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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 아내의 시카고(Chicago) 출장 여행기 - 존행콕타워, 윌리스타워, 그리고 밀레니엄파크 등등

위기주부 2012. 5. 2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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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위기주부의 마누라, 지혜엄마입니다. ㅎㅎㅎ 지난주에 남편과 지혜는 LA에 놔두고 3박4일로 시카고 출장을 갔다왔는데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잘 나와서 염치 불구하고 남편 블로그에 전세내어 이렇게 한 편 올려 봅니다. 마치 일은 안하고 놀러만 다닌것으로 혹시 보일까봐 부연 설명을 드리면(^^), 일요일에 도착하여 저녁에 1시간, 수요일에 돌아오기 전 오전에 2시간 구경한 것이고요... 월/화요일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늦은 저녁에 뭐 먹으러 간거에요~ ㅎㅎㅎ 딱 다운타운 위주로 다녀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왠만큼 만족스럽게 본 거 같네요. 그럼 간단한 시카고 여행기 들어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카고에 일요일에 도착해서 체크인 후 저녁 7시가 넘어서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러 거리로 나왔다. 숙소가 Michigan Ave의 존행콕타워(John Hancock Tower) 바로 옆이었는데 이 Michigan Ave가 시카고 다운다운의 중심 거리이다. 일단 배가 고파서 뭘 먹으러 가지? 잠시 고민후, 한달 전에 시카고에 출장 다녀왔던 팀 후배가 꼭 먹어 봐야 한다는 시카고 피자를 먹으러 갔다.

바로 유명한 시카고 지오다노피자(Giordano's Pizza)~ 시카고 피자는 두꺼운 피자로 유명한데, 그래도 뭐 그냥 두꺼운 피자맛이겠지 하고 주문했는데...

허걱!! 너무 맛있는거 아닌가! 두툼한 빵위에 토핑을 얻고 치즈가 사이사이 들어가게 한 뒤, 위에 한겹 더 치즈로 마무리하고 소스가 발라져 있는 이런 피자를 'Stuffed Pizza'로 부르는데, 말 그대로 토핑이 위에 있지 않고 마구마구 파이처럼 안에 쑤셔 넣은 모양이었다. 같이 간 동료 중 한 분은 "짜증날 만큼 맛있다"고 표현했는데, 미국피자에서 흔히 느끼는 짜거나 아니면 너무 신 토마토 소스 맛이 없이,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그런데 나는 한 조각 먹으니 배 불러서 더이상 먹을 수 없었다. 화요일 늦은 저녁에도 일 끝난 후, 다른 피자집에 도전하기 위해 Uno's Pizza에 갔었는데 모두들 이 Giordano 피자가 더 맛있다고 결론 지었다. Uno's 피자도 맛있긴 했지만, 일반 피자와 같은 구조로, 단지 빵이 두껍다는 차이밖에 없어서 다른 피자와 특별히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던 거 같다.

맛있는 피자를 먹고 랄라룰루 호텔로 돌아가는 길. 이 미시간애비뉴에는 메이시, 삭스, 노스트롬 등 모든 미국의 백화점과 샤넬 루이비통 등과 같은 명품, 각종 옷가게가 즐비한 쇼핑의 거리인데, 또 나무와 꽃들이 이쁘게 장식되어 있어서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가 떠오를 만큼 아름답고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 미시간 애비뉴만 보면 뉴욕의 5번가나, 다른 어느 거리 보다도 이쁜 쇼핑가라 여자들이 보면 참으로 좋아할 길이다.

조금 걸어서 호텔로 가니 존행콕 타워가 보인다. 존행콕 타워 꼭대기에 있는 바에 가서 커피만 마시면 엘리베이터가 공짜이기 때문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우루루 몰려든 중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올라가서도 기다려서 바에 앉았다.

자리 잡으니 깜깜해졌다. 5불짜리 커피 한잔에 사진 이리저리 찍고...

여자 화장실이 전망이 가장 좋다고 해서 화장실 탐방~ ㅎㅎㅎ 역시 전망 좋다. 위 사진은 여자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이다.

다음날 컨퍼런스가 있던 하얏트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팅룸 올라가면서 복도에서 찍은 사진인데, 멀리 까만 존행콕 타워가 보인다. 이 미시간 강을 따라 아래와 같이 유람선이 다니는데, 다음에 오면 이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

머문 숙소에서 걸어서 5분이면 미시간 호숫가로 나올 수 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혼자 잠시 산책삼아 걸어 나와 봤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는데, 말로만 듣던 5대호의 하나인 미시간 호수, 이건 호수가 아니라 모래사장에 파도도 치는 완전 바다였다. 마음 같아서는 물까지 걸어가서 짠지 안 짠지 물맛도 보고 싶었는데, 정장용 구두밖에 없어서 패스~^^

시카고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두가지라는데 하나가 피자이고, 다른 하나가 시카고 핫도그라고 한다. 월요일 저녁 늦게 급하게 폰으로 검색하여 찾아간 Portillo's.

시카고 핫도그의 특징은 사진처럼 커다란 피클과 토마토가 들어가고 케찹이 없다고 하는데, 맛은 뭐... 그냥 평범한 핫도그에 피클 얹은 맛이다. 호텔에 있는 관광책자를 나중에 보니 이 Portillo's는 핫도그보다 이탈리아 소세지가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시카고 핫도그로 유명한 집은 다른 집이었다. 흑흑... 잘 못 찾아갔다. 내년에 다시 오게 되면 그땐 제대로 찾아가서 다시 먹어봐야겠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수요일 오전 2시간 여유가 있었다. 먼저 찾아간 곳은 윌리스타워(Willis Tower, 舊씨어즈타워)의 103층 Sky Deck이다. 오전 일찍 가서 줄이 없는데, 저녁에는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입장료는 17.5불)

103층 전망대에 가면 이렇게 바닥이 유리로 만들어진 돌출된 deck이 있는데, 유리 위로 올라가기 전에는 전혀 무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첫발을 디딜때 너무 무서워서 발을 겨우 디뎠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들어가보기 어려울거 같았는데, 이 짜릿한 느낌이 정말 재미난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렇게 바닥, 벽, 천정까지 투명하게 건물 밖으로 툭 튀어나온 공간이 3개쯤 있다. 서 있으면서 이거 무너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과 동시에 보험금은 빵빵하겠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

이 전망대에서 본 시카고 다운타운이다. 멀리 미시간 호수가 역시 바다처럼 보인다.

좀 더 시야를 멀리해서 찍어 볼까... 날씨가 좋아서 정말 좋았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빈(Bean)'이라고 불리는 조형물이 있는 밀레니엄 파크인데, 파크 입구에 콩 대신 팝콘같이 생긴 멋진 공연장이 있었다. 같이 간 동료들이 도대체 '콩'은 어디있냐고 자꾸 물어봐서, 튀겨서 팝콘 아니 '팝콩' 되었다고 했다.^^

드디어 콩 발견! 정식 이름은 '클라우드게이트(Cloud Gate)'인데, 여기 시카고 사람들도 다 그냥 Bean이라고 부른다.

가까이 다가가 건물들을 배경으로 한 컷~

콩 반대편으로 왔다. 콩 아래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남녀가 분위기를 내주고 있으시고, 시카고의 멋진 건물들이 콩에 비치는 모습이 예술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우리들이 비친 모습을 찍어 보았다. 숏다리 3인방~ (제일 오른쪽이 나...^^)

이 밀레니엄 파크에는 이런 특이한 분수도 있었다. 디지탈 전광판같은 화면에 사람 얼굴이 나오는데, 저 분 눈도 뜨는지 궁금하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있어서 오래 못보고 돌아와야 했다.

밀레니엄 파크 건너편의 고풍스런 건물들을 보면서 택시를 잡고 호텔로 돌아가서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갔다. 짧지만 알뜰하게 구경한 시카고 다운타운...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치있는 도시로 기억에 남은 시카고 여행, 아니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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