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버지니아 북부로 이사온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집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숙박 여행은 지금까지 딱 한 번 뿐이다. 작년 9월의 그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인터스테이트 95번을 따라 돌아올 때, 집까지 1시간여를 남겨둔 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아주 특이한 모양의 커다란 건물이 나와서, 아내가 무슨 장소인지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 동네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의 첫번째로 소개했던 숲의 입구와 바로 마주보는 위치에 그 건물이 있어서 잠시 방문해보기로 했다. 그 곳은 미해병대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the Marine Corps)으로 수도 워싱턴 부근에서는 최대 규모인 콴티코 해병기지(Marine Corps Base Quantico) 영내에 위치해 있다. 1917년에 창설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