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

벤츄라 북쪽 산속의 럭셔리한 마을인 오하이(Ojai)에서 열리는 일요일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

위기주부 2016. 4.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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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에는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카멜(Carmel-by-the-Sea)이나 샌디에고 북쪽의 라호야(La Jolla)처럼 '귀티가 줄줄 흐르는' 바닷가 마을들이 많은데, 그렇다고 부자들이 바다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깊은 산속에도 이런 럭셔리한 작은 부촌 마을들이 있으니, 이제 소개하는 오하이(Ojai)라는 도시가 바로 그런 곳이다.

카리조플레인 준국립공원(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에서 야생화 구경을 마치고 33번 도로를 따라 로스파드레스 국유림(Los Padres National Forest)의 1500m가 넘는 고개를 넘어서 산아래 첫번째 마을인 오하이(Ojai)에 도착을 했다. 다운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이 종탑 건물은 1917년에 만들어졌는데, 지금 1층은 우체국으로 사용되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스페인어에서는 알파벳 J가 'ㅎ' 발음이기 때문에 OJAI라고 쓰고 '오하이'로 읽는데, 도시 이름은 이 지역의 츄마시(Chumash) 인디언들이 이 곳을 달(moon)을 뜻하는 'awhay'라고 불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여기는 '달동네'라는 뜻인가?

종탑 맞은편으로는 역시 1917년에 같이 만들어진 아케이드(Arcade) 건물이 다운타운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케이드 정면에는 딱 봐도 뭔가 있어보이는 간판들과 함께 왠지 비쌀거 같은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아케이드 뒤쪽으로는 빨간 기와지붕의 나지막한 건물들 사이로 쇼핑몰이 만들어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소박해보이면서도 고급스런 느낌이었다. 실제 오하이(Ojai) 시에서는 일부 주유소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체인점 영업은 금지되어 있어서, 그 흔한 스타벅스도 오하이 시경계 안에는 없단다.

쇼핑몰 안에 있던 이 기묘한 모양의 새 조각의 작품명은 'Early Bird Shopper'라고 한다.^^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 따르면 오하이에서는 올리브오일 농장과 함께,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이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해서, 다음 날 오전에 잠시 구경을 하고 LA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하이 아케이드플라자(Ojai Arcade Plaza)의 주차장에서 열리는 이 시골장터는 흔히 'Ojai Certified Farmers Market'이라고 불리는데, 오하이 시에서 보장하는 유기농(organic) 농산물들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트립어드바이저의 파머스마켓 이용후기 평에는 이런 말이 있다. "All Organic but expensive"

바로 산아래의 마을인 옥스나드(Oxnard)와 까마리요(Camarillo) 지역이 딸기로 유명해서, 특히 딸기를 파는 곳이 많았다.

♪ 딸기가 좋아~ 딸기가 좋아~ 딸기가 제~일 좋아~ 맛있어~ ♬

물론 이렇게 여러 채소들을 모아놓고 파는 곳도 있었는데, 실제로 장바구니 가득 필요한 채소를 사가는 지역 주민들이 보였다.

그래도 장터에 왔으니, 우리도 이 가게에서 오렌지 작은봉지 하나를 샀다.

파머스마켓 입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있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주자인 버니샌더스(Bernie Sanders) 캠프의 자원봉사자 모습이다. 오바마가 당선되었던 2008년과 2012년에 이어서 미국에서 보는 세번째 대통령 선거인데, 과연 올해 2016년에는 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까?

아내와 단 둘이 떠난 '봄꽃구경' 1박2일 여행의 둘쨋날은 이스터선데이(Easter Sunday)로 부활절이었는데, 다운타운 남쪽 Libbey Park의 원형극장에서 야외예배가 있어서 우리도 참석을 했다. 인구의 약 90%가 백인인 부촌답게 동양인은 우리 부부말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부활절 예배를 마친 후에 계란찾기는 생략하고(^^), 대신에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을 잠시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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