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사구아로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 투싼마운틴 지역의 밸리뷰오버룩 트레일(Valley View Overlook Trail)

위기주부 2015. 5. 2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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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리조나 투싼(Tucson)에 있는 사구아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을 방문한 여행기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캘리포니아의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처럼 이 곳도 특정 식물의 이름을 따서 공원의 이름을 지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특이한 사막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따라서, 공원 어디를 가나 이 '주인공'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좀 더 야생의 환경에서 자라는 모습을 잘 보기 위해서는 트레일을 해야 한다.

두 곳으로 분리된 국립공원의 서쪽인 투싼마운틴 지역(Tucson Mountain District)의 상세지도인데, 우리는 Red Hills Visitor Center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서,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가서 트레일을 해보기로 했다.

정확한 명칭은 밸리뷰오버룩 트레일(Valley View Overlook Trail)인데 그냥 '뷰트레일(View Trail)'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그냥 이런 '선인장밭'을 따라서 걷는 것인데, 사구아로 이외에도 자연상태의 다양한 선인장들을 볼 수 있는 하이킹코스이다.

화려한 빨간꽃들이 피어있는 선인장도 있고,

옛날에 우리 동네의 안자보레고(Anza-Borrego) 주립공원에서 봤던 갈대같이 큰 키의 오코티요(Ocotillo)와, 한국에서는 '백년초'라고 부르면서 귀한 대접을 받지만 여기 미국서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Prickly Pear'라는 넙적한 모양의 선인장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압도하는 거대한 사구아로(Saguaro) 선인장의 위용! 오른쪽에 가장 큰 놈은 정말로 키가 10m를 훨씬 넘었다.

더 걸어가봐야 똑같은 풍경일 것 같아서, 그냥 여기에서 사진 좀 찍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구아로 선인장 바로 옆에 서보면, 정말로 그 덩치와 높이에 압도가 되었다. 혹시 선인장이 넘어져서 깔리기라도 하면...^^

맑고 파란 아리조나의 하늘 아래에 '미서부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으로 우뚝 솟아있었다.

이제 엄마하고 키가 거의 똑같은 듯... 그래봐야 사구아로 선인장들에 비하면 도토리키재기~

"작다고 무시하지마! 한 판 붙어볼래?"

그렇게 짧지만 재미있었던 사구아로 국립공원 방문을 마치고는, 왠지 흙먼지를 일으키며 말을 타고 달려야 할 것 같은 비포장도로를, 여행 전에 세차한 차에 먼지를 다 뒤집어 씌우면서 달려서는 투싼의 숙소로 돌아가서 6박7일 여행의 첫째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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