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캐년랜드

콜로라도강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유타(Utah)의 데드호스포인트(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위기주부 2010. 10. 3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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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6.20 ~ 2009.6.20 (1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Green River → Dead Hors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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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동서로 연결하는 70번 프리웨이 옆에 있는 유타(Utah)주의 작은 도시, 그린리버(Green River)의 캠핑장에서 여행 5일째의 아침을 맞았다. 오늘은 텐트를 그대로 쳐두고 나갔다가 밤에 돌아와 여기서 하루를 더 자게 된다. "텐트야~ 너를 그대로 두고 가려니 발길이... 너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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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의 전체 여정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Green River[A]에서 출발을 해서, 약 1시간 거리인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B]을 들러서, Canyonlands 국립공원[C]까지를 오전에 구경하고, 다시 돌아나와서 Arches 국립공원[D]을 오후에 구경하고는 바로 아래에 있는 관광도시인 Moab[E]에서 저녁을 사먹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계획이다. 위 지도에 표시된 이동경로의 운전시간만 5시간이나 되므로 매우 빠듯한 일정이다.

유타주 5개 국립공원, 'UTAH FIVE'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캐년랜드(Canyonlands)와 아치스(Arches)는 라스베가스에서는 7시간 거리이고, 인기가 있는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에서도 5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라서 쉽게 시간을 내서 찾아가기가 조금 어려운 곳이다. 두 국립공원을 여유있게 구경하기 위해서는 보통 숙소를 국립공원 내의 캠핑장이나, 인접한 큰 관광도시인 모압(Moab)에 잡는 것이 보통인데, 국립공원 캠핑장은 빈 곳이 없었고, 이 다음 일정이 옐로스톤을 향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라서, 본인은 Green River에서 캠핑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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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Utah)와 아리조나(Arizona)의 동쪽을 남북으로 이으면서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등을 지나는 191번을 남쪽으로 조금 달리다가, 313번으로 우회전을 하면 붉은 바위산을 한참을 오르게 된다. 그리고는 이렇게 탁 트인 초원에 주립공원의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말들이 죽은 곳이라... 아직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말 그림을 쓰러진 모양이나 차라리 뒤집어 그려놓았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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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주립공원 입장료 $10을 따로 내고는 비지터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멋진 건물하며, 잘 정리된 공원을 보니 입장료가 별로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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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비지터센터에는 이 곳에서 죽은 말들이 그려진 주립공원의 기념품은 물론, 유타의 5개 국립공원을 포함한 다양한 기념품이 있었고, 여기서 왼쪽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이 곳 지형의 모형과 여러가지 설명 등이 역시 $10의 주립공원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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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빅혼쉽(Bighorn Sheep)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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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센터의 뒤로 걸어나오면, 이렇게 그 동안 초원의 지평선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붉은 절벽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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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콜로라도(Colorado)강이 흘러가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하지만, 여기는 뭔가 조금 모자라는 듯 하면서, 슬슬 다시 입장료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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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주립공원 지도를 보면, 가운데에 표시된 Visitor Center는 이 공원 구경의 끝이 아니고, 가장 남쪽에 있는 Dead Horse Point Overlook이 바로 하이라이트가 되겠다. 다시 차를 몰고 남쪽으로 가게 되면, 좌우가 모두 절벽이면서 폭이 정말 30m도 안되는 문제의 'Neck'을 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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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에 카우보이들이 여기 초원의 야생마들을 바로 이 절벽 끝으로 몰아 놓고는 좁은 Neck을 나무와 가시덤불로 막아놓은 후에 쓸만한 말들을 골랐다고 한다. 말을 고른 후에는 Neck을 막은 나무를 치우고 산을 내려가야 되는데, 어느 해에 카우보이들이 그냥 가버려서 같힌 야생마들이 모두 목말라 죽었다는 것이다. 저 아래 유유히 흐르는 콜로라도강을 바라만 보면서... 흑흑~ 불쌍한 Dead Horse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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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끝으로 걸어오면 이렇게 전망대와 난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 둘러쳐진 난간의 아래로는 정말로 수직의 절벽이 있고, 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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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흘러가는 콜로라도강과 수억년 동안 깍여진 협곡이 발아래에 보인다! 이 쯤에서 주립공원 입장료 $10은 완전히 잊기로 하자~^^ 저 아래에 하얀 길은 이 협곡 절벽의 중간에 있는 비교적 단단한 지층인 White Rim을 따라서 만들어진 오프로드(off-road) 드라이브코스로 모압(Moab)에서 출발해 여기를 지나, 콜로라도강과 그린강을 따라서 캐년랜드 국립공원의 위쪽을 완전히 한바퀴 감아도는 길인데, 바이크나 4륜구동으로 저 길을 달리는 것이 미국 off-roader들의 꿈이라고 한다. 나도 한 번 달리고 싶었는데, 애석하게 4WD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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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강물이 땅을 깍아서 이렇게 됀거야~ 침식작용! 영어로 뭐라고 하더라..."
"아빠, 저기 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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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바지를 덧대어 입은 이 커플(?)은 바이크를 타고 온 모양인데, 오면서 싸웠는지 뚝 떨어져서 각자 감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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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호스포인트 주립공원을 나와서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해발 1,800m에 펼쳐진 초원에 뻗어있는 이 길의 이름은 영화 <아바타>에서 나왔던 '하늘에 떠있는 섬'을 떠올리게 하는 'Island in the Sky Road'이다. 그럼, 저 하늘에 닿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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