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브라이스캐년

후두와 아치가 결합한 모습의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의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

위기주부 2022. 4. 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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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유타 주의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은 2009년의 30일 캠핑여행에서 처음 방문하고, 그 후 2013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아서 그 전까지 딱 2번만 가봤었다. 대륙횡단기 전편에서 소개한 자이언(Zion)은 2005년까지 포함해 5번이나 방문했었기에 그냥 공원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것으로 아쉬움이 없었지만 (과연 그랬을까?), 거의 10년만에 3번째로 방문하는 브라이스캐년은 못 가봤던 포인트들이 많았기에 아침부터 약간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2차 대륙횡단의 3일째 아침을 맞은 팽귀치(Panguitch)라는 시골마을 모텔의 주차장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정말 오래간만에 차 앞유리의 성에를 카드로 긁어서 제거하고, 추위에 대비해서 옷을 단단히 껴입고는 출발을 했다.

12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니까 바로 레드캐년(Red Canyon)이 시작된다. 여기도 내려서 한 번 걸어줘야 하는 곳인데...

항상 이렇게 도로 위에 걸쳐진 아치 아래로 자동차를 몰고 그냥 지나가기만 한다. 길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첫번째 아치가 나오고,

바로 다시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두번째 아치가 나오는데, 애니메이션 <Cars>에 나왔던 아치는 둘 중에서 어느 것을 모델로 그린 것일까? 그런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런 것이 나는 왜 궁금할까...?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간판 앞에 내려서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싶었으나 따뜻한 차에서 내리기 싫어서 건너뛰고, 바로 첫번째 전망대인 선라이즈포인트(Sunrise Point)로 왔다. 해발고도 8천피트, 그러니까 약 2,400 m나 되는 브라이스캐년의 10월 아침은 굉장히 추웠다~

불규칙 동사 rise-rose-risen... 해가 이미 떴다. "The sun has already risen." (직전 포스팅에서 영어공부 싫어했다고 해놓고는^^) 여기는 밑으로 내려가는 트레일도 했던 곳이고 해서, 바로 다시 차에 올라서 처음 가보는 포인트를 향해서 20분 정도 공원도로를 남쪽으로 달렸다.

그렇게 브라이스 내츄럴 브리지(Bryce Natural Bridge) 포인트에 도착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펜스로 쓰기에는 심하게 굵은 통나무로 난간을 만들어 놓은 저 절벽 끝으로 가보면,

붉은색 바위기둥인 '후두(hoodoo)'의 아래로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서 '아치(arch)'가 만들어져 있는 브라이스캐년의 내츄럴브리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니, 이런 멋진 곳을 왜 전에는 안 데리고 왔었어?"라는 핀잔을 들으며 찍어야 했던, 이 날의 첫번째 커플셀카~

미안했는지 사모님이 아치와 함께 인물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셨지만, 굵고 높은 나무난간과 짧은 키 때문에 아치의 구멍이 나오게 사진을 찍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저 아래로 내려가서 브리지를 올려다 보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내려가는 트레일은 없다. 아마 여기도 선셋포인트(Sunset Point)의 나바호 트레일처럼 밑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으면 훨씬 더 많이 알려지고, 아마 이전에도 방문했을런지 모르겠다.

마음같아서는 공원도로를 10분 정도 남쪽으로 더 달려서, 제일 아래에 있는 레인보우포인트(Rainbow Point)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올 때를 위해서 미지의 포인트 하나 정도는 남겨두는 여유를 부리며, 차를 돌려서 가장 대표적인 전망대인 브라이스포인트(Bryce Point)에 왔다. 이 날 표지판 옆 독사진만 3번째인 우리집 모델이시다~

후두들이 가장 넓게 잘 보이는 이 공원의 대표적인 포인트답게, 비수기인 10월 평일의 아침이었지만 절벽 끝에 만들어진 전망대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절벽 끝으로 걸어가면서 좌우의 풍경을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유튜브로 보실 수 있다.

"후두들아, 안녕! 눈비에 깍여서 조금씩 무너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겠지만, 그래도 다시 만날 때까지 다들 잘 버티고 있어라~" 뭐 대강 이런 느낌으로 이들을 바라봤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 사진을 찍어준 김에 우리 부부도 부탁해서 한 장 찍었다. "다음에 언제 또 여기 다시 와보게 될까?"

브라이스포인트를 걸어 나오며 구경이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아침을 안 먹은 것이 갑자기 떠올라서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공원 입구쪽에 있는 North Campground General Store로 가서 비상식량으로 차에 실어서 출발했던,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받아서 간단히 아침으로 먹었다. 이런 곳에서는 정말 따뜻한 국물의 컵라면이 진리인데 마침 진라면... (내돈내산이니까 절대로 광고는 아님, 그래도 오뚜기에서 협찬으로 한 박스 보내주시면 감사^^) 진라면 하니까 광고모델이던 류현진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직접 봤던 것도 떠오르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 때가 정확히 부모님과 함께 브라이스캐년을 방문했던 2013년 여름이었다. 아침을 잘 먹고 이제 브라이스캐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굴'을 또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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