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 1; 온실(Conservatory), 중국정원, 일본정원, 그리고 장미정원

위기주부 2014. 10. 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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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행하던 표현을 빌리자면, "도서관이라고 쓰고 미술관, 식물원이라고 읽어야하는 곳"이 바로 LA의 파사데나 남쪽의 최고급 주택가인 샌마리노(San Marino)에 있는 '헌팅턴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이다. 이 곳의 정식명칭은 'The Huntington Library, Art Collections, and Botanical Gardens'로 길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줄여서 그냥 헌팅턴라이브러리 또는 헌팅턴이라고 부른다.

이 곳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6년전의 첫번째 여행기를 보시기 바라며, 말 그대로 여기는 식물원, 미술관, 도서관이 모두 모여있는 관계로 한나절의 방문이었지만 너무 다양한 사진이 많아서 두 편의 포스팅으로 나누어서 소개를 하기로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014년 현재 정문쪽에 신축건물이 공사중이라서 주차장 옆의 임시 입구로 들어와서 직진을 하면 첫번째 나오는 건물이 여기 거대한 '온실(Conservatory)'이다.

이렇게 유리로 지붕이 된 온실 내부는 습도를 아주 높게 해놓아서 열대우림(rainforest)의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습기를 머금은 나뭇잎을 보니 그 때의 후덥지근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이 온실 안에는 벌레를 잡아먹는 여러 종류의 식충식물을 비롯해서 교육적으로 흥미있는 많은 열대식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온실을 지나서 나오는 어린이정원(Children's Garden)에는 이렇게 예쁘게 깍아놓은 나무와 작은 분수 등의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많은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쉬기에 좋은 곳이다.

"내 수준에는 여기가 딱 좋아~"

중국정원(Chinese Garden)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키고 있는 중국의 사자상~

중국정원은 작은 호수를 주변으로 여러 중국풍의 정자와 누각들, 그리고 기암괴석들, 또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폭포도 만들어져 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누각에 매달려 있던 빨간 등... 호숫가를 따라 건너가면 저 건너편 누각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데,

이 건물은 중국차와 간단한 다과를 사먹을 수 있는 찻집이었다.

오른쪽이 찻집이고 왼쪽은 보다 요리에 가까운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어쩌면 LA의 차이나타운보다도 더 진짜 중국의 '예원'같은 전통관광지로 꾸며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작은 연못을 건너는 아치형의 나무다리와 (실제로 건널 수는 없음) 수석위에 놓인 사기로 구운 집모양, 그리고 향나무가 있는 이 곳은 일본정원(Japanese Garden)의 연못이다.

언덕 위에는 일본전통가옥을 본딴 2층 건물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방안에는 이렇게 일본의 전통다기가 놓여있다. 하지만, 이건 단지 전시용으로 중국정원과는 달리 차를 팔지는 않는다.

우리 부부에게 2년전 하와이 마우이(Maui) 섬의 와이모쿠 폭포 트레일의 대나무숲을 떠올리게 했던 일본정원의 대나무숲길인데, 이 시원한 산책로를 따라서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일본 고유의 자갈과 바위로만 만들어진 정원으로, 표지판에 Karesansui "Dry Landscape Garden"이라고 해놓은 '선정원(Zen Garden)'이 나온다. 여기서 우리도 그늘의 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명상을... 그리고는 정면에 보이는 기와지붕 아래로 이어지는 분재정원(Bonsai Garden)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정말 수준이 높은 것 같은 분재 20여점을 감상할 수가 있다.

다시 돌아내려와서 마지막으로 일본정원을 돌아본 모습이다. 아쉽게도 이렇게 중국정원, 일본정원은 있지만 한국정원은 없다...

공원의 중심쪽으로 넘어오면 본관 건물과 연결되는 장미정원(Rose Garden)이 나오는데, 장미철이 지나서 그런지 꽃이 많지는 않았다.

장미정원 한가운데는 Rose Garden Tea Room and Cafe 건물이 있어서, 영국식 애프터눈티(Afternoon Tea)를 다과와 함께 즐길 수 있는데, 주로 예약제로 운영이 되며 (자리가 있는 경우 예약없이도 이용가능)... 1인당 가격이 약 $30로 좀 쉽게 이용하기에는 버겁다~^^

이외에도 여기 헌팅턴라이브러리에는 호주정원(Australian Garden), 사막정원(Desert Garden), 허브정원(Herb Garden), 정글정원(Jungle Garden), 연꽃연못(Lily Ponds), 야자수정원(Palm Garden), 아열대정원(Subtropical Garden), 그리고 셰익스피어정원(Shakespeare Garden)이라는 곳(영국정원?)까지 많은 정원이 있지만... 시간 관계상 정원 구경은 그만하고, 이제 미술품과 진귀한 도서등을 구경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2편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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