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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준국립공원(準國立公園)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에 대해 알아보자

위기주부 2016. 6. 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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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미국에는 현재 59개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있고, 위기주부 가족은 그 중에 28곳을 가봤다고 소개했었다. 그렇다면 그 아래 레벨의 '준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s of the United States)'는 2016년 상반기 현재 몇 곳이 있으며, 그 중에서 또 몇 곳을 우리는 가봤을까? (지정된 대상에 따라서 National Monument를 한국말로 국립기념물, 국가기념지, 또는 천연기념물 등등으로 다르게 번역을 할 수도 있으나, 본 블로그에서는 대부분 준국립공원으로 부름)

(대표사진을 이걸로 해서 위기주부가 간 것으로 오해하신 분들께 죄송^^) 1906년에 제정된 미국의 유물법(Antiquities Act)에 따라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지정한, 위 사진의 와이오밍(Wyoming) 주에 있는 데블스타워(Devils Tower)가 미국의 첫번째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이다. 미국 상하원 의회의 승인을 받아서 지정되는 국립공원(National Park)과는 달리, 내셔널모뉴먼트는 연방정부가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성명(Presidential proclamation)'으로 의회의 동의없이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2016년 5월말 기준으로 미국에는 모두 121개의 National Monument가 지정되어 있단다.

미국의 121개의 준국립공원들 중에서 가장 특이한 곳(?)이 위 사진의 Military Working Dog Teams National Monument로 텍사스 샌안토니오(San Antonio) 인근의 미공군기지 안에 있어서, 국방부(Department of Defence) 산하의 Airman Heritage Foundation이라는 곳에서 관리를 한다. 국립공원 59개는 모두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관리를 하지만, 121개의 내셔널모뉴먼트는 그 중 83개는 NPS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산림청(United States Forest Service, USFS) 등등의 다양한 기관에서 관리를 한다.

지난 2월에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직접 LA에 와서 지정한 위의 3곳이 가장 최근에 추가된 내셔널모뉴먼트인데, 오바마는 현재까지 23곳을 새로 지정하거나 또는 확장해서 가장 많은 내셔널모뉴먼트를 만든 대통령이라고 한다. (오바마가 6월중에 논란이 되는 곳을 하나 더 지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본 포스팅의 마지막에 소개함)

이렇게 121곳이나 되는 미국의 내셔널모뉴먼트들(National Monuments) 중에는 위기주부가 확실하게 찾아가서 구경한 곳들도 있고 알게모르게 스쳐 지나간 곳들도 있는데, 알파벳 이름순서에 따라서 모두 차례로 소개해보자. (모뉴먼트의 이름을 클릭하면 관련된 블로그 여행기로 링크가 됨)

카브리요(Cabrillo)는 샌디에고 바닷가에 있는데, 서양인이 미국 서해안에 최초로 발을 딛은 곳을 기념하는 역사유적지이다.

캘리포니아해안(California Coastal)의 1350km에 달하는 전체 해안선을 따라 육지에서 22km 이내에 있는 모든 암초와 바위가 '준국립공원'에 해당한다는 놀라운 사실... "the most viewed but least recognized of U.S. national monumets."라는 설명이 딱 맞다.

캐년드셰이(Canyon de Chelly)는 '포코너(Four Corners)'를 구경하고 시간이 없어서 공원간판만 보고 돌아서야 했던 곳이다.

카리조플레인(Carrizo Plain)은 지난 봄에 야생화 구경을 갔던, LA 북쪽의 캘리포니아 밸리에 숨겨져 있는 평원이다.

치리카후아(Chiricahua)... 아리조나(Arizona) 주의 남쪽에 있는 "서있는 바위들의 이상한 나라"

자이안트세쿼이아(Giant Sequoia)는 킹스캐년 국립공원에 인접한 곳으로 Boole Tree '외로운 세쿼이아' 나무를 보러갔었다.

그랜드캐년-파라샨트(Grand Canyon-Parashant)도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토로윕포인트를 찾아가는 길에 지나만 가봤다.

그랜드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Grand Staircase-Escalante)의 북쪽 경계에 해당하는 유타주 12번 도로를 달려봤다.

마운트세인트헬렌스(Mount St. Helens)는 2009년 30일여행때 방문했는데, 산림청이 관리하는 1980년에 폭발한 화산이다.

뮤어우즈(Muir Woods)는 샌프란시스코 위에 있는 레드우드 숲으로 2013년에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이다.

내츄럴브리지(Natural Bridges)는 2010년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돌다리'들을 보기 위해 찾아갔었다.

샌가브리엘산맥(San Gabriel Mountains), 다름아니라 바로 LA의 뒷산인 Mt. Baldy가 있는 산맥의 대부분도 2014년 10월에 오바마 대통령이 내셔널모뉴먼트로 지정을 했다고 한다. (그 동안 등산한 여행기들로 국립공원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

산타로사&샌하신토산맥(Santa Rosa and San Jacinto Mountains)은 팜스프링스 아래 산맥으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다.

자유의여신상(Statue of Liberty)도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국가기념물'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선셋크레이터볼케이노(Sunset Crater Volcano)는 아리조나 플래그스태프 북쪽에 있는 옛날 화산의 분화구이다.

버밀리언클리프(Vermilion Cliffs)... 바로 지난 달에 '오지탐험'으로 다녀온 곳이다.^^

월넛캐년(Walnut Canyon)은 플래그스태프 동쪽에 있는 인디언들의 절벽거주지로 메사버디 국립공원과 비슷한 곳이다.

화이트샌드(White Sands)~ 사진 이외의 설명이 필요없는 곳! 여기가 왜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안돼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팟키(Wupatki)는 역시 아리조나에 있는 인디언유적지인데, 그래서 아리조나주는 18개로 가장 많은 모뉴먼트가 있단다.

이상으로 대강 19곳의 미국 내셔널모뉴먼트를 가봤으니까, 국립공원보다도 갯수는 더 적은 셈이다. 그런데 '대강'이라고 한 이유는 앞서 지도로 소개했던 캘리포니아의 모하비트레일(Mojave Trails)과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 또 아리조나의 소노란사막(Sonoran Desert) 등은 자동차로 지나만 가서 따로 포스팅이 없는 관계로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모두 방문하기에는 121곳도 많은데... 오마바 대통령이 6월중에 아래 뉴욕(New York)에 있는 작은 '술집'을 미국의 122번째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추가로 지정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여기를 클릭하면 CNN 기사를 직접 보실 수 있음)

스톤월인(The Stonewall Inn)은 뉴욕시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 지역에 있던 '게이바(gay bar)'로 1969년 6월 28일에 경찰의 체포에 맞서서 폭동(riot)이 발생한 곳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뉴욕에서 그 다음해 6월에 '성소수자(LGBT)'들의 인권을 위한 거리행진이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현재 매년 6월에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프라이드퍼레이드(Pride Parade)'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 곳은 이미 2000년에 미국의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이 되어서 NPS에서 국가유적지로 관리를 하고 있는데, 2014년부터 National Monument로 승격이 추진되었다고 한다. 임기가 몇 달 남지않은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이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6월말의 NYC Pride 행사전에 대통령성명으로 Stonewall Inn National Monument를 지정하게 되면, 미국 최초로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의 역사를 기념하는 '준국립공원'이 생기는 것이다.

PS1. 이 글을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6년 여름에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JMT) 4구간을 하면서, 마침내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Devils Postpile National Monument)를 방문해서 20곳이 되었습니다.

 

PS2. 지난 2010년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지나갔던 Moki Dugway와 Comb Ridge 등이 있는 유타주의 남동부 지역이, 2016년말에 BLM과 USFS에서 공동 관리하는 베어이어 내셔널모뉴먼트(Bears Ears National Monument)로 지정이 되어서 방문한 준국립공원이 저절로 21곳이 되었습니다.


PS3. 2018년 여름에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8박9일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스코츠블러프(Scotts Bluff), 쥬얼케이브(Jewel Cave), 데블스타워(Devils Tower), 다이너소어(Dinosaur), 콜로라도(Colorado) 등 모두 5곳을 추가로 방문해서 모두 26곳의 내셔널모뉴먼트를 가봤습니다. (2018년 8월말 현재 전체 준국립공원의 갯수도 129개로 늘었음)

 

PS4. 2019년 6월에 아래 캘리포니아의 '신참'인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와 모하비트레일(Mojave Trail) 두 곳을 각각 다녀와서, 모두 28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NPS Official은 17곳 그대로 임)

PS5. 마침내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가 2019년 12월 20일자로 미국의 62번째 국립공원(National Park)으로 승격이 되어서, 방문한 준국립공원의 갯수는 기분좋게 하나 줄었습니다.^^ 그래서 방문한 미국 내셔널모뉴먼트의 갯수는 2019년말 기준 전체 128곳 중에서 27곳 (NPS Official은 16곳) 입니다.

PS6.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8월의 9박10일 자동차 여행에서 시더브레이크(Cedar Breaks) 한 곳을 추가해서 현재 129곳 중에서 28곳 (NPS Official 17곳) 방문했습니다.

PS7, 코로나 백신을 맞고 2021년 5월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여행에서, 원래 목표는 3곳의 내셔널모뉴먼트를 더 가보는 것이었지만 라바베즈(Lava Beds) 1곳만 리스트에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NPS Official 18곳 포함해서 전체 29곳의 National Monument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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