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3백만년전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바위산인 피너클스 내셔널모뉴먼트(Pinnacles National Monument)는 동서를 횡단하는 자동차 도로가 없기 때문에, 양쪽을 다 보려면 자동차로 1시간반 정도를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공원 남쪽의 킹시티(King City)에 숙소를 잡았고, 첫날 서쪽의 발코니케이브를 구경하고는 둘째날 아침에 40분 정도를 달려서 동쪽입구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공원 전체지도와 전반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날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도로가 끝나는 곳의 작은 주차장에 만들어져 있던 화장실... 지금까지 수 많은 미서부의 국립공원들을 다녔지만, 화장실 건물의 풍경을 보고 감탄하기는 처음이었다~^^


자~ 또 출발이다! 어슬렁어슬렁~ 뒤뚱뒤뚱~^^ 동굴을 지나 저수지까지는 0.7마일, 바위산까지는 1.9마일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의 공원지도를 보면서 이 날의 긴 트레일코스를 정리해 보자.


노란색으로 표시한 경로가 이 날 약 5시간반의 트레일 코스로 총 6.1마일 거리였다.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진 바위들이 만든 탤러스케이브(Talus Cave)와 뾰족한 바위봉우리, 피너클(pinnalce)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이 공원 최고의 순환코스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연휴를 맞아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딱 봐도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바위산이 많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초반 Moses Spring Trail은 이렇게 이끼낀 절벽을 뚫고 지나가기도 하고,


굴러떨어진 바위들의 위로 지나가기도 했다. 이렇게 조금만 걷다보면 동굴로 가는 입구를 막아놓은 게이트가 보인다.


Bear Gulch Cave Trail이 시작되는 곳의 게이트에 붙어있는 안내판이다. 이 바위동굴은 Townsend's big-eared bats의 서식지인데, 박쥐가 새끼를 낳아서 키우는 5월중순부터 7월중순까지의 여름철에는 들어갈 수가 없고, 그 이외의 기간에도 아래쪽 절반만 오픈을 한다.


어제에 이어 또 가방에서 플래시를 꺼내고는 저 가운테 틈으로 들어간다. 바야흐로 동굴탐험 2탄이다~^^


아직까지는 동굴이라기 보다는 절벽 사이의 협곡(gulch)의 좁은 길이다. 물론 머리 위에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끼어있었다.


본격적인 동굴의 입구에는 역시 화살표를 그려 놓았다. 완전히 깜깜한 부분이 어제 갔던 발코니케이브(Balconies Cave)보다 훨씬 길고 경사도 급했지만, 사진처럼 발판과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아서 랜턴만 있다면 지나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다.


저 멀리 좁은 틈에서 햇살이 약간 들어오기는 했지만, 랜턴이 없으면 계단을 올라가기 어려울만큼 깜깜했다. (플래시를 터트리고 찍은 사진임) 동굴안에 작은 폭포수도 있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기분이 정말 특이했던 베어걸치케이브(Bear Gulch Cave) 트레일이었다.


우리 뒤에서 동굴속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


중간에 이렇게 완전히 밖으로 나와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내려다 봤다. 여기서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길은 안내데로 막아 놓았었다. 매년 3월과 10월에 1주일씩 동굴 전체를 오픈하는 기간도 있다고 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날짜를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동굴은 끝났지만, 이렇게 바위를 들고 지나가야 하는 무시무시한 트레일이 계속 되었기 때문에...ㅋㅋㅋ


"열려라 참깨~"


마지막으로 절벽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끼어있는 저 바위 아래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저수지가 나온다. 오른쪽 뾰족한 작은 부분만 절벽에 닿아있는 저 바위 아래를 지나가는 것은 살 떨리는 경험이었다...^^


협곡을 다 올라오면 인공저수지인 Bear Gulch Reservoir가 나온다. 1908년에 내셔널모뉴먼트로 지정된 이후에 이 협곡에 안전한 등산로를 만들기 위해서 1930년대에 여기 작은 댐을 만들었다고 한다.


댐 위에서 조금 전 우리가 올라온 계단을 내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협곡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뒤로 보이는 바위기둥 Monolith에도 자세히 보면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붙어있다.


귤을 까먹으면서 충분히 쉰 다음에 Rim Trail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았다. 댐 위쪽으로 보이는 저수지의 모양이 한반도를 닮은 것 같다. 이것도 향수병인가...?


이제 본격적으로 이런 바위기둥(pinnacle)을 만나는 하이피크(High Peaks) 트레일이 계속 이어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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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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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니박

    수고 많았네요.

    2013.05.15 03:3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