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롱비치 쇼어라인빌리지(Shoreline Village)와 샌페드로 포츠오콜빌리지(Ports O'Call Village) 풍경들

위기주부 2021. 3. 1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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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목포는 항구다'처럼 노래는 없지만... LA도 항구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산타모니카나 말리부, 또 오렌지카운티의 여러 바닷가들만 구경하기 때문에, 커다란 컨테이너선과 유람선이 들어오는 항구(port)가 로스앤젤레스에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LA항구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는 두 관광지를 소개해드린다.

이 날은 아내가 롱비치 보훈병원에서 코로나백신 2차접종을 맞은 후에 북쪽으로 바닷가 드라이브를 했다. (4주전 1차접종과 그 후 남쪽 바닷가를 구경한 내용을 보시려면 클릭) 참, 요즘 한국에서는 여러 백신 종류 때문에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아내는 2회에 걸쳐서 맞는 모더나(Moderna) 백신을 맞았다.

주사를 맞은 병원에서 10분 정도 달려서, 수족관과 컨벤션센터가 있는 롱비치 워터프론트(Long Beach Waterfront) 지역의 방파제로 왔다. 14년전 미국에 이사와서 처음 맞는 추수감사절에 이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왔었는데, 여기를 클릭하면 그 때의 사진들을 보실 수가 있다.

지금 미국은 인구의 12% 정도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는데, 그 상위 10%에 들어가시는 우리 사모님...^^ (현재까지 미국은 대부분 백신이 2번을 맞아야 하는 화이자(Pfizer)와 모더나라서, 코로나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약 30% 정도임. 아직 그 30%에도 못 드는 위기주부 T_T)

바이든 대통령이 5월까지는 원하는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고, 독립기념일인 7/4일에는 '코로나로부터 독립'해서 모든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퀸메리호(The Queen Mary)는 다시 문을 열지 못한다~ 왜냐하면 안 그래도 경영이 어려웠다가, 이번 코로나사태로 휴업하면서 최근에 완전히 파산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1년째 한 곳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인 카니발 미라클(Carnival Miracle) 모습이다. 여러 크루즈 회사들이 슬슬 예약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던데, 처음 가격이 싸게 나오면 이 기회에 크루즈를 한 번 타볼까 고려중이다.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바로 크루즈 여행을 가는 것은 좀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하고...

롱비치 시내쪽을 배경으로 커플셀카 한 장 찍었는데, 여기는 로스앤젤레스강(Los Angeles Rivr)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강하구의 건너편으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롱비치 항구(Port of Long Beach)의 대형 크레인들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롱비치 시의 새로운 상징이 된 작년 10월에 새로 개통한 최신 다리의 높은 주탑 2개가 보인다.

가운데 빨간 지붕의 파커스 라이트하우스(Parkers' Lighthouse)를 필두로 예쁘게 칠해진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 롱비치의 바닷가 관광지인 쇼어라인 빌리지(Shoreline Village)이다. (여기를 터치해서 10여년전 여행기를 보시면 쇼어라인빌리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을 보실 수 있음)

옛날을 추억하며 가게들을 좀 구경하다가, 달달한 퍼넬케이크(funnel cake) 하나 사서 먹고는 아래의 지도와 같이 항구 건너편으로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성사진 오른편 위의 롱비치에서 왼편 샌페드로 어시장까지 자동차로 달린 길이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1891년부터 항구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인 터미널아일랜드(Terminal Island)의 전후로 두 개의 큰 다리를 운전해서 건너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지도에도 이름이 나와있는 두 다리와 함께, 샌페드로에 표시된 다른 관광지까지 3곳을 아래에 간단히 보여드린다.

앞서 언급한 작년 10월에 새로 오픈한 사장교(cable-stayed bridge)인 넓은 6차선의 제럴드데스몬드 다리(Gerald Desmond Bridge)가 개장식을 하던날 사진이란다. 앞쪽에 보이는 아치형 철교가 1968년에 만들어진 옛날다리인데, 차선이 적고 다리 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높이가 47 m로 최신의 초대형 화물선이나 크루즈가 지나가기에는 낮아서 곧 철거될 예정이라 한다. (새 다리의 clearance는 62 m)

그리고 샌페드로쪽으로 넘어가는 다리는 LA지역에서 유일한 현수교(suspension bridge)로 1963년에 개통한 빈센트토마스 다리(Vincent Thomas Bridge)이다. 차선은 4차선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아래로 배가 지나갈 수 있는 최대높이는 56 m나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LA에서 가장 많은 자살시도가 있는 장소로도 악명이 높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면 LA 샌페드로 항구의 USS아이오와(USS Iowa) 박물관이 나온다. 미해군의 가장 큰 아이오와급 배틀쉽(Iowa class of battleships)의 시초함으로 1943년에 진수한 길이 270 m의 전투함인데, 2차대전과 한국전에도 참전을 하고 1990년에 퇴역한 후에 2012년부터 여기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화려하고 또 아픈 역사가 있는 이 전투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위기주부가 방문한 후를 위해 아껴두기로~

그렇게 3곳을 지나서 샌페드로(San Pedro) 수산시장에 있는 포츠오콜빌리지(Ports O'Call Village)에 도착을 했다. 이 곳은 좀 전의 롱비치와는 다르게 서민적(?)인 멕시코 분위기가 팍팍 풍기는 곳인데, 여기를 클릭하면 이 곳의 재미있는 풍경들을 자세히 보실 수 있다.

사실 여기에 들린 이유는 자칭 '세계적으로 유명한' 쉬림프트레이(Shrimp Tray)를 오래간만에 먹어볼까 해서였는데, 저 멀리 끝도 보이지 않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 때문에 포기했다. (식판에 새우를 부어놓은 음식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지난 4주전의 남쪽 드라이브와 마찬가지로 북쪽 바닷가 이야기도 두 편으로 나누어서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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