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할레아칼라

[하와이] 마우이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동쪽 끝에 있는 오헤오(Oheo) 협곡의 세븐풀(Seven Pools)

위기주부 2012. 9. 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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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Hawaii)에는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하나는 활화산의 분화구와 용암을 볼 수 있는 빅아일랜드의 하와이볼케이노(Hawaii Volcanoes) 국립공원이고, 다른 하나는 마우이(Maui) 섬에 있는 여기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이다.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은 마우이 섬에서 가장 높은 해발 3천미터의 화산 정상부터 동쪽 바닷가까지를 포함하는데, 먼저 소개하는 곳은 바로 키파훌루(Kipahulu) 바닷가 지역이다. 보통 하나(Hana)를 지나는 360번 도로를 왕복해서 다녀오는 경우가 많으나, 트레일이든 운전이든 루프(loop)를 좋아하는 위기주부는 갈 때는 남쪽의 37번, 31번 도로를, 돌아올 때 Hana를 지나 북쪽 360번 도로를 이용해서 완전히 한바퀴 빙 돌았다.

문제는 섬의 남쪽 산중턱을 달리는 31번 도로가 이렇게 중앙선도 없는 좁은 도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바닷가까지 내려오면 이렇게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다행히 비포장도로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서 비가 많이 온 직후만 아니라면 우리같이 일반 승용차로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정도였다.

저 아래 우리가 지나가야 할 절벽을 깍아서 만든 좁은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꼬불꼬불~ 덜컹덜컹~ 조심조심...^^

아내가 조수석에서 뒤돌아본 모습으로 저 멀리 해안가 절벽을 아래 우리가 지나온 길이 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Kipahulu가 목적지라면 이렇게 섬의 남쪽으로 돌아오는 것이 북쪽으로 Hana를 지나오는 것보다 30분 이상 시간이 절약된다. 물론 절벽 아래의 좁은 비포장도로 운전하는 스릴은 덤이고...^^

다시 포장된 도로와 집들이 몇 채 나올 때 쯤이면, 어느덧 섬 동쪽의 열대우림에 들어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는 이 길로 조금만 더 달리면...

짜잔~ 언제, 어디서 봐도 반가운 국립공원의 입구가 등장을 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의 마크와 함께 신화 속 그림이 그려진 할레아칼라(Haleakala) 국립공원 표지판이 붙어있던 바닷가 잔디밭 위의 비지터센터이다.

이 곳에서는 와이모쿠(Waimoku) 폭포를 찾아가는 왕복 3시간 정도의 Pipiwai Trail과 오헤오협곡(Oheo Gulch)이 만든 작은 폭포와 풀을 구경하는 순환코스인 Kuloa Point Trail의 두 개의 트레일이 있는데, 오헤오 협곡의 세븐풀(Seven Pools)을 먼저 소개한다. (실제로는 Pipiwai Trail을 먼저 했음)

안내판에서 이 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가 나온다. (왠지 밭일하러 가는 모녀의 분위기^^)

모자가 세찬 바닷바람에 날아갈까봐 꽉 붙들고 있는 지혜~

용암이 굳은 바위를 깍은 협곡이 이렇게 바다와 바로 만나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여기서 상류쪽으로 올려다보면...

저 멀리 자동차가 지나는 다리 아래의 가장 큰 폭포부터 여러개의 연못을 만들며 바다로 흘러들어가는데, 연못이 모두 7개라서 세븐풀(Seven Pools) 또는 '7 Sacred Pools'라고 부른단다.

다리 위의 자동차와 비교해보면 폭포의 높이도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협곡도 멋지지만 열대성 식물이 덮고있는 바닷가의 까만 바위에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도 예술이다.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풀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 때는 비가 많이 온 다음이라서 아래로 못 내려가게 막아놓았었다. 하지만, 물살이 약하고 맑을 때는 저 풀들에서 수영을 즐긴다고 하는데, 폭포가 떨어지는 부근의 깊이는 10m가 넘는다고 한다.

30분 정도의 짧은 트레일을 마치고 비지터센터로 돌아가고 있다. 여기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의 Kipahulu 바닷가는 오는 길도 좋지 않은 마우이 섬의 동쪽 끝이지만, 오헤오풀(Pools of Oheo)과 와이모쿠 폭포(Waimoku Falls)를 보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점심때만 되어도 주차장이 꽉 찬다고 하므로, 최대한 오전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

하와이 원주민의 배인 작은 아웃리거(outrigger)가 전시되어 있는 비지터센터에서 기념품을 사고는 하나(Hana) 쪽으로 출발을 했다.

마지막 사진은 아까 그 다리위를 지나갈 때, 아내가 차창밖으로 급하게 찍은 Seven Sacred Pools의 모습이다. 이 날 오후에는 꼬불하기로 악명높은 하나로드(Hana Road), 360번 도로를 지나면서 이런 풍경을 수 없이 더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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