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를 직접 볼 수 있었던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위기주부 2012. 6. 1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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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지나가니까 주의하라는거지? 'Rover Xing'이라니..." 이 교통표지판을 볼 수 있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곳을 찾아갔다.

바로 LA의 북쪽 파사데나(Pasadena)에 있는 미국 우주항공국, 나사(NASA)의 핵심시설중의 하나인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JPL)의 오픈하우스 행사장을 찾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보통 6월 첫째주 주말 이틀동안 연구소의 오픈하우스 행사를 하는데, 미국의 중요한 연구시설답게 입구에 정복경찰들이 검색을 하고 있었다.

검색을 마치고 캠퍼스로 들어서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이 연구소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즉 '칼텍(CalTech)'에 속해있는데, 이름과 달리 현재는 제트로켓보다는 그 로켓에 탑재되는 NASA의 우주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위성과 탐사로봇 등을 제작하고 제어하는 곳이다.

20곳이 넘는 시설이 공개되는데, 여기는 우리가 들어온 뒷문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에 있던 <Microdevices Laboratory> 입구이다. 이 날 오픈하우스에서는 이렇게 NASA 티셔츠를 맞춰서 입고 다니는 어린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주과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공짜라서 그런가? ㅋㅋㅋ

뭐니뭐니해도 JPL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것은 바로 저 화성탐사로봇, '마스로버(Mars Rover)'들이다~^^ 이 건물은 실제 화성과 같은 조건에서 로버의 구동장치를 연구하고 실제로 테스트하는 곳이었다.

여기서는 이렇게 2층에서 내려다 보기만 했지만, 오픈하우스 메인광장으로 가면 진짜 움직이는 로봇들을 볼 수 있다.

오픈하우스는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짧은 영화라도 보려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냥 전시실에 입장하기 위해서도 10분 이상은 줄을 서야 했다. 그래서, 실제 우주로 보내는 위성과 로봇을 조립하는 커다란 클린룸을 볼 수 있다는 저 건물들도 그냥 다 지나쳐야 했다.

짜잔~ JPL의 오픈하우스를 소개하는 단골 사진인, 8개의 바퀴를 가진 Mars Rover 바퀴가 엎드린 어린이들 위를 지나가는 모습으로 <Mars Exploration> 행사장이다.

정말로 화성에서처럼 로봇이 울퉁불퉁한 암석(?)을 스스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진행자가 조정을 하는 것이었다.

바퀴가 자기 엉덩이를 지나가자, 간지러운지 괴로워하는 '화성의 암석'~ ㅋㅋㅋ

그 옆에는 지금 8년째 진짜 화성 위를 돌아다니고 있는 화성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와 똑같은 실물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바닥에 저렇게 돌멩이를 놓아두고 어떻게 장애물을 넘어가는지를 보여줬는데, 이런 것 무선조종하면서 놀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나는 아직도 정신연령이...^^

그리고, 작년 11월에 발사되어서 지금 한창 화성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올해 8월에 화성표면에 도착 예정), 자동차 크기만한 Mars Rover인 최신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도 움직이고 있었다. 또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것은 그 뒤로 보이는 저 커다란 다리 6개 달린 문어~


※8월6일에 마침내 이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목표지점에 정확히 착륙을 했다고 하네요~ 3조원짜리 화성탐사실험 시작! ^^

오퍼튜니티 뒤로 보이는 다리가 6개인 커다란 로봇의 이름은 ATHLETE(All-Terrain Hex-Limbed Extra-Terrestrial Explorer)인데, 화성이나 달의 표면에 유인기지를 건설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단다! (이 행사에서는 움직이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여기를 클릭하면 저 로봇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음)

Rover들을 구경하고 줄이 짧은 곳을 골라 들어간 전시실은 지구관측 인공위성들에 대해 소개하는 <Earth: Your Future; Our Mission> 전시실로 지혜가 JPL 연구원으로부터 지구 토양의 수분을 측정하는 위성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듣고 있다.

이 기계는 우주개발과는 관련이 없고...^^ 우리에게 하와이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쉐이브아이스(shave ice) 과일시럽머신인데, 우리도 하나 사서 맛있게 나눠 먹었다~

<Our Place in the Cosmos>라는 짧은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오니, 다른 관람객이 역시 전세계에서 유일한 저 '교통표지판'을 찍고 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실제로 화성탐사로봇들이 혼자서 돌아다니지는 않는다~ ㅋ

마지막으로 우주망원경들의 원리에 대한 전시가 재미있었던 <Universe Plaza: Exploring New Worlds> 전시를 보고는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혜도 아주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오후 4시가 지나서 다시 뒷문쪽으로 걸어가는 길인데, 우리는 2시간반 정도밖에 못 둘러봐서 약간 아쉬웠다. 내년에는 도시락 싸와서 아침 9시 땡하면 입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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