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혜가 학교에서 스페인어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선생님이 미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들이 참 좋다면서, 학생들에게 국립공원 어디어디를 가봤는지 물어봤다고 하는데,

학생1: 저는 그랜드캐년하고 요세미티하고 해서 2~3곳 가봤어요~
학생2: 저는 거기 말고도 딴 데 더 가봐서 4~5곳 가본 것 같아요~

지혜: 잘 모르겠어요~ National Park만 20곳 넘게 가본 것 같은데...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지금까지 미국 국립공원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해 하고있는데, 마침 구독하고 있는 여행잡지 선셋(Sunset)에서 올해 2016년에 미국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미서부 국립공원들을 소개하는 특집기사가 나와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 기회에 한 번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국 100주년을 기념하는 포스팅도 따로 '시간되면' 이어질 예정임^^)

2016년초 현재 미국에는 59개의 국립공원(National Park)이 있는데 (미국령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s)와 아메리칸사모아(American Samoa)의 각 1곳씩 포함), 위 지도에 표시된 알래스카(Alaska)와 하와이(Hawaii)를 포함한 미서부에만 40곳이 있다. 이 중에서 바다를 건너야 하는 알래스카의 8곳과 하와이의 2곳을 제외한 '미서부 본토'에 있는 30곳의 국립공원들을 한곳한곳 가봤는지 확인을 해보자~ (참고로 알래스카 8곳은 못 가봤지만, 하와이볼케이노(Hawai'i Volcanoes)할레아칼라(Haleakala)의 하와이 국립공원 2곳은 모두 가봤음)

미서부의 주(state) 이름의 알파벳 순으로 소개를 해서, 아리조나(Arizona) 주의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이 제일 먼저 나왔다. 2005년의 9박10일 미국서부 자동차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 정도 방문을 한 것 같은데, 따로 만든 블로그 카테고리의 포스팅은 고작 3편밖에 없다...T_T 그래서, 오는 봄방학에 제대로 된 그랜드캐년 여행을 계획중에 있으니 기대하시라~^^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2010년 추수감사절 4박5일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처음 가봤고, 작년 봄방학에 5년만에 한 번 더 방문했다. 영어발음을 한글로 쓰면 너무 길어서, 왼쪽 블로그 카테고리에는 '페트리파이포레스트'라고 한글자를 줄여서 만들어 놓았는데, 여행기 포스팅은 5편이다.

미서부를 상징하는 키 큰 선인장의 이름을 딴,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2015년 봄방학의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자동차여행으로 한나절 방문했다. 이로써 아리조나 주의 국립공원 3곳은 모두 가 본 것이다. 땅땅땅!

캘리포니아(California) 주의 첫번째 타자는, LA의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인 채널아일랜드(Channel Islands) 국립공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LA 앞바다에 있어서 배를 타고 가야한다는 것인데, 2012년 봄에 가장 가까운 아나카파(Anacapa) 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은 1박2일 또는 2박3일로 3번밖에 안갔지만 카테고리의 여행기는 17편이나 된다.

LA 근교의 팜스프링스 북쪽에 있는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은 캠핑여행만 3번 갔는데, 여행기는 5편 뿐이다~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 여기는 못 가봤다! 캘리포니아 북부 내륙에 있는 옛날 화산인데, 같은 캘리포니아라도 LA에서 자동차로 9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최소 5~6일의 일정으로 레이크타호(Lake Tahoe)를 포함해서 경로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피너클스(Pinnacles) 국립공원은 2012년에 우리 가족이 갔을 때는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였는데, 2013년 1월에 오바마의 서명으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서, 미국 59개 국립공원들 중의 '막내'이다.

2009년의 30일간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LA로 돌아오는 길에 방문했던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 작년 여름에 지혜가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한 곳인데,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세쿼이아/킹스캐년(Sequoia & Kings Canyon) 국립공원은 여기서도 사진 한 장으로 함께 소개되었고, 지도로도 붙어있어서 홈페이지도 하나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세쿼이아가 1890년, 킹스캐년이 1940년에 각각 지정이 된 별개의 국립공원이다. 2008년부터 거의 매년 방문을 해서 10번 정도(?) 갔던 것 같고,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카테고리를 합치면 여행기는 모두 23편이다.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은 처음 1997년에 잠시 단체로 눈도장만 찍었던 것까지 포함한다면 10번 이상 가봤는데, 카테고리의 여행기 갯수도 24편으로 1등이다. 캘리포니아는 이렇게 9개의 국립공원이 있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을 가진 주(state) 이다.

다음은 4개의 국립공원이 있는 콜로라도(Colorado) 주인데, 우리 가족은 그 중에 딱 1곳만 가봤다. 블랙캐년(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은 거니슨 강이 단단한 검은색 변성암을 깍아서 높이 700m의 수직의 절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빨리 가보고 시퍼요~"

그레이트샌드듄(Great Sand Dunes) 국립공원은 높이 4천미터에 가까운 눈덮인 록키산맥을 배경으로 펼쳐진 모래사막으로, 비교적 최근인 2004년에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National Park & Preserve)'으로 지정되었는데, 가장 높은 모래언덕의 높이가 230m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 59개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유일하게 고고학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서 1906년에 지정된 메사버디(Mesa Verde) 국립공원은 콜로라도의 남서쪽 귀퉁이에 있어서, 2010년 그랜드서클 여행에서 잠시 방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록키산맥(Rocky Mountain) 국립공원... 그래서, 콜로라도 주는 못 가본 미서부의 국립공원이 3곳이나 있어서, 위기주부에게 콜로라도는 '밀린 숙제'와도 같은 느낌이다.

캐나다 바로 아래 내륙지방인 몬태나(Montana) 주의 유일한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2009년의 30일여행에서 하루 캠핑을 하면서 구경했지만, 카테고리의 여행기는 4편이나 된다.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은 반대로 멕시코 바로 위의 내륙지방인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역시 유일한 국립공원인데, 2015년 봄방학 자동차여행에서 무심코 방문했지만 거대한 지하세계가 정말 감동이었던 곳이다.

라스베가스로 유명한 네바다(Nevada) 주에도 국립공원이 하나 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이 그 곳이다. 조금 무리하면 라스베가스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 라스베가스에 20번 넘게 갔으면서도 아직 여기는 못 가봤으니까 언제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 겠다.

오레곤(Oregon) 주의 유일한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은 역시 2009년의 30일 자동차여행 때 딱 한 번 가봤다. 믿을 수 없는 그 맑고 깊은 푸른색...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국립공원들 중의 한 곳이다.

'유타파이브(Utah Five)'라고 제법 알려진 것처럼, 미서부 내륙의 유타(Utah) 주에는 5개의 국립공원이 있어서, 캘리포니아 9개와 알래스카 8개에 이어서 3등이다. 그 중에서 아치스(Arches) 국립공원은 알파벳 순서로도 먼저지만, 델리키트아치(Delicate Arch) 하나만으로도 감동도 제일 큰 곳이다. 하지만 LA에서는 가장 먼 곳이라서 딱 한 번밖에 못가봤는데, 콜로라도 자동차여행을 가게 되면 꼭 다시 들리고 싶다.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은 2009년 30일 캠핑여행과 2013년에 부모님과 함께해서 두 번 가봤고, 두 번 모두 나바호트레일(Navajo Trail)을 했었다. 조금만 더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거대한 협곡의 황무지인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은 아치스 국립공원과 가까워서 2009년에 한 번만 가봤다. 언젠가는 캠핑카 뒤에 매단 사륜구동 짚차를 끌고 오프로드 구석구석을 탐험해보고 싶은 국립공원이다.

캐피톨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은 브라이스캐년에서 캐년랜드로 이어지는 중간에 있는 곳으로 슬쩍 지나만 가봤다.

그나마 '유타파이브' 중에서 가장 가까운 자이언(Zion) 국립공원은 2005년까지 포함하면 모두 4번을 방문했다. 이렇게 유타주의 5개 국립공원은 모두 가보기는 했지만, 자이언과 브라이스캐년을 뺀 나머지 3곳은 언제 다시 두번째로 가보게 될 지...?

백악관이 있는 미국수도 워싱턴DC 말고, 북서부의 워싱턴(Washington) 주에는 3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마운트레이니어(Mount Rainier) 국립공원은 2009년에 방문했을 때 날씨도 흐리고, 도로도 막혀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곳이다.

노스캐스캐이드(North Cascades) 국립공원은 워싱턴 주 내륙에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 2009년의 미국/캐나다 서부 30일여행 때 바다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가보지를 못했다. 아마도 은퇴(?) 후에나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2009년에 퀵실버님과 함께 잠시 Hurricane Ridge에만 올랐던 올림픽(Olympic) 국립공원도 다시 가보고 싶다. 위 사진의 이끼낀 Hoh Rainforest 숲속도 거닐어 보고, 드라큘라 컬렌(Cullen) 가족이 사는 마을인 폭스(Forks)도 방문해보고 싶다.

미서부 마지막 주로 와이오밍(Wyoming)에는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먼저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이다. 2009년의 30일 여행에서 옐로우스톤과 함께 방문을 했었다.

여기 소개하는 30곳의 마지막은 1872년에 미국 최초로 지정된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이다. 2009년 여름에 3박4일동안 구경을 한 것은 11편의 여행기로 소개가 되어 있다. 당시 구석구석 꼼꼼히 구경을 하기는 했지만 웨스트썸(West Thumb) 지역도 빠트리고 해서, 가능하면 지혜와 함께 더 늦기 전에 다시 가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이제 정리를 해보면...

미서부 본토의 30곳의 국립공원중에서는 24곳을 가봐서 80%,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포함한 미서부 전체에서는 40곳중에서 26곳을 가봐서 65%, 그리고 미국 전체로는 2013년 동부 플로리다(Florida) 여행에서 방문했던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국립공원과, 2015년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에서 잠깐 스쳐지나갔던 텍사스(Texas) 주의 과달루페마운틴(Guadalupe Mountains) 국립공원 두 곳을 더해서... 지금까지 우리 가족은 총 28곳의 미국 국립공원을 가봤다! 하지만 미국 전체 국립공원 59개의 절반도 아직 달성을 못했으니 더 분발해야겠다. "지혜야, 스페인어 수업시간에 선생님하고 친구들한테 정확히 28개의 National Park에 가봤다고 전해라~"


PS1.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유명한 아치인 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 공원이 2018년 2월 22일자로 Gateway Arch 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서, 미국의 국립공원은 딱 60개가 되었습니다.

PS2. 이 글을 쓴 다음에 2018년 여름에 다녀온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8박9일 자동차여행'에서 록키마운틴(Rocky Mountain), 윈드케이브(Wind Cave), 배드랜즈(Badlands), 블랙캐년(Black Canyon)의 4곳의 국립공원을 더 찍어서! 현재는 모두 32곳의 미국 국립공원을 가봐서 절반을 넘겼습니다.^^

PS3. 1966년에 Indiana Dunes National Lakeshore로 지정되었던 미시간 호숫가가, 2019년 2월 15일자로 Indiana Dunes 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서, 인디애나 주의 최초 국립공원이자, 미국에서 61번째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PS4. 2015년 봄방학에 준국립공원일 때 다녀왔던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즈(White Sands)가 2019년 12월 20일자로 White Sands 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서, 미국의 62번째 내셔널파크가 되었고, 위기주부는 그 중에서 총 33곳을 방문한 것이 되었습니다. 축하축하~^^


PS5.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8월에 '레이크타호, 래슨볼캐닉NP, 그레이트베이슨NP, 내로우(Narrows) 하이킹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과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의 2곳의 국립공원을 방문해서, 현재는 전체 62곳 중에서 35곳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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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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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풍경이 모두다 엄청나네요. 얼마전 데스밸리를 다녀왔는데 1/1000도 보지 못했지만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

    2016.03.07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데스밸리가 정말 알면알수록 멋진 곳이지요~^^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3.09 06:06 신고 [ ADDR : EDIT/ DEL ]
  2. 한곳 한곳이 모두 장관이군요.... 요세미티에서 하프돔을 봤던때가 생각나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2016.03.08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에 한 번 더 가시게 되면, 그 때는 하프돔에서 요세미티밸리를 내려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2016.03.09 06: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와우~ 제가 가봤던 화이트샌드가 드뎌 국립공원이 되었었군요 ㅎㅎ
    저도 대략 24개정도 국립공원을 가봤답니다. 아직 가보고 싶은 국립공원이 너무 많은데.. ㅠㅠ

    2020.10.11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 화이트샌드 포함해서 24곳이면 정말 많이 가보셨네요~^^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2020.10.12 03: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