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

덴마크마을 솔뱅(Solvang)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데니쉬페스트리와 에블스키버(Aebleskiver)

위기주부 2012. 3. 2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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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서쪽으로 2시간반 거리에 있는 덴마크마을 솔뱅(Solvang)은 고풍스런 해안도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와 함께 둘러봐도 좋고, 우리처럼 중부 캘리포니아를 구경하고 101번 프리웨이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잠시 들르기에 적당한 관광지이다.


산타바바라 북쪽의 부엘튼(Buelton)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나와 246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달리면, 덴마크를 상징하는 인어공주 동상이 그려진 마을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미국 속의 덴마크(Denmark)는 1911년에 만들어져서 작년이 1백주년이었다고 하는데, 시내 중심가의 여기 코펜하겐(Copenhagen) 길을 따라서 모든 볼거리가 모여있다. 그런데, 배너에 그려진 풍차는 덴마크가 아니라 네덜란드의 상징이 아닌가?


북유럽 스타일로 아담하게 지어진 비지터센터 앞을 지나고 있는 네발자전거... 솔뱅에서는 저렇게 자동차처럼 운전하는 4바퀴 자전거인 '서리(Surrey, 서레이)'를 가족이 함께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관광지답게 두 마리의 말이 끄는 커다란 마차도 마을의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다.


다양한 상점과 기념품가게들 사이에는 옆마을 산타이네즈(Santa Ynez)에서 생산된 포도주들의 맛을 볼 수 있는 와인숍과 테이스팅룸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Copenhagen Dr의 동쪽끝에는 배너에 그려져 있던 커다란 풍차가 있는데, 그래서 솔뱅을 다녀와서는 '네덜란드 마을'에 다녀왔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실제로 기념품가게에서 '네덜란드 나막신'도 팔고 있어서 나도 가끔 헷갈린다...^^


2월말 프레지던트데이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서 거리를 메운 많은 관광객들을 비집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여기 데니쉬밀베이커리(Danish Mill Bakery)라는 유명한 빵집이었다. 데니쉬(Danish)... 덴마크(Denmark) 마을 맞다~^^


이건 창가에 전시된 빵들이고 가게 안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팔고 있었는데, 물론 데니쉬패스트리(Danish Pastry)를 빼놓을 수 없다. 모로베이에서 피쉬앤칩스로 점심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빵 2개와 커피 1개만 사서 밖으로 나왔다.


마침 빵집 바로 앞의 테이블이 비어서, 분위기 있게 간식을 먹는 중... 그리고는 또 기념품 가게들 구경~


신기한 것이 덴마크는 독일 북쪽의 유틀란트 반도에 국토의 반 이상이 있음에도, 더 북쪽의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3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과 함께 스스로를 꼭 '스칸디나비안(Scandinavian)'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런 지리적인 문제에는 관심없이 열심히 기념품들을 구경중인 아내와 지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솔뱅에 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는 '애블스키버(Aebleskiver)'라는 덴마크 고유의 동그란 팬케익을 파는 이 가게였다.


공모양으로 구운 팬케익에 딸기시럽과 설탕파우더를 뿌려서 주는데, 우리 느낌에는 "앙꼬없는 커다란 호두과자"를 먹는 것 같았다. 아주 맛있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관광객 분위기를 팍팍 풍기면서 길에서 하나쯤 먹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이런 동화속에 나올 법한 모양의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갔다. 이제는 2박3일 여행을 모두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 공중화장실을 찾아서 온 솔뱅(Solvang) 중심가의 작은 공원에서는 얼짱각도로 고개를 들고 있는 한스 안데르센(Hans Andersen)의 흉상이 우리를 배웅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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