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8 23:55취미생활과 기타

사람이 어떤 장소나 물건에 '필(feel)이 팍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LA 동쪽 온타리오 아울렛의 레고스토어를 처음 방문했던 위기주부가 그랬었다~ (지난 달의 콜로라도 준국립공원 여행기와 서두가 너무 비슷한 듯^^)


쇼핑몰의 정식 이름은 온타리오밀(Ontario Mills)이지만 모두가 온타리오 아울렛이라 부르는 곳에 있는 레고스토어(LEGO Store)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쇼핑몰 소개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레고스토어를 찍은 사진은 없음) 미국에 온 지 얼마 안된 2008년초에 위기주부가 여기를 처음 방문했을 때, 아래의 제품이 조립되어 전시가 되어있는 것을 처음 보고는 그냥 필이 팍 꽂혔던 것이었다~


2007년에 출시된 제품번호 10179, ULTIMATE COLLECTOR'S MILLENNIUM FALCON™ 이었다! 출시 당시에 5,000 조각이 넘어서 가장 부품이 많은 레고셋트로 유명했고, 무엇보다도 정가가 $499.99였는데 단종된 후에 이베이(eBay) 등에서 6배인 $3,000에 거래가 되었던 소위 '레테크'의 전설이었던 제품이다. 물론 당시에는 가게에 재고도 없었고, 온라인으로 구매할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


대신에 (아빠가 꼬셔서^^) 지혜의 생일선물 등으로 스펀지밥과 다른 레고 제품을 이 때쯤에 몇 개 구입을 했었던 기억이다. 2008년말에 레고를 만드는 지혜 모습의 위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포스팅 마지막에 10179 제품을 언급해놓은 것을 보실 수 있다.


그리고는 2011년에 레고랜드 놀이공원을 방문해서 스타워즈 미니랜드(Star Wars Miniland)에서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거대하지만 볼품없이 만들어진 밀레니엄팔콘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그 제품을 떠올리고는 거의 잊어버리고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작년 2018년초에... (늘 그렇듯이 또 감상에 젖어 지금까지는 추억소환^^)


우연히 방문한 웨스트필드 토팡가(Westfield Topanga) 쇼핑몰의 레고스토어에서 우리는 다시 만나고 말았던 것이었따! 훨씬 더 정교한 이 제품은 2017년에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영화개봉에 맞춰서 완전히 새로 설계해서 출시된 제품번호 75192 밀레니엄팔콘(Millennium Falcon)으로 7,541 조각을 맞춰야 하는 것이었다. 당시 바로 직원에게 물어보니 품절... 온라인에서 찾아봐도 역시 sold out... 그렇게 또 우리는 인연이 아닌가봐 생각하며 몇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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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 추수감사절 연휴 주말에 연간회원권으로 방문한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레고사이트에서 75192를 정가로 판매하고있지 않은가! 언제 매진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제가를 받고 온라인 구매를 했는데, 위기주부 생애에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런 '지름신 충동구매'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는 몇 일이 지나서 우리집으로 엄청난 부피와 무게의 박스가 배달되었다.


소포박스 속의 포장박스를 또 열어야만 등장했던 레고 75192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LEGO 75192 Star Wars Millennium Falcon) 박스 사진만 페이스북에 올리고는 감히 더 열어보지 못하고 거의 2주 동안 박스만 감상하며 고민을 했다... "이대로 보관했다가 단종되면 신품으로 팔아서 레테크를 할까?" "그래도 샀는데 조립은 했다가 다시 분해보관?" 결국은 위기주부도 조립 동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한 번 올려보기로 하고! 박스를 열었다. 두둥~


박스를 열면 494 페이지나 되는 커다란 스케치북같은 엄청나게 무거운 조립설명서가 나오고, 그 아래에 4개로 나누어진 하얀 박스안에 17 조립단계로 구분되어 비닐에 부품들이 들어있었는데,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박스를 여는 모습과 뼈대(1단계) 및 다리(2단계)까지 조립이 되는 모습을 스톱모션으로 모두 보실 수 있다.


Chad's LEGO라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그 다음 스텝들도 모두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까 했으나... 카메라 신경쓰면서 조립하는게 힘든 것은 물론이고 스톱모션으로 편집하는 시간도 엄청 들어서, 어차피 구독자(subscriber)가 1,000명이 넘을 가능성도 없어서 그냥 끝까지 조립을 해서 완성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위의 사진이나 여기를 클릭해서 구독하기 눌러주시면 감사^^)


완성된 위의 모습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3단계부터 마지막 17단계까지의 '덩어리'들이 차례로 추가되어서 밀레니엄팔콘이 완성되는 모습을 스타워즈 리믹스 배경음악과 함게 스톱모션 비디오로 보실 수 있다. 유튜브에서 'LEGO 75192'로 검색하면 레고조립이 직업인 전문가들이 올린 동영상과 리뷰들을 보실 수 있으므로, 따로 제품사진을 직접 찍어서 구석구석 소개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칭 스타워즈 왕팬인 위기주부가 그냥 "다 만들었다!"로 포스팅을 끝낼 수는 없으므로, 이 제품의 깨알같은 디테일 두 가지만 소개를 한다.


75129 밀레니엄팔콘에는 총 7개의 미니피규어(minifigure)가 있는데, 먼저 클래식 에피소드 4~6에 등장하는 젊은 한솔로(Han Solo),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츄바카(Chewbacca) 그리고 위의 장면에서는 우주선 안에 있는 C-3PO가 있다. 사진에서 레이아 공주를 위협하는 우주 공간에 사는 박쥐같은 실리콘 생명체인 마이낙(Mynock)도 한 마리 들어있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서 등장하는 저 장면과 밀레니엄팔콘의 내부 모습 등을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다.


그리고 수 십년이 흘러서 에피소드 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서 등장하는 백발 뒷모습의 늙은 한솔로와 레이(Rey), 핀(Finn) 그리고 귀여운 BB-8이 보인다. 역시 이 사진에는 없지만 에피소드 8에서 밀레니엄팔콘에 탑승하는 귀여운 포그(Porg)도 두 마리 들어있다. 사진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테이블은 밀레니엄팔콘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홀로그램 체스인 데자릭(Dejarik) 게임판이다. 이렇게 75129는 10년전의 10179에 비해서 우주선의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도 완벽하게 재현을 한 그야말로 '명품'이었다.


"자~ 이제 어떡한다?" 완성하고도 몇 주째 하얀 종이를 깐 교자상 위에 그대로 올려져 있는 밀레니엄팔콘~ 거실에 마땅히 전시할 장소도 없고, 전시한다고 해도 스토어에 있던 유리상자같은 것에 넣어두지 않는다면 구석구석 먼지가 쌓일텐데... (혹시 누구 조립된 상태로 구입하실 분? 조립비는 안 받음^^) 아니면, 다시 하나하나 모두 분리해서 박스로 보관할까? (Chad's LEGO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명 되면 '분해 동영상'을 찍어볼까 생각중) 무엇보다도 문제는 빨리 품절되기를 바라면서 구입한 이 제품이... 몇 달이 지난 아직도 레고사이트(클릭!)와 아마존 등에서 계속 정가에 판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기주부를 슬프게 한다.^^



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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