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라스베가스

세븐매직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 라스베가스 가는 도로변에 있는 인스타사진 찍기 좋은 곳

위기주부 2020. 1. 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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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래간만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지난 2015년 봄방학 여행에서 다녀왔던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가 지난해 12월 20일자로 미국의 62번째 국립공원(National Park)로 승격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미국의 62개 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그리고, NPS 홈페이지 사진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위기주부의 화이트샌드 '국립공원' 여행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방이 하얀 순백의 세상!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내셔널모뉴먼트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 Heart of the Sands의 알칼리플랫 트레일(Alkali Flat Trail)

 


 

작년 연말 우리 가족의 1박2일 라스베가스 주말여행은 시작부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들이 모두 하얀 눈으로 덮힌 이 도로는 LA에서 라스베가스로 가는 15번 프리웨이로, 토요일 새벽에 LA의 바로 뒷산을 넘어가는 카혼패스(Cajon Pass)를 지나는 모습이다. 이틀전인 12/26일 목요일에는 눈 때문에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었었는데, 유진이 가족을 포함한 당시 3~4시간 고속도로에 갖혀있다가 차를 돌려야 했던 많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오래간만에 또 블로그에 올려보는 사모님의 사이드미러샷으로, 폭설이 내린 샌가브리엘 산맥의 모습이 멋있다.

 

예전에 따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 밸리웰스(Valley Wells) 휴게소(클릭!)가 저 아래에 보이고, 그 너머 직선으로 뻗은 도로가 다시 눈에 덮여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네바다로 가면서 마지막으로 넘어가야하는 마운틴패스(Mountain Pass)로 저 고개는 전날 27일 오전까지 역시 차단이 되었었다.

 

조슈아트리 너머로 흰 눈이 쌓여있는 산은 나무 한 그루 없는 사막의 민둥산인데, 전날에는 도로변의 조슈아트리 위에도 쌓일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한다.

 

마운틴패스를 내려가고 있는데, 이 15번 고속도로를 지금까지 수십번을 지나다녔지만 이런 풍경을 보게될 줄은 몰랐다!

 

주경계의 프림(Primm)은 그냥 지나고 다음 인터체인지인 진(Jean)으로 처음 빠져서, 그 동안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무시무시한' 테러블호텔(Terrible's Hotel & Casino)에 들러봤다.

 

위기주부의 로망인 '왕발이' 오프로드 짚차들을 전시해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걸 미리 알고 구경하러 온 것은 아니고... 이 호텔 안에 있는 데니스(Denny's)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온 것이다.

 

아침을 잘 먹고 나오면서 보니까, 1977년도 007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 The Spy Who Loved Me에 나온 잠수함 자동차 "Wet Nellie"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Wikipedia로 복습을 해보니... 실제 수중 전투신 촬영을 위해 잠수함으로 개조되었던 차량은 현재 테슬라 창업자 엘론머스크(Elon Musk)의 개인소유이고, 자동차가 잠수함으로 바뀌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서 껍데기만 만들었다는 다른 3대 중의 하나로 생각이 된다.

 

마침내 등장하는 오늘의 주인공은, 진(Jean)에서부터 시작되는 라스베가스 블러버드(Las Vegas Blvd)를 따라서 북쪽으로 5마일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도로변의 설치미술 작품인 세븐매직마운틴(Seven Magic Mountains)이다.

 

2016년 5월에 이 자리에 만들어져서, 그 동안 라스베가스로 가는 고속도로 오른편으로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 마침내 직접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돌탑이 6개밖에 안 보이신다구요?

 

"자, 이제 7개가 되었네요~" ㅋㅋ (이 사진에서는 가운데 기둥에, 이전 사진에서는 맨 왼쪽 기둥에 하나씩 가려져 있었음)

 

엄청나게 큰 바위들을 예쁘게 파스텔톤으로 칠해서 높이 10 m 이상으로 쌓아놓았는데, 무너질까봐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된다. 제작영상을 보면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바닥부터 쇠기둥으로 꼬치구이를 해놓은 것이니까~^^

 

반대편으로 지나오니까 마침내 '7개 마법의 산'이 모두 겹치지 않고 보이는 자리가 나와서 아내와 지혜 사진을 찍어줬다. 스위스 미술가 Ugo Rondinone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3~6층의 돌탑 7개를 파스텔톤으로 칠해서 세워놓은 라스베가스 가는 길의 명소이다.

 

겨울바람이 제법 쌀쌀했지만 많은 분들이 이 곳을 알고 찾아왔다. 그런데, 돌로 만든 설치미술이라고 하면 우리 동네에 있는 아래의 작품이 딱 떠오르는데, 색깔을 예쁘게 칠해놓아서 그런지 여기가 훨씬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운반비만 100억원! LA카운티 미술관(LACMA)의 새로운 명물 '공중에 뜬 바위덩어리(Levitated Mass)'

 

제목에도 썼지만 인스타그램 사진을 찍는 곳으로도 유명해서, 인스타에서 #7magicmountains 태그로 검색해서 볼 수 있다.

 

뭐, 인스타에 올릴 것은 아니지만 지혜 독사진도 하나 찍으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한 명도 안 나오게 찍기 위해서 몇 번을 셔터를 눌렀는지 모르겠다~

 

처음 Ugo Rondinone 작가가 이 작품을 여기 국유지에 설치하면서, 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에 2년만 사용하기로 해서 2018년에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다시 3년 연장을 해서 2021년말까지는 전시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15번 고속도로에 관광지로 안내하는 갈색 표지판까지 만들어 준 네바다주의 전폭적인 지지로, 아마 영원히 이 자리에 저 톨탑들이 서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이후의 진짜 라스베가스 여행은... 남쪽 프리미엄아울렛을 들렀다가 호텔에서 낮잠을 즐긴 후, 맥스네 가족과 만나서 라스베가스로 이사한 수정네 집에 놀러갔다가, 밤에는 베네시안 호텔을 구경하고 좀 '땡겼다.' 다음날 주차비 10불을 받는 북쪽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BTS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벨라지오 호텔의 꽃장식을 구경한 후에 밤 늦게 LA의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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