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3. 13:21쇼핑몰과 아울렛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그 주변의 대표적인 아울렛 쇼핑명소를 꼽으라면 아래 지도에 표시한 7곳을 들 수 있다.

LA에서는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시타델아울렛(Citadel Outlets)과 샌버나디노 지역의 온타리오아울렛(Ontario Mills)의 두 곳이 대표적이고, 외곽으로는 샌디에고 가는 길의 칼스배드아울렛(Carlsbad Premium Outlets), 팜스프링스쪽의 데저트힐아울렛(Desert Hills Premium Outlets), 101번 서쪽의 까마리요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 라스베가스 가는 15번 고속도로의 바스토우아울렛(Outlets at Barstow), 그리고 이제 소개하는 가장 최근에 생긴 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고개를 넘어가면 나오는 테혼아울렛(Outlets at Tejon)이다.

캘리포니아의 남부 도시지역과 중부 센트럴밸리(Central Valley)의 경계가 되는 테혼패스(Tejon Pass)는 고개의 높이가 4144피트, 즉 1263미터나 되어서 겨울철에는 가끔 폭설이 내려 5번 고속도로가 막히기도 하는 곳이다. LA에서 출발하면 여기까지 1시간반 정도 걸리는데, 위기주부는 여기를 지날 때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대전' 광역시 표지판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참고로 스페인어 '테혼(tejon)'은 동물 오소리(badger)를 뜻한다고 한다.

'대전 고개'를 넘어 북쪽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달려서, 순식간에 해발 약 340m까지 내려오면 (사진 왼쪽에 나무 뒤로 5번 고속도로와 트럭이 보임), 이렇게 테혼아울렛(Outlets at Tejon)의 이름이 제일 위에 씌여진 고속도로 휴게소 표지판이 보인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크리스마스 연휴에 3박4일의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겨울여행을 끝내고 LA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간이 되어서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들은 테하차피 산맥(Tehachapi Mountains)으로 캘리포니아의 등뼈인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의 제일 아래쪽인 셈이다.

테혼아울렛(Outlets at Tejon)은 2014년에 문을 연 최신의 아울렛인데, 쇼핑몰 건물의 분위기는 이 동네 다른 프리미엄아울렛들과 그냥 똑같다고 보면 된다.

약 70개의 할인매장이 위 지도처럼 모여있고 주변으로 주차장이 있어서, 효율적으로 쇼핑하기에 좋은 배치이다. 입점한 브랜드는 왠만한 아울렛에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었다." (무슨 화개장터도 아니고...^^ 여기를 클릭하시면 매장 리스트를 보실 수 있음)

특별히 살 게 있어서 아울렛에 온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옷가게 위주로 가볍게 돌아다녔다. 첫번째로 들어간 곳은 요즘 지혜 옷을 자주 사는 '에어로포스테일(Aéropostale)'... 발음도 어려운데, 이 단어는 '항공우편'이라는 뜻이 아니었나?

이 아울렛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진 중심에는 코치(COACH)이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아침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출발해서 늦은 아침만 간단하게 먹었더니, 지혜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푸드코트로 들어갔다.

LA지역에서 대표적 '동네치킨집'인 윙스탑(Wingstop)이 입점해있는 것이 신기했다. 보통 주택가 인근의 쇼핑몰에서 맥주도 팔면서 장사를 하는 곳인데, 이런 푸드코트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고속도로 옆이라서 그런지 맥주는 팔지 않았음) 그래서, 우리도 치킨을 약간 주문해서 점심인 척 하고 먹기로 했다.

우리 앞쪽에도 모두 치킨을 뜯는 사람들...^^ 이 아울렛은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가장 넓은 사유지 중의 하나라는 테혼랜치(Tejon Ranch)에서 만든 것으로, 뉴욕증시에도 상장되어 있는 이 '목장(ranch)'은 앞서 소개한 Tejon Pass에서 여기까지 5번 고속도로 동쪽으로 약 1천제곱킬로미터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란다.

여기 샌호아킨밸리(San Joaquin Valley)는 여름철에는 산 넘어 LA지역보다도 더 뜨거운 내륙지방이기 때문에, 아울렛의 대부분의 통로에는 이렇게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을 만들어 놓았다.

결국은 취재만 열심히 하고, 또 치킨만 맛있게 먹고는 '득템'은 하지를 못하고... 이제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맥의 '대전 고개(Tejon Pass)'를 넘어서 로스앤젤레스의 집으로 돌아간다. 참, 위 사진에 보이는 A'GACI 라는 브랜드의 옷가게를 우리는 이 날 처음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 미국에서 한국분들이 만든 여성의류 브랜드였다. 아가씨(A'gaci)~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