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가장 미국적이고 대중적인 해산물 식당 (씨푸드 레스토랑) 체인점, 조스크랩쉑(Joe's Crab Shack)

위기주부 2011. 1.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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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이르기를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라고 했다. 그래서, 멀리서 찾아온 친구들을 만나러 지난 일요일에 샌디에고에 내려갔다. (학교 후배나 예전 직장의 동료나~ 학교, 직장 다 떠난 지금은 모두가 그저 만나면 반가운 친구다...^^)


업무상 출장을 와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이 먹고 싶다고 한 것은 크랩과 랍스터... 그래서, LA에서 같이 내려간 다른 후배가 미리 예약한 식당은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산물요리 체인점인 여기 조스크랩쉑(Joe's Crab Shck)이었다.


Joe's Crab Shack은 샌디에고에도 여러 곳이 있는데, 맞은 편으로 컨벤션센터와 메리어트 호텔이 보이는 여기는 부둣가 Rowing Club에 있는 체인점이다.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른쪽 컨벤션센터 건물 너머로는 재작년에 WBC 야구경기, 한국과 멕시코전을 봤던 펫코파크(Petco Park)가 있고, 왼쪽의 메리어트 호텔쪽으로는 샌디에고의 유명한 바닷가 관광지인 씨포트빌리지(Seaport Village)가 있다.


'쉑(shack)'은 판자집이라는 뜻인데, 이름처럼 내부는 나무판자와 양철판 등으로 아주 '허름하게' 만들어져 있다. 전형적인 미국의 퍼브(pub)나 스포츠바(sports bar)처럼 운동경기를 중계해주는 TV를 볼 수 있는 바가 있고, 작지만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본인처럼 우아하고 럭셔리한 레스토랑에 왠지 모를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홈페이지에서도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해산물을 재료로한 대부분의 요리들이 있지만, 그래도 이 집에서 먹어봐야 하는 것은 '스팀팟(steampot)'이라고 하는 요리들로 게나 바닷가재를 다른 조개와 새우, 옥수수 감자 등과 함께 냄비에 쪄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식당이 다 그렇듯이 메뉴판에 있는 먹음직스런 사진하고 똑같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의 벽에는 바다와 관련된 각종 소품들로 다소 어지럽게 장식해놓아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에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성의하게 자리에 앉은 체 줌으로 찍다니...) 이 식당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약 30분마다 하는 여기 종업원들의 집단댄스(?) 이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늦은 시간에는 흥에 겨운 손님들이 같이 춤을 추기도 한단다.


기다리던 친구들이 오고, 주문한 3개의 스팀팟이 나왔다. 던지네스크랩(Dungeness Crab)과 랍스터(Lobster)인데, 이런 요리가 항상 그렇듯이 힘들게 까서 먹다보면, 배는 안부른데 지쳐서 그만 먹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맥주는 이런 곳에서 어울리는 새뮤얼애덤스(Samuel Adams)이다. LA쪽에 여행을 와서 굳이 바닷가, 특히 레돈도비치(Redondo Beach) 등에 있는 한국식당에 찾아가서 크랩을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담없는 분위기와 적당한 가격에 미국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이런 Joe's Crab Shack같은 곳들이 훨씬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불쌍한 친구들... 한국에서 2~3주 일정으로 4명이 함께 출장을 와서, 이번 주말에 모두들 처음으로 라스베가스에 갈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출장지의 일이 너무 잘 되어서, 10일만인 오늘 모두 갑작스런 '복귀지시'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래서, 멀리 출장을 오면 일이 한 번에 너무 잘 되어도 안좋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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