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조지워싱턴

그레이트폴(Great Falls) 공원의 리버트레일(River Trail)을 따라 샌디랜딩(Sandy Landing)까지 하이킹

위기주부 2023. 8. 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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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인턴 활동을 위해 한국에서 혼자 와있는 고등학생 조카를 데리고,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이 직접 관리하니까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공원'이라할 수 있는, 그레이트폴스 파크(Great Falls Park)를 거의 2년만인 지난 토요일 오전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이 공원은 차량 1대당 $20의 입장료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작년 8월에 북동부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에서 구입했던 연간회원권을 마지막 달까지 잘 써먹었다. "유효기간이 8월말까지인데, 또 어디 입장료 있는 곳 갈데 없나?"

1번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레이트 폭포의 모습으로, 포토맥 강의 건너편에 지난 봄에 아내와 함께 갔었던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역사공원(Chesapeake and Ohio Canal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전망대에 서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왼편에 파란 카약을 물에 띄워놓고 바위에 올라가 있는 파란 옷을 입은 사람도 보인다.

다음 전망대로 이동하는데, 거대한 '대포 렌즈'와 배낭 및 모자까지 위장 무늬를 세트로 맞추신 분이 새 사진을 찍고 계셨다. 무슨 새를 찍나 찾아 봤더니, 매일 아침 우리집 창밖 코앞까지 날라오는 빨간 작은 새와 같더라는...^^

폭포의 전체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3번 전망대의 풍경으로, 이 국립 공원에 대한 소개와 더 많은 폭포의 모습들은, 여기를 클릭해서 미동부로 이사 온 직후에 우리 가족이 함께 놀러왔던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그 때 2021년 11월말에는 비지터센터 부근의 전망대 3곳만 잠깐 구경했었지만, 이번에는 지도에 표시된 경로와 같이 조카와 함께 강을 따라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하이킹을 1시간 정도 했다.

리버트레일(River Trail)이 강가 절벽과 만나는 곳에 만들어진 동판으로, 폭포 하류에 만들어진 이 좁고 긴 협곡을 NPS 초대 청장이었던 Stephen T. Mather를 기려서 매더고지(Mather Gorge)로 부른단다.

거기서 건너편 강가에 2인용 카약(?)과 함께 물에 들어가 있는 커플이 보였는데, 설마 저걸 타고 상류쪽 폭포의 낙차를 내려온 것은 아니겠지? 이제 물에 띄워서 타고 내려가려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약간 불안불안 해보였다~

트레일 중간에 이름 없는 계곡을 건너는 구간에는 이렇게 나무 계단과 발판을 아주 잘 만들어 놓았는데, 오른편 기둥에 붙여놓은 표식으로 이 길이 별도의 NPS Official Unit인 포토맥헤리티지 트레일(Potomac Heritage Trail)에 속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강가의 절벽에는 Juliet's Balcony와 Romeo's Ladder 등등 재미있는 이름의 암벽등반 코스들도 있단다.

협곡의 건너편 절벽을 따라서도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는데, 블로그 이웃이었다가 이제는 동네 이웃이 된(직접 뵙지는 못 했지만^^) 유명한 여행가이신 루나님을 통해 알게된 빌리고트 트레일(Billy Goat Trail)의 A구간으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많은 팀들이 절벽 위에서 쉬고 있는게 보인다.

하이킹의 목적지인 샌디랜딩(Sandy Landing)으로 내려가는 경사로는 도로포장이 되어 있고, 카약이나 보트를 물에 띄우거나 뭍으로 올릴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저기는 트레일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레이트 폭포와 매더 협곡에서는 래프팅과 암벽등반, 또 저렇게 위험한 곳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로 구조대가 출동하는 경우가 연평균 400건이나 된다고 한다!

조금 전에 왔던 리버 트레일로 걸어오시는 분들이 보이는데, 우리는 돌아갈 때는 언덕쪽으로 평행하게 만들어진 마틸다빌 트레일(Matildaville Trail)을 이용하기로 했다.

조지 워싱턴이 여기 버지니아 쪽 강변에 만들었던 Patowmack Canal로 인해 1790년에 만들어진 '마틸다 마을'은 대장간과 방앗간, 상점과 여인숙까지 들어서며 번성했지만, 1830년에 운하가 폐쇄되자 한 순간에 망해버렸다고 한다.

그러한 사연은 떠나온 캘리포니아의 잊혀진 66번 도로 주변 마을의 이야기들을 떠오르게 했다...ㅎㅎ

그렇게 약 1시간 동안 2.6마일(4 km)을 걸은 하이킹을 마치고, 피크닉에리어에서 위기주부표 무스비로 점심을 먹었다.

2년전에도 비지터센터 내부가 공사중이었는데, 여전히 지붕과 에어콘 교체 작업을 하고있는 것을 보면, 참 미국 정부도 이런 일들을 만사태평으로 느릿느릿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P.S. 다음 코스로 덜레스 국제공항 아래에 있는 미국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의 별관이라 할 수 있는 우드바하지 센터(Udvar-Hazy Center)를 방문했는데, 따로 포스팅은 하지 않으므로 소개와 전시는 여기를 클릭해서 2022년초 방문기를 보시면 된다. 단, 그 때와 바뀐 감동적인 전시물이 하나 추가되어서 아래에 사진을 보여드린다.

2022년 6월에 위성모사체를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시켜서 대한민국도 자력으로 우주발사체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안내판의 설명과 함께,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기증한 1:15 누리호 모형이 유럽의 아리안 로켓과 일본의 H-II 로켓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세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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