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5. 14:27다른 도시관광기

요세미티 국립공원, 레드우드 숲,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스탠포드 대학교 등등과 또 멋진 바닷가의 폭포를 구경한 지난 6월말의 부모님을 모시고 떠났던 3박4일 여행의 대미(大尾)를 장식할 시간이다. 두둥~

바닷가를 따라 달려온 캘리포니아 1번도로가 모로베이(Morro Bay)를 지나서 내륙으로 들어와 101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라는 작은 도시의 다운타운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우리가 찾아가는 곳은 Higuera St의 733 ½번지... 아파트가 있는 주택가도 아닌 다운타운에 733.5번지라니...?

3박4일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바로 저기 두 명의 남정네가 어슬렁거리는 빨간 건물(=733번지)의 옆으로 난 작은 골목이기 때문이었다.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것 같은 저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건 도대체 뭐야? 그리고 이 냄새는...?"

좁은 골목의 양쪽에 빼곡히 붙어있는 것은 다름아닌 사람들이 씹던 형형색색의 껌이다! (사진에서 그 때의 향기가 느껴진다~ ㅋ)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 최고의 관광지(?)인 여기 버블검앨리(Bubblegum Alley) - 즉, '풍선껌 골목'은 길이 약 20m의 좁은 골목의 양쪽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씹던 껌을 빽빽히 붙여놓았는데, 늦어도 1950년대말부터 이렇게 껌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무려 50년도 더 된 '지저분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군데군데 껌으로 만든 글자나 그림도 많이 있는데, 이 벽에다가 껌으로 '예술'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1970년대와 1996년에 다운타운을 청소하면서 두세번 사라질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이렇게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끝까지 걸어오기는 했는데, 두 분 모두 빨리 이 향긋한 골목을 나가고 싶어하시는 눈치~^^ 그러나, 나가기 전에 할 일이 있었으니...

바로 아내와 나, 지혜가 씹던 껌을 벽에 붙이는 것이었다. 가운데 노란색 2개와 핑크색 1개로 작품명은 미키마우스...^^

지혜는 여기가 아주 마음에 드나보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어요~ ㅋㅋㅋ

우리가 나갈 때 다른 사람들이 또 이 골목을 찾았는데, 정말로 이 도시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임에 틀림이 없었다. 참고로 이렇게 벽에다가 사정없이 껌을 붙여놓은 곳이 미국에 하나 더 있는데, 여기보다 역사는 짧지만 대도시에 있어서 훨씬 더 유명한 시애틀(Seattle)의 파이크플레이스마켓(Pike Place Market) 아래쪽에 있는 '껌벽' - 검월(Gum Wall)인데, 그곳의 모습은 아래 퀵실버님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시애틀에서 가장 향기로운 골목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껌벽 (Gum Wall)>

아이러니하게도 바깥벽에 껌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733번지 건물은 식당인데, 저 엔조(Enzo's) 식당안에 들어가면 버블검앨리(Bubblegum Alley)의 역사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고... 껌도 살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

캘리포니아 1번 해안도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LA와 SF를 잇는 101번 프리웨이를 달리다가 여기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를 지나신다면 심심풀이로 한 번 들러보시기 바란다~ 미리 입속에 칼라풀한 풍선껌 가득 씹고 오시는 것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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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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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특이하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ㅎㅎㅎ

    2013.09.05 17: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미국여행가는데 LA 친구가 이곳기차여행을 예약해놨다고 해서 구글검색해서 들어와 잘보고갑니다

    2014.05.09 08:14 [ ADDR : EDIT/ DEL : REPLY ]
  3. 안녕하세요? 정말 재밌고 유익한 포스팅들입니다. 여름에 저 40대, 아이 10대, 조카 20 이렇게 세명의 여자가 용감하게 캠핑을 가려고 합니다. 서부,,, 그리고 두번째 여행은 워싱턴 뉴욕 몬트리옿.. 세번째는 밴쿠버에서 벤프까지,, 미국사람들에게 안전하냐고 물으니 It depends라고 하네요.. 어떤가요? 어떤분들은 사설은 안전하고 국립은 그렇지 않다고 하고,, 곧 여행인데 아직 숙소예약도 못해서 걱정이네요

    2014.06.15 05:55 [ ADDR : EDIT/ DEL : REPLY ]
    •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여행지의 캠핑장들은 제 생각에는 안전한 곳들입니다. 국립공원 안의 캠핑장이나 사설 캠핑장이나 모두 안전하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예약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여름에 좋은 캠핑장들이 이미 모두 예약이 되었을 것 같다는 거지요... 예약 잘 하시고, 즐겁고 멋진 미국/캐나다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2014.06.15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4. 답변 고맙습니다. 어디서 봤는지 잊었는데 1-2주 전을 노리라고 하더군요, 예약취소분이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2014.06.17 17:5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