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수족관과 어린이 도서관 내부가 유명해서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세리토스 도서관(Cerritos Library)

위기주부 2017. 5.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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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와 딱 경계에 있는 LA카운티의 도시인 세리토스(Cerritos)는 한국분들도 많이 살고 계시는 곳인데, 이 세리토스에는 '관광지 아닌 관광지'로 아주 유명한 두 곳이 있다. 하나는 TV만화 심슨가족(The Simpsons)에서도 LA지역에서 꼭 가봐야하는 명소로 소개되었던(^^)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쇼핑몰이라는 세리토스 오토스퀘어(Cerritos Auto Square)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소개하는 세리토스 시립도서관(Cerritos Public Library)이다.

지난 토요일에 따님이 점심때는 LA다운타운의 콜번스쿨에서 오디션, 저녁에는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서 연주회가 있어서, 중간에 시간을 보낼 장소로 선택을 한 곳이 여기 세리토스 도서관이었다. (구글맵 지도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에 처음 이사와서 살았던 플러튼 집과 가까운 이 곳에 위기주부는 개인적으로 '아픈 추억'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맨 마지막에 알려드리기로 한다~

2002년 3월에 문을 연 현재의 이 세리토스 도서관 건물은 4천만불을 들여서 만든 것으로, 반짝이는 노란색의 외관의 티타늄 패널을 미국에서 최초로 사용한 건물이라고 한다. 외부 뿐만이 아니라 내부의 시설들도 21세기를 앞둔 당시의 최신 기술들을 도입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개관한 후에는 Cerritos Millennium Library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역시 금속 패널로 만든 벽면에 멋진 도서관의 로고가 보이고, 그 아래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전시물들이 보이는데, 역시 Dr. Seuss의 커다란 빨간줄이 들어간 모자가 빠지지 않는다. (빨간모자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세리토스 도서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이 커다란 바닷물 어항으로, 많은 열대어들을 볼 수 있어서 왠만한 유료 수족관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마치 내 몸이 작아져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 사이로 걸어가는 느낌을 주는 어린이도서관(Children's Library)의 입구로 들어가면,

빨간줄무늬의 등대와 그 뒤로 티라노사우루스의 커다란 해골이 우리를 맞이한다! "여기 공부하는 도서관 맞아?"

스탠(Stan)이라는 이름의 이 공룡은 비록 전체가 모조품이기는 하지만, 실물크기로 실제 박물관에 전시하는 수준으로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실제 공룡화석들을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LA카운티 자연사박물관 포스팅을 보시면 됨)

창가쪽으로는 이렇게 기둥을 휘감고 자라는(?) 커다란 열대우림의 나무도 있는데, 인공하늘의 조명과 소리를 이용해서 어린이도서관의 내부는 열대우림, 밤하늘, 바닷가 등등의 여러가지 테마로 계속 바뀐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에 자녀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온 아빠들이 작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나도 예전의 추억이 떠오른다...^^

또, 어린이도서관 한 쪽에는 이렇게 이제는 은퇴한 우주왕복선의 모형도 만들어져 있는데, 이름하야 "The Spirit of Cerritos"호라고 한다. (LA 캘리포니아 사이언스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진짜 우주왕복선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처음 소개한 입구 벽면의 수족관은 이렇게 어린이도서관의 안쪽에서도 볼 수가 있도록 양쪽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다.

"도리를 찾아서~"를 마지막으로 어린이도서관 구경을 마치고는 1층 복도로 다시 나와서 걸어가는데,

위기주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작은 전시실 입구에 세워놓은 이 클래식한 느낌의 스타워즈(Star Wars) 포스터! 마침 '메이포스(May 4th)' 스타워즈데이를 맞아서 도서관 전시실을 스타워즈 관련 책자와 인형 등으로 꾸며놓았는데...

밀레니엄팔콘을 배경으로 서있는 요다와 츄바카 등등의 피규어(또는 장난감?) 정도로 별로 볼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방가~^^

1층 복도 위의 저 장식은 바로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로비천정의 유리조각을 만든 치훌리의 작품이다. "제법 비쌀텐데..."

복도끝의 남쪽에 Great Room이라고 불리는 신문과 잡지 등을 편하게 앉아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Multimedia Room과 그 안쪽에는 청소년들 전용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독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도서관이라면서 책들은 어디에 있는거야?" 현재 약 3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서고는 왼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나온다.

2층 서고의 책장과 천정의 조명도 아주 밝은 것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 정도로 세리토스 도서관 투어(?)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Old World Reading Room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를 데리고, 이 동네에서 유명한 월남쌀국수로 이른 저녁을 먹은 다음에 가든그로브 공연장으로 향했다. 참! 여기 멋진 세리토스 도서관에 얽힌 위기주부의 슬픈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9년전 블로그 포스팅 <캘리포니아의 신호위반 벌금은 얼마?>를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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