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워싱턴

워싱턴 스미소니언(Smithsonian) 박물관들 중에서 제일 먼저 들어가봐야 하는 곳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위기주부 2011. 4. 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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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여행의 2일째, 호텔 주차장에 렌트카를 놔두고는 지하철을 타고 내셔널몰(National Mall)로 간다. 아무래도 핵전쟁을 대비한 지하방공호처럼 만들어 놓았던 무시무시한 느낌의 워싱턴 지하철역으로 내려가고 있다.


오늘은 위의 지도에 표시된 내셔널몰 동쪽의 수 많은 박물관들을 구경하고, 미국 국회의사당(U.S. Capitol)과 시간이 허락하면 그 너머의 국회도서관을 구경할 계획이다. (클릭하면 전체지도를 보실 수 있으며,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 워싱턴 내셔널몰의 대부분 박물관은 스미소니언재단(Smithsonian Institution)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이 재단은 약 200년전의 영국 과학자인 James Smithson의 유언에 따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인류의 지식을 집대성한' 박물관을 만들기로 한 것이란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정작 James Smithson 본인은 죽을 때까지 한 번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선견지명이라고나 할까! (사진의 동상은 James Smithson이 아니고, 이 재단의 초대원장인 Joseph Henry라고 함)


현재 스미소니언은 모두 19개의 박물관과 수 많은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데, 얼마나 방대하고 다양한 전시물들을 가지고 있길래 그 자신에 관한 박물관 겸 비지터센터가 뒤에 보이는 커다란 스미소니언캐슬(Smithsonian Castle) 건물이다. 저 건물 안에도 James Smithson의 유해 등 많은 전시물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잠시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솔직히 '비지터센터'를 자세히 둘러보기에는 너무나도 체력과 시간이 아까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의 첫번째 방문지는 스미소니언캐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국립자연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이다. 이 곳은 내셔널몰의 다른 박물관들은 물론, 서쪽 끝의 신전에 앉아계시는 링컨 대통령까지 출연했던 영화 <박물관이살아있다2> Night At The Museum 2: Battle Of The Smithsonian의 주무대가 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보안검색을 거치고 중앙홀로 들어서면, 이 박물관의 상징인 커다란 아프리카코끼리의 박제가 우리를 맞이한다. (방문계획이 있으시거나, 전시실의 배치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해서 박물관의 지도를 보면서 이 후의 사진들을 보시기 바람)


역시 자연사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이 커다란 공룡뼉다귀들... 어느 분이 아침식사가 부실했는지 이걸 보더니 곰탕이 생각난다고 하셨다~^^


티라노의 커다란 해골을 보고 놀라고 있는 방문객들~


2층에서 공룡전시실을 내려다 보면, 왼쪽 위에 하늘을 날고있는 것까지 해서 10종이 넘는 완벽한 공룡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은 이 박물관의 가장 유명한 소장품인 세계 최대의 블루다이아몬드인 Hope Diamond이다. 잘 아시다시피 희망(hope)이라는 이름과는 반대로 수 많은 죽음과 저주가 따라다닌 끝에, 지금은 조용히 이 사각의 유리벽안에서 잠자고 있다.


이외에도 보석전시실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많은 보석들이 있는데, 단순한 보석들이 아니라 나폴레옹이 마리앙투아네트에게 선물한 이 목걸이와 왕관처럼 대부분이 역사적인 가치까지 있는 보석들이라는 점에서 그 명성을 더했다.


광물전시실 입구에 있던 크리스탈 격자구조의 홀로그램 앞에선 지혜~ 사진으로 다시 봐도 어지럽다...^^


돌멩이에 새겨진 무지개 일곱 빛깔~


그리고, 이 천연의 커다란 금덩이들! 이 윈도우 앞에 서서, 국제 금시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를 고민했다.


지구와 달의 역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지혜 vs. 이런 것은 그냥 빨리 지나가자고 하는 엄마


2층에서 다시 중앙홀을 내려다보니, 그 사이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정말 멋진 곳이다!"


곤충전시실과 이집트미이라를 지나서, 동물들의 뼈가 전시된 곳에서 휴식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1시간정도 관람~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중앙홀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해양관(Ocean Hall)으로 들어왔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거대한 해파리와 오징어를 비롯해, 저 하늘을 날고 있는 상어와 바다거북, 그리고 커다란 고래 등등...


여기도 무지개색의 산호초(Coral Reef)가 있길래 신기해 했는데, 자세히 보니 모두 털실로 한땀한땀 직접 짠 작품이었다.


인간의 진화를 상세히 설명한 Human Origins 전시실을 지나서, 마지막으로 포유류관(Mammal Hall)으로 왔다. 동물박제들을 아주 가까이에 역동적으로 배치한 것이 참 좋았던 곳이다.


나뭇잎을 먹고 있는 기린과 사진을 찍는 것으로 약 2시간의 국립자연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는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뒤돌아보니, 중앙계단의 좌우로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도로까지 길게 만들어져 있었다. 워싱턴과 뉴욕의 큰 박물관들은 기본적인 보안검색을 해야하고, 또 실내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휴가철에는 주말이 아니라도 이렇게 들어가기 위해서 오랫동안 줄을 서야한다. 워싱턴 내셔널몰의 박물관들 중에서도 항상 가장 많이 기다려야 하는 곳이 자연사박물관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아침 일찍 여기부터 제일 먼저 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자~ 우리의 다음 코스는 아빠가 좋아하는 항공우주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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