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워싱턴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모두가 하늘과 우주의 꿈으로 날아오르는 곳

위기주부 2011. 5.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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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라이트형제가 만든 동력비행기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은 암스트롱이 지구로 귀환할 때 타고온 캡슐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은? 정답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항공우주박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이다.


자연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비지터센터, 스미소니언캐슬(Smithsonian Castle) 앞을 지나 미리 준비한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항공우주박물관으로 향했다.


역사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의 클래식한 분위기의 건물들과는 달리, 사각형의 유리 외벽에서부터 느낌이 달라서 마징가Z가 안에 들어있어도 하나도 안 이상할 것 같은 느낌의 항공우주박물관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모두가 위를 쳐다보는 곳~ 수 많은 비행기와 우주선이 날라다니고 있는 중앙홀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박물관의 배치도를 준비했는데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음), 방금 중앙홀과 커다란 비행기들이 잔뜩있는 서쪽홀(102호), 로켓이 잔뜩있는 동쪽홀(114호) 외에도 20개 이상의 전시실이 있다! 이 전시실들을 모두 자세히 둘러보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 그래서, 포기하고 대충 둘러보기로 했다. (따라서, 포스팅의 내용도 상당히 부실함)


먼저 2층으로 올라가 'AMERICA BY AIR'라는 서쪽홀을 내려다 본다. 이 여객기들 외에 2층 서쪽 전시실들에는 1차/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많은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실내가 어둡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서 모두 패스~


서쪽 끝에 전시되어 있던 군용무인항공기(Military Unmanned Aerial Vehicles)들을 구경하고는 다시 1층으로...


저 벽을 뚫고 나온 Boeing 747의 조종석 구경은 2층에서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고, 대신에 1층에 있는 옛날 여객기인 Douglas DC-7의 조종석을 구경하기 위해 줄을 섰다.


동그란 계기판이 모두 몇개일까? 아날로그의 향수를 자극하는 DC-7의 조종석 모습이다.


반면에 이것은 최신 Airbus A320의 조종석 시뮬레이터의 모습이다. "동그란 계기판들은 다 어디로 간거야?"


1층 서쪽 전시실들에서는 초기 항공역사를 볼 수 있는데, 'EARLY FLIGHT' 107호에서 본 Wright Military Flyer이다. 이 비행기를 보고는 "나는 라이트형제가 만든 세계 최초의 동력비행기를 직접 봤다"고 어제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비행기는 1909년에 만든 것이고, 1903년에 만든 정말 최초의 비행기는 별도의 209호 전시실에 고이 보관되어 있단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방에 들어가보지도 않았다...T_T


동쪽홀에는 지하까지 파서 여러 실물 로켓을 세워놓았고, 왼쪽 뒤로는 허블우주망원경과 그 태양전지판이 실물크기로 전시되어 있고, 창가에 보이는 것은 미국의 아폴로(Apollo)와 구소련의 소유즈(Soyuz)가 도킹한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여기에는 우주정거장의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줄을 서서 들어가 보니...


뭐 대강 이런 모습이었다. 나는 여기서 딱 하나 궁금한게 있었는데, 동그란 유리창 오른쪽 사물함(?)에 왜 옛날 컬러TV의 색상조정표를 붙여 놓았냐 하는 것이었다. "우주에 오래 있으면 색깔을 잊어버리나?"


인간의 달착륙에 대한 많은 전시가 있던 'APOLLO TO THE MOON' 210호의 마지막 출구에 버티고 있는 Saturn V 로켓의 실제 엔진이다. 1과 1/4개만 가져다 놓고, 거울을 이용해서 마치 3개가 있는 듯이 전시해 놓은 것은 애교로 봐주기로 했다.


동쪽 끝에 있는 아폴로 달착륙선(Lunar Module)의 모형인데, 재미있는 것은 저 모형 제작에 사용된 금박단열재를 이 박물관의 기념품가게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들린 특별전시실 113호에서는 <Moving Beyond Earth>라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터랙티브 전시들이 있었는데, 지혜가 가장 재미있어 한 곳이다. 제일 앞에 보이는 곳에서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 '우주직업'을 고를 수 있고, 중앙에는 우주개발에 관한 퀴즈를 풀 수 있다.


여기서는 어린이가 직접 우주왕복선 발사의 책임자(Director)가 되어서, 관제실을 운영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지금 지혜는 우주왕복선에 탑승한 우주인의 OK사인을 받고, 잠시 후 우주왕복선의 발사명령을 내렸다. 물론, 저 앞의 모형이 발사되는 것은 아니고, 화면에 발사장면이 나온다...^^


6명의 어린이가 둘러앉은 이 테이블도 전체가 터치스크린인데, 뒤의 커다란 배경화면에 보이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모듈을 직접 만들어서 붙일 수가 있다. 또, 이 방에서 한 이런 활동들의 마지막에 e-mail 주소를 입력하면, 이 날 했던 것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었다.


서두에 언급한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기는 놓쳤지만, 그래도 이 암스트롱이 타고 지구로 돌아온 아폴로 11호의 사령실(Command Module)은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특수케이스에 보관되어 있는데, 여기에 없는 문짝은 2층에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이 세계 최대, 최고의 항공우주박물관을 1시간반만에 후다닥 둘러보고 나와서, 적어도 우리 3명중에 한명은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박물관 정면에 하늘을, 아니 우주를 찌르며 솟아있는 조각작품 <Ad Astra>를 올려다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다음 코스인 국립미술관으로 향했다. 'Ad Astra'는 "to the stars"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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