(crookedest) 잘 모르겠지만, 꼬불하면서 동시에 가장 유명한 길임에는 틀림이 없는 롬바르드스트리트(Lombard Street)의 꽃길이 나오고, 저 멀리 언덕 위에는 소방호스를 본따서 만들었다는 코잇타워(Coit Tower)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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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내리막을 따라서 빅토리아풍의 집들이 촘촘히 붙어있는 길 앞으로 49마일 시닉드라이브(Scenic Drive)의 표지판이 붙어 있다. 경사로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보면, 안전을 위해서 앞바퀴를 인도쪽으로 틀어놓았는데, 저렇게 안해놓으면 딱지를 땔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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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을 해서 첫번째 언덕을 내려가니까, 피라미드 모양으로 유명한 트랜스아메리카빌딩과 저 멀리 베이브리지(Bay Bridge)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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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케이블을 움직이는 기계들이 있으며, 차고로도 사용되는 곳인 케이블카 박물관(Cable Car Museum)이 이 노선의 중간쯤에 있다. 케이블카의 역사와 원리가 궁금한 사람은 시간이 되시면, 그리고 일일 자유이용권을 끊으셨으면 꼭 내려서 방문해보기 바란다. (샌프란시스코가 너무 멀거나, 가셨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보신 분들은 블로그 이웃인 슈퍼파워블로거 '바건'님의 포스팅을 보시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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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이나타운(Chinatown)과 노브힐(Nob Hill)을 지나, 저 멀리 아래의 종점을 향해서 두번째 언덕을 덜컹거리면서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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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에 내려서 우리가 타고온 케이블카 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때 마침 비도 잠시 그쳐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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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웰(Powell)과 마켓(Market) 길이 비스듬히 만나는 종점에서는 이렇게 케이블카를 회전판에 올려놓고 빙글 돌려서 방향을 바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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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조금 다시 걸어 올라와서, (케이블카를 타는게 주목적이기는 했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유니온스퀘어(Union Square)에 도착을 했다. 개성있는 모양의 건물들에 둘러쌓인 이 특이한 느낌의 시내광장에 온 또 다른 이유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백화점 순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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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에 오면 꼭 사진 속의 반짝이는 소방차를 볼 수 있다는데, 작은 소방차가 아니고, 차량 중간이 굴절이 되는 엄청나게 큰 사다리차다. 저 큰 사다리 소방차가 일방통행의 비좁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도로를 맨날 돌아다니는 것은 관광용이라는 말도 있지만, 소방서에서 자기들 예산이 안 깍이려고, 일부러 바쁜 척하면서 불도 안났는데 맨날 돌아다니는 것이라는 말도 제법 설득력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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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한가운데에는 이렇게 아이스링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비가 내려서 거의 수상스케이트 분위기임에도 몇명이 타고 있었다. 스케이트장 너머 오른쪽으로는 첫번째 순례지인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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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책도 구경하고 쉬러 들어갔던 보더스(Borders) 책방~ 케이블카 왼쪽앞에 앉은 9명중에 8명이 청바지를 입었군... (2명은 짙은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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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Macy's)를 거쳐서 마지막 순례지였던 가장 럭셔리한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백화점 입구 천장의 유명한 스테인드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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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피셔맨스워프로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왔다. 저렇게 빨간색으로 깨끗하게 칠한 케이블카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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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케이블카는 문제가 있어 직원들이 밀어서 회전원판 위로 올렸다. 맨 앞의 까만 가죽신발과 점퍼를 입은 사람은 여성인데도 한 덩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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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 우리는 또 운좋게 운전사 왼쪽 제일 앞에 앉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차도 사람들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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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OUT, KEEP OUT, KEEP OUT, KEEP OUT... 운전사가 행인에세 길을 빨리 건너가라고 벨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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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지나오니까 하이드(Hyde)길에서 반대방향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벨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는데, 제법 빨라서 사진이 흐리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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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워프에서 막 출발한 케이블카가 언덕을 올라오는 뒤쪽 바다에 유명한 앨커트래즈(Alcatraz) 섬이 정면에 보이는 이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관광엽서에 자주 나오는 풍경인데, 바다쪽으로 넘어오니 비가 많이 내려서, 차창 유리에 물방울들이 맺혀서 더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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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까지 가기 전에 이렇게 비치(Beach)길과 만나는 곳에서 다 내려야 한다. (이 마지막 사진은 왠지 흑백이 더 멋있는 것 같아서~)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노래처럼 내 마음을 남겨둔 비 내리던 호남선 남행열차? 아니, 비 내리던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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