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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recreational vehicle, RV) 내부와 함께 미국 캠핑카여행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려드립니다.

위기주부 2014. 1. 5.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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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수감사절 데스밸리 국립공원 단체여행에서 위기주부가 캠핑카USA로부터 RV를 후원받았었는데요, 여행기에서는 RV의 구체적인 모습을 소개할 기회가 없었기에, 따로 캠핑카의 내부 사진과 함께 캠핑카여행시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간단히 알려드립니다.

LA 한인타운 아씨마트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이 캠핑카를 다시 보니 왠지 반가움이...^^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캠핑카의 모델은 CS25인데 C-class의 Slide-out이 되는 길이 25피트의 차량이라는 뜻이란다. 출입문을 열면 발판이 자동으로 스르르 내려온다.

이 차량은 포드(Ford)의 E450 모델을 개조한 것인데 엔진 배기량은 6000cc나 된다. RV를 빌리면서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이 "내가 저 큰 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였는데, 8인승 밴보다 큰 차를 몰아본 적이 한번도 없는 위기주부도 처음에는 엄청 긴장했지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평소에 승용차 운전해서 프리웨이에서 트럭 옆으로 부담없이 추월해서 다닐 수 있는 정도라면 문제없을 것이다. 그리고 RV를 렌트하는 경우에는 주행 마일리지에 따른 추가요금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짜잔~ 출입구에 서서 바라본 RV의 내부로 슬라이드아웃(slide-out)을 한 상태로 가운데 보이는 서랍장 앞쪽 카페트 길이 정도가 넓어진 것이다. 서랍장 옆의 기다란 소파는 잡아당겨서 펼치면 2인용 침대로 변신한다. RV를 렌트해서 운전하는 경우에 보험이 필요한데, AAA 등의 대부분 미국 메이저보험사는 '모터홈(motorhome)'이 기본적으로 약관에 포함되어 있어서, 보험사에 RV를 렌트한다고 말하고 'Binder of Insurance'라는 서류를 렌트회사에 제출하면 끝인데, 만약 자신의 보험사가 RV를 커버하지 않는다면 RV를 빌리는 곳에서 운전하는 일수만큼 따로 보험을 가입해야만 한다고 한다.

운전석 머리 위에 역시 사다리로 올라가는 2인용 침대(어린이는 3명까지 가능)가 있고, 출입구 옆으로 테이블이 있는 마주보는 의자에 4명까지 앉을 수 있고, 그 위에는 커다란 TV까지 설치되어 있다.

캠핑카의 뒤쪽에 만들어진 넓은 주방인데, 같은 CS25 모델이라도 실내 배치는 RV 제조사마다 틀리다고 한다. 주방에는 프로판가스를 쓰는 가스레인지와 오븐은 물론 전자레인지도 있고, 당연히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냉장고도 있다.

냉장고는 차량 운전중이나 자체 발전기를 돌리면 전기로 가동되지만,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프로판가스를 이용해서 최소한의 냉각이 항상 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저렇게 AUTO로 되어있으면 알아서 전기와 가스로 작동함) 하기야 한여름에 RV를 캠핑장에 세워두고 하루 종일 나갔다가 와도 냉장고는 돌아가야 하니까...^^

실내온도도 호텔방하고 똑같이 자동으로 조절되는데, 히터는 프로판가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히터를 켜고끄는 '최소한의 전기'만 배터리에 충전되어 있으면 밤에도 작동을 하지만, 에어컨은 외부전원 또는 자체발전기의 전기공급이 있어야만 작동이 된다고 한다. 참 '호텔방'하니까 캠핑카 렌트에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생각났는데, 캠핑카는 정말 호텔처럼 반드시 오후에 빌려서 오전에 반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오전에 출발해서 오후에 돌아오는 2박3일 여행이라면 캠핑카는 그 전날 오후에 빌려서 돌아온 다음날 오전에 반납해야하기 때문에 4박5일을 빌리는 셈이라서 4일(4-nights)를 빌리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주방에 만들어진 싱크대의 모습이고, 여기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까만 패널이 중요한데,

LEVELS TEST를 누르면 사진처럼 현재 RV를 이용하는데 '중요한 레벨'들이 표시가 된다. 왼쪽부터 변기하수(black water), 싱크대하수(grey water), 물탱크(fresh water), 프로판가스(L.P. gas), 배터리(batt chg)의 상태를 표시하는 것이다. 캠핑카의 편리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Full-hookup'이 되는 RV전용 캠핑장에가서 상하수도 및 외부전원을 모두 연결하면 저기서 프로판가스 이외의 다른 레벨은 신경 안써도 된다.

캠핑카 편리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화장실! (캠프파이어 하면서 마신 맥주 때문에 새벽에 힘들게 텐트에서 안 나와도 된다. ㅋㅋㅋ) 그리고, 외부 상하수도를 연결했다면 마음껏 편하게 샤워를 할 수가 있음은 물론이다.

화장실 안의 작은 세면대~ 지난 추수감사절 여행때 비록 위기주부는 여기서 자지는 않았지만, 아침/저녁으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빼거나 양치를 하는데 아주 편리했다. 참, 왼쪽에 화장실 휴지가 보이는데 물에 아주 잘 녹는 RV전용 휴지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단다.

다시 화장실에서 나와서 좀 전에 테이블이 있던 곳을 침대로 변신한 모습이다. 이 침대가 1인용이기 때문에 (날씬한 어른 2명 충분히 잘 수 있었음) 다른 2인용 침대 두 개 합쳐서, 이 RV의 정원이 5명이라고 한다. RV를 렌트하는 경우에는 이용인원수를 정확히 알려줘야 하는데, 일반적인 25피트 모델은 최대 5인까지이기 때문에, 6명이 이용할 예정이라면 보다 큰 사이즈의 RV를 빌려야 한단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전석 위의 침대에 올라가서 캠핑카 내부를 내려다 본 모습이다. (기다란 소파도 침대로 변신했음)

캠핑카USA에서는 한국분들에게 캠핑카 렌트는 물론이고, 캠핑카USA 캡틴이 운전하는 RV에 개개인의 투어참가자가 동승해서 미서부를 여행하는 캠핑카 투어, 미리 국립공원에 세워둔 캠핑카를 가족 단위로 호텔처럼 이용하는 한국식 오토캠핑 투어, 또는 렌트한 RV를 직접 운전해서 투어차량과 함께 다니는 캠핑카 가족랠리 등의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캠핑카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캠핑카USA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란다.



P.S. 데스밸리 여행기에서 안내해드렸었던 위기주부와 캠핑카USA가 함께하는 1~2월 연휴의 캠핑카 체험여행 이벤트는 여러 사유로 진행이 취소되었습니다. 참가의향서를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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