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산타모니카 산맥의 새들피크(Saddle Paek)와 로사스 전망대(Rosas Overlook) 토요일 새벽 하이킹

위기주부 2020. 6. 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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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혼자 토요일 새벽 등산.. 이라기에는 약간 부족한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은 산타모니카 산맥의 산속에 있는 Saddle Peak Rd, Schueren Rd, 그리고 뒷판만 보이는 Stunt Rd의 삼거리이고,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것은 서쪽으로 지고 있는 보름달이다.


이 곳에서 출발하는 짧은 트레일은 두 개인데 어느 트레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 다 하기로 했다.^^ (여기나 지도를 클릭하면 이 날의 하이킹 경로와 기록을 보실 수 있음)


구글맵에서 이 삼거리는 Topanga Lookout Trailhead 라고 되어있지만, 먼저 서쪽의 높은 봉우리인 새들피크(Saddle Peak)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오른편 Stunt Rd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도로 옆으로 세워져있는 잘 만들어진 표지판에 씌여있는 거리는 제법 되지만, 새들피크 봉우리까지는 1마일 정도이다.


정말 360도의 전망이 나올 것 같은 저 집을 구경하면서, 커다란 물탱크 옆으로 지나서 언덕을 계속 올라간다.


일기예보는 비가 올거라고 했었지만, 구름이 겆히고 아침햇살이 노란꽃들을 비추었다. 잠시 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과 작별하고 왼쪽으로 봉우리를 찾아간다.


새들피크(Saddle Peak)는 정상에 각종의 다양한 안테나들이 가득한 바위산이라서, 저기 끝까지 걸어가도 정확한 정상이나 이정표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정상 직전에 이렇게 남쪽 말리부 바닷가를 배경으로 들어선 멋진 산속의 집들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다시 돌아내려가는 길의 모습으로 지나왔던 물탱크가 살짝 보이고, 차를 세워둔 삼거리도 보인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사거리처럼 보이는 이유는 봉우리 왼편으로 돌아가는 게이트로 막혀있는 소방도로이기 때문이다.


주차한 곳까지 돌아와서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 Topanga Tower Mtwy를 지나서 두번째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


조금 걸어가면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백본트레일과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그런데, 이 능선에서는 무슨 화석이 나와서 Fossil Ridge Trail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포장도로의 왼편으로 만들어진 트레일로 접어들면 북쪽으로 1년전에 올랐던 칼라바사스 봉우리와 그 왼쪽에 아직도 구름이 고여있는 레드락캐년이 보여서 반가웠다.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날 하이킹을 하면서 토끼를 열마리는 본 것 같은데, 겨우 한마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참, 마지막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 토끼들을 잡아먹고 사는 작은 마운틴라이언(mountain lion)도 멀리서 목격을 했다!


길 옆으로 페인트 낙서들이 좀 보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죽은 나무가 서있는 작은 언덕이 나오면 로사스오버룩(Rosas Overlook) 또는 토팡가룩아웃(Topanga Lookout)이라 불리는 전망대에 도착한 것이다.


옛날 산불감시 초소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콘크리트 기단만 남아서 이렇게 온갖 페인트 낙서, 좋게 말해서 '그래피티'로 뒤덮여 있는 곳이다. 여기를 가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구글맵에 나오는 아래 사진 때문이었다.


작은 차도 들어오기 어려운 여기 꼭대기에 누군가가 작년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았었다고 하고, 다른 사진을 보면 그 전에는 커다란 소파가 저기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파도 없고 피아노도 없고 더 화려해진 페인트 낙서들만 아래쪽까지 가득했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저 계단 위에 DSLR 카메라를 두고 타이머로 셀카를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어설프게 나온 토요일 새벽 하이킹 사진 한 장 기록으로 남겨서 올려본다.


돌아가는 길에 삼거리 바로 뒤 언덕 위에 세워져있는 라디오타워(Radio Tower)의 모습으로, 차도 한 대 세워져있고 지금도 운용되고 있는 군사시설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확대해보니 철조망 안에 있는 저 타워에도 페인트 낙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정체불명의 특이한 시설이라는 생각이다.


양방향 하이킹을 모두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왔는데, 여기 트레일헤드도 북쪽으로 전망이 잘 보여서 로이스어윈 전망대(Lois Ewen Overlook)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오른편 두 개의 안내판은 여기서 북쪽으로 보이는 전망을 설명하는 것이고, 사진 가운데 하나 보이는 안내판에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소개한 적이 있는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길이 총 길이 68마일(약 110km)의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을 보여주고 있었다. JMT 종주는 못 하더라도 이 우리동네 백본트레일은 구간별로 끊어서 종주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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