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세쿼이아

코로나 팬데믹을 무릅쓰고 세쿼이아 국립공원 캠핑여행,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하이킹

위기주부 2020. 7. 2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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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들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철저한 예약제로 입장객 수를 제한을 하고 있다. 요세미티는 공원 입장부터 예약을 해야하고, 자이언은 협곡 안으로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은 입장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20개가 넘는 캠핑장 중에서 단 3개만 오픈을 하는데 그것도 사이트의 약 1/3만 예약을 받고 나머지는 비워두고 있다.


몇 주 전에 운좋게 금요일밤 캠핑장 1박 예약에 성공해 세쿼이아 국립공원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인데, 이 때 금요일 점심때는 기다리는 자동차 줄이 0.5마일 정도였다. 하지만 다음날 토요일 오후에 우리가 나갈 때 입장을 기다리는 차들은 2마일 넘게 이어졌으므로 혹시 방문하실 분은 무조건 아침 일찍 도착하시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앞의 두 자동차 번호판이 모두 "8NYL***"로 앞의 4자리나 똑같다!


Ash Mountain Entrance와 Tunnel Rock을 지나서, Hospital Rock부터 Giant Forest까지 자동차로 올라가면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다. 이 구간은 12번의 헤어핀을 포함해서 모두 130번의 커브를 돌아서 1,500m 이상 산길을 올라가게 되는데... 미리 말씀드리는데 자동차 멀미가 심하신 분은 동영상을 안 보시는 것이 좋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셔틀버스를 아예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Crescent Meadow Rd를 직접 자동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었다. 이 좁은 도로변에 서있는 가장 멋있는 세쿼이아 나무들인 파커그룹(Parker Group)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도로의 명물인 쓰러진 세쿼이아 나무 아래로 직접 자동차를 몰고 지나갈 수 있는 터널로그(Tunnel Log)!


우리도 나중에 나올 때 이 나무 아래를 통과해보기로 하고, 일단은 우회로(bypass)로 이 도로의 끝에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초원 옆에 지어진 타프 아저씨의 통나무집, 타프로그(Tharp's Log)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여기는 또 2주전에 산맥의 동쪽에서 바라봤던 휘트니산(Mount Whitney)까지 이어지는 장장 60마일 길이의 하이시에라 트레일(High Sierra Trail)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말이야, 이게 휘트니산이야! 엄마가 이 동네 좀 알아~" (아닌데...)


오른편 산길로 가면 하이시에라 트레일... "그래, 그러면 아빠는 휘트니산 갔다가 캠핑장으로 와~"


존뮤어(John Muir)가 '시에라의 보석(Gem of the Sierras)'이라고 불렀다는 초생달 초원, 크레센트메도우(Crescent Meadow)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초원으로 조금 걸어들어간 지혜인데, 실제로 보면 100배 더 감동적인 모습이다.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꼬마 여자애가 지혜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함께 안내판에 손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꼬마의 아빠가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면서 인터넷 주소를 보내줬는데, 저 여자 아이의 첫번쩨 세쿼이아 국립공원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됨)


"저 꼬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될까? 지혜하고 좀 닮은 것 같기도 하던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란 고사리밭을 지나간다.


소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트레일 옆으로 이렇게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도 있었다.


바로 옆에 있는 다른 초원으로 이 시점에서 적당한 거리에 곰(bear) 한 마리 딱 나와주면 되는데 말이야~^^


마주치는 다른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하기에 좋았던 한적한 하이킹 코스였다.


"샤프(Sharp)... 아니고, 타프(Tharp) 아저씨 계세요?" ... 아쉽게도 집에 안 계셨다.


문을 열어두고 나가셔서 안을 들여다 보니, 제일 안쪽에 침대와 앞으로는 식탁과 의자, 그리고 맞은편에 벽난로도 보였다.


돌로 쌓은 굴뚝 오른편의 창문 위를 보면 알겠지만, 쓰러진 속이 빈 세쿼이나 나무 한 그루를 이용해서 만든 그야말로 '통'나무집이다. 아쉽지만 타프 아저씨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루프트레일을 돌아서 계속 걸어갔다.


이번에는 아직 쓰러지지는 않은 속이 빈 세쿼이아 나무인 침니트리(Chimney Tree), 말 그대로 '굴뚝나무'로 가운데 아래 까만 구멍에 노출을 맞춰서 보면,


아내와 지혜가 굴뚝 안에 들어가서 위를 올려다 보고있다.


정말로 연기 냄새가 나는 듯한 까만 나무로 된 굴뚝 안에서 올려다 본 하늘과 다른 나무들의 모습이다.


"아빠는 오늘 여기 안에서 잘게~ 아... 위가 뚤려있어서 안 되겠구나!" 이렇게 세쿼이아 국립공원 1박2일 캠핑여행의 첫번째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라서 왔던 길로 돌아나간다.


터널로그(Tunnel Log)를 통과할 차례를 기다리는데, 위 아래로 아주 열심히 포즈를 취해가며 오랫동안 사진을 찍는 것을 뒤에서 구경해야만 했다. 그런데, 위쪽과 아래쪽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같던데...^^


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Crescent Meadow Rd로 들어와서 Auto Log와 Parker Group, 그리고 위의 Tunnel Log를 통과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을 보실 수 있다.


P.S. 오는 8월말에 자이언 내로우(Narrows)를 포함한 여러 국립공원 캠핑여행 휴가를 앞두고 다시 동영상을 열심히 올려보려고 하므로, 유튜브 구독자 1,000명 달성을 위해 여기를 클릭하셔서  SUBSCRIBE  또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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