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동안 정확히 4,112km를 달렸던 봄방학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날, 하루에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만 약 900km인 상황에서... 예정에 전혀 없던 한 곳을 더 들러서 트레일을 하자고 하는 위기주부나, 또 쿨하게 OK라고 말한 아내와 지혜도 약간은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들린 이 곳은 아직 집까지 300km를 더 달려야 하는 지점에 있는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Reservation) 홀인더월(Hole-In-The-Wall) 지역의 비지터센터이다. (이 곳에 대한 설명과 다시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의 6년전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떠난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 홀인더월(Hole-In-The-Wall)

5시가 넘어서 비지터센터도 문을 닫았고, 그래서 바로 6년전에 못다한 코스인 링루프트레일(Rings Loop Trail)을 시작했다.

6년전 사진을 보니까 엄마 가슴까지도 안왔었는데... 이제는 키가 거의 비슷해졌다~^^

조금 걸어가다 보니, 이 외지고 뜨거운 모하비사막(Mojave Desert) 한가운데에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 레인저와 함께 무슨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만 비정상인게 아니었어~"

Rings Loop Trail은 비지터센터의 뒷산을 한바퀴 도는 길이 약 2.5km의 순환코스인데, 우리는 비지터센터 아래쪽에서 출발해서 위쪽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지금 돌고있는 것이다.

황량한 사막의 트레일에서 만나는 이런 선인장꽃들은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트레일 중간에는 가끔 야생동물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이런 철조망이 있는데, 꺽여져있는 사이로 그냥 지나가면 된다.

우리처럼 시계방향으로 도는 경우에 이렇게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인 '구멍 뚫린' 바위산을 마지막에 만나게 된다.

이 바위산들을 보면 왜 이 지역을 '홀인더월(Hole-In-The-Wall)'이라고 부르는지 쉽게 알 수가 있다.

바위산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즐거웠던 우리 가족의 '번개 하이킹'~^^

이제 본격적으로 구멍 뚫린 바위산 사이로 만들어진 협곡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이 트레일 이름의 유래인 쇠로 만든 링(ring)들을 만나게 된다! 6년전에는 바로 비지터센터 위쪽의 이리로 와서 거꾸로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여기 아래쪽 링에서 그냥 돌아섰던 것이었다.

스트레칭이 필요한 구간이다~^^

두번째로 만나는 위쪽의 링들인데, 아내가 뒤를 돌아보더니 카메라를 달라고 하더니만,

사진 한 장 찍어주셨다... 6년전에는 똑같은 구도로 내가 아내와 지혜의 사진을 찍어주었던 곳이다.

마지막 난관을 힘겹게 올라오고 계시는 사모님~^^

그렇게 6년전인 2009년 가을의 결혼10주년 기념여행에서 못다했던 트레일을 마무리하는, 또 2015년 봄방학의 6박7일의 자동차여행의 이야기도 모두 끝나는 순간이다.

지혜와 아내는 아직도 힘이 남았는지, 구멍 숭숭 뚫린 바위산을 조금 더 즐기고는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에 올라서 집으로 돌아갔다.

P.S. 이상으로 지난 4월의 아리조나-뉴멕시코 봄방학 6박7일 자동차여행의 20편의 여행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시면 전체 일정과 함께 20편의 여행기를 모두 차례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한국과 캐나다에서 아버지와 누나 가족들이 단체로 오셔서, 모시고 여행을 다닌다고 블로그를 쉬었구요, 이번 주중부터 약 일주일간은 다시 우리 가족 3명만 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으로 동부여행을 떠나서 또 블로그를 쉬게 됩니다.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즐겁고 건강한 여름을 잘 마무리하시기 바라구요, 8월말부터 새로운 동부여행기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