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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4.11 ~ 2009.4.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안자보레고 → 테메큘라 → 샌후안카피스트라노
드라큘라가 연상되는 이름을 가진 도시인 '테메큘라(Temecula)'는 샌디에고에서 출발해 LA의 동쪽을 지나 라스베가스까지 이어지는 15번 프리웨이 선상에 있다. (안자보레고사막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캠핑여행 1의 지도 참조 요망) 이 도시가 위치한 Temecula Valley는 남부 캘리포니아 와인(wine) 산지로, 또 유명한 골프스쿨(golf school)로 널리 알려져 있다.
79번 하이웨이를 따라 고급 전원주택지로 개발된 신도시를 지나서, 15번 프리웨이를 만나는 곳에 이르면 Old Town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가면 사진처럼 멋진 아치가 나오면서 올드타운의 시작을 알리는데, 와인과 골프에 이어서 이 도시를 대표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서부시대를 재현한 건물들과 수 많은 골동품 가게들, 그리고 서부시대의 주인공들인 미국의 카우보이(Cowboy)들이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간 일요일이 마침 부활절 주일이라서, 대부분의 골동품(antiques) 가게들은 이렇게 문을 열지 않았다. 올드타운 중간에 있는 이 건물앞의 광장에서는 서부시대를 재현하는 행사나 작은 축제들도 많이 열린다고 하는 곳이다.
낡은, 혹은 일부러 낡아보이게 만든 이 길가의 건물들은 모두 이런 미국 서부시대의 골동품들을 파는 가게들이었다. 도로의 표지판이나, 길가의 화분들도 클래식한 느낌이 나도록 다 나무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가게들 앞에는 이렇게 선인장과 마차들로 많이 장식을 해 놓았다.
고풍스러운 가로등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말을 탄 카우보이의 실루엣이 그려진 깃발을 멋있게 쭉 붙여 놓았다.
이 집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많이 봤던 빅토리아풍으로 지은 기념품 가게인데, 문을 열어서 아내와 딸이 구경하러 들어가고 있다.
넓은 건물의 1층에는 통로가 미로처럼 얽혀있고, 모두 이렇게 수없이 많은 미국 서부시대의 골동품과 기념품들로 가득했다. 아내와 지혜가 기념품을 이것저것 구경하는 동안에, 나는 먼저 밖으로 나와서 가게 앞 도로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았다.
여기 테메큘라는 프리웨이를 벗어나면 주변으로 멋진 드라이브코스가 많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는데, 특히 21세기의 미국 카우보이들인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이 도시에 많이 모인다고 한다. 10분 정도 아내와 딸을 기다리면서 사거리에서 찍은 사진들 중에서, 그 중 재미있고 멋있는 사진들로 절반 정도만 골라서 올려본다.
얇은 앞바퀴를 길게 앞으로 뻗은 빨간색 오토바이와, 마주 지나가고 있는 차체를 엄청나게 많이 올려놓은 사륜구동 픽업트럭이다.
까만 가죽잠바와 헬멧, 선글라스에 턱수염까지는 좋았는데... 하얀 운동화에서 좌절... OTL
서부시대에 어울리게 클래식카(classic car) 매니아들도 이 도시를 자주 찾고, 또 동호회나 전시회도 자주 열린다고 한다. 영화에 나올 법한 포드(Ford)의 구형 트럭인데, 아주 반짝이는 보라빛이 도는 남색(그래서 무슨 색?)으로 깨끗하게 관리한 모습이다.
포스(force)가 끝내준다~ 그런데, 아무래도 선글라스가 수영할 때 끼는 '수경'같다는 생각이...^^
이 두명은 커플(부부? 연인?)인데, 흰 오토바이를 탄 여성 라이더의 길게 땋은 머리카락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마주 오는 커플의 모습... 각각 빨강, 파랑 할리데이비슨을 몰고 가죽조끼를 맞춰 입었다.
이 커플은 오토바이 두 대 살 돈이 없었나 보다. 하기야, 할리데이비슨이 좀 비싸니까...
오호~ 클래식카의 대명사인 구형 빨간색 캐딜락도 한 대 지나가 주시고,
싸이클을 즐기는 사람들도 이렇게 지나갔다.
까만색 가죽잠바의 어깨에 커다랗게 붙여놓은 성조기가 인상적이다.
아까와 똑같은 투톤칼라의 구형 캐딜락이 이번에는 반대 방향으로 지나간다.
핸들을 저렇게 높이 올려서 타면 불편하지 않을까? (예전에 거의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도 본 적이 있음^^)
...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 노란색 오토바이는 할리데이비슨은 분명히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 서부시대를 재현한 테메큘라 올드타운으로 지나가는 멋진 바이크와 클래식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15번 프리웨이 바로 옆에 있으므로 들러볼만 했다.
원래는 여기 테메큘라(Temecula)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15번을 타고 약간 북쪽으로 올라가 레이크엘시뇨(Lake Elsinore)에서 점심을 먹고 기름도 넣었다. (인앤아웃도 부활절이라고 문을 닫아서 오래간만에 판다익스프레스!) 그런데,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날씨가 좋아서, 다른 곳을 더 둘러보고 가자는 아내의 제안에 나도 주저없이 찬성해서는, 레이크엘시뇨에서 클리블랜드국유림(Cleveland National Forest)을 남서쪽으로 가로질러 넘어가는 74번 하이웨이를 또 달렸다.
꼬불꼬불 산을 오르는 74번 오르테가(Ortega) 하이웨이 중간에서 내려다 본 산속 호숫가의 도시인 레이크엘시뇨의 모습이다.
거의 정상까지 올라오니까, 이렇게 넓은 휴게소를 만들어 놓았다. (전망 좋은 곳에 휴게소 만드는 것은 전세계 공통이니까...^^) 역시 일요일 오후에 드라이브를 나온 많은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저 멀리 아래를 시원하게 내려다 보고 있다.
여기서는 직사각형의 엘시뇨 호수 모습이 더 분명하게 보이고, 저 멀리 왼쪽에는 아직도 정상 부근에 눈이 보이는 해발 3,505m로 LA 인근에서 가장 높은 샌고르고니오(San Gorgonio)산과 오른쪽에는 3,302m의 샌하신토(San Jacinto)산이 모두 보였다.
영화 <스피드레이서>에 나옴직한 이런 차도 있었는데, 이런 차나 저 뒤에 바이크들은 이 산길을 정말 빨리 달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 고개를 넘어서 울창한 클리블랜드국유림(Cleveland National Forest)을 가로질러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처음 계획한 여정에는 없던 이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아름다운 샌후안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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