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위기주부 2021. 12.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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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사를 온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서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슬슬 풀어보려 한다. 미서부 캘리포니아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대륙횡단을 떠날 때는 워싱턴DC가 목적지이고, 집은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 구할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운명은 우리를 그 옆동네인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스털링(Sterling)'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로 안내했다... 아무래도 아래의 지도 하나만 먼저 보여드리고 사는 동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속하는 22개 카운티를 보여주는 지도로, 강 동쪽에서 District of Columbia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이며 나머지는 메릴랜드(Maryland) 주, 그리고 강의 서쪽은 버지니아(Virginia) 주이다. 그래서 이 광역도시권을 3곳의 첫 스펠링만 모아서 미국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다른 뜻의 약어에 정관사를 붙여서 "the DMV"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옛날에 미국에 처음 와서 <내가 살고있는 오렌지카운티를 'LA'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는데, 시간되면 아마도 비슷한 제목의 글을 또 한 번 써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랫동네인 프린스윌리엄(Prince William) 카운티의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있는 이케아(IKEA)가 지난 주말 나들이의 처음 목적지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집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먼 곳이지만, 결국은 이사 후 한 달 동안에 3번이나 방문을 해야 했다. 여기서 또 오래된 추억소환 하나... 옛날에 올렸던 '이케아 전시장'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전세계 이케아의 거의 다 똑같은 매장 입구사진을 쓸데없이 올린 이유는, 안내화면이 오류가 나서 떠있는 윈도우 XP의 '블루스크린'을 오래간만에 본 것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바로 레스토랑으로 고고~ 이케아에 밥 먹으러 왔다.^^

메뉴는 항상 스웨디쉬미트볼(Swedish meatballs) 두 접시인데, 이 때는 둘 다 배가 고파서 12알짜리로 시켰다는!

가구 전시장의 모습이야 앞서 링크한 옛날 포스팅들의 모습과 별반 달라진 것도 없고, 또 이제는 한국에도 이케아 공식 대형매장이 생긴지 오래되었으니까 따로 보여드리지 않는다. 그냥 심히 '이케아스러운' 이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만 한 장 올리는데, 저 별을 사서 집에 만들어 놓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꼭대기에 한 번 달아볼까 잠시 고민을 했었다.

미국은 지금 물류문제가 심각한데, 그래서 많은 가구들이 품절이라서 픽업을 할 수 없었다. 꼭 사고 싶었던 흔들의자도 마침내 사기는 했는데, 프레임과 시트 모두 원하는 색깔은 재고가 없어서 그냥 남아있는 것으로 살 수 밖에 없었다.

이케아 가는 길에 강을 건너는 다리 아래로 예쁜 집들이 모여있는 동네가 보였다고 해서,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았다.

주민이 천명 정도밖에 안 되는 오코콴(Occoquan, 오콰콴)이라는 이 작은 마을은, 중심가의 건물 60여채가 국립역사지구(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지정되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마을회관인 타운홀(town hall) 건물의 모습이다.

이 마을은 1760년경에 만들어졌던 엘리코트의 방앗간(Ellicott's Mill House)으로 제일 유명했는데, 미국땅에서 최초로 대형으로 만들어진 '자동화된 제분소(automated grist mill)'였다고 한다. 아쉽게도 175년간 잘 동작하다가 1930년대에 화재로 흑백사진에 보이는 강가의 큰 건물은 모두 불타서 사라지고, 지금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벽돌건물만 남아있다.

오래 전 카운티에서 세워놓은 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강가에 삐딱하게 서 있었다. 신대륙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을 이끌었던 존스미스 선장(Capt. John Smith)이 1608년에 이 강가를 처음 탐험한 기록이 남았다고 하는데... 슬슬 버지니아, 아니 미국의 역사공부가 시작되려고 한다~

또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에 이 마을이 강을 건너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클릭해서 원본보기로 읽으실 수 있음), 버지니아의 관광지와 명소들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제임스타운부터 남북전쟁까지의 미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인 것 같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이원복 교수의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미국 역사편이라도 다시 찾아서 읽어야 할 듯~^^

오코콴 강(Occoquan River)을 건너는 도보다리가 놓여있지만, 날씨가 추워서 건너가 보지는 않았고,

토요일 오후에 이 쪽 강변을 따라 공원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마켓만 잠시 구경을 했다.

우리의 눈길을 끈 것은 진저브레드하우스 콘테스트(gingerbread house contest)였다~ 누가누가 잘 만들었나?

항상 궁금한 것은... 과연 이렇게 열심히 만든 '생강빵집'을 과연 대회가 끝나면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다. 내년까지 그대로 놔둬도 전혀 상하지가 않을 것 같은 모습인데...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벽만 갈색으로 칠해놓으면, 실물 크기의 진저브레드 하우스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만큼 예쁘게 장식을 한 작은 집도 있었다. 위 사진에서 제일 왼쪽에 아주 살짝 보이는 2층 벽돌집인 Rockledge Mansion은 1758년에 만들어진 상태 그대로 잘 보존되어서 따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도 지정이 되어있지만, 당시에는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마을과 강의 이름 오코콴(Occoquan)은 여기 살던 원주민들의 언어인 알곤킨(Algonquin) 말로 "at the end of the water"라는 뜻이라는데, 이제 돌아가는 우리집의 북쪽에 있는 도로와 공원의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이다. 초기 미국역사도 공부해야 되고, 아메리카 원주민들 부족의 이름과 말도 알아야되고... 위기주부의 블로그 시즌2 미동부편은 그렇게 힘들게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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