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

샌프란시스코 아래 바닷가의 예술가 마을, 카멜바이더씨(Carmel-by-the-Sea)의 아름다운 간판들

위기주부 2010. 11. 1. 00:49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간: 2009.7.14 ~ 2009.7.14 (1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Monterey → Carmel-by-the-Sea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 톡 튀어나와 있는 몬터레이(Monterey) 반도는 캘리포니아의 첫번째 주도(state capital)였던 유서깊은 항구도시인 몬터레이(Monterey)가 반도 위쪽에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인 페블비치(Pebble Beach)와 '17마일 드라이브(17-Mile Drive)'가 있는 관광지이다. 그리고, 페블비치 골프장의 바로 아래에는 작은 도시 전체가 예술적인 분위기인 카멜바이더씨(Carmel-by-the-Sea)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00년대 초부터 다양한 작가, 미술가, 공연가들과 은퇴한 SF 지역의 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이 작은 바닷가 마을은 많은 유명인사들이 주소를 두고 살았으며,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시장을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시의회 의원 대부분이 예술가였다고 하며, 지금도 고층건물같은 미관을 해치는 개발이 금지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카멜(Carmel)'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위의 안내판에서 보듯이 공식적으로 도시의 이름이 'Carmel-by-the-Sea'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도시의 이름이 '바닷가의 포도밭'인 셈이다. (Carmel은 히브리어로 '신들의 포도밭(Vineyard of God)'이라는 뜻) 수 많은 관광객들이 매일 방문하지만, 이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현재도 4천명 정도밖에 안되는 '작고 럭셔리한' 마을이다.

이 시에는 아주 특별한 조례가 있는데, 굽의 높이가 2인치를 넘는 하이힐을 신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1920년대 당시에 하이힐 때문에 길이 보기싫게 패이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이 법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하는데, 만약에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시청에 가서 신청을 하면, 무료로 허가증(permit)을 발급해준다고...^^ (정말로 지금도 단속을 하는 지 나도 궁금하니까, 누가 하이힐을 신고 경찰서 앞에서 걸어다녀 보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번도로에서 오션애비뉴(Ocean Ave)를 따라 언덕을 내려와서, 왼쪽에 여기 카멜플라자(Carmel Plaza)부터 둘러보면 된다. 이 마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현대식으로 개발된 상가로 많은 명품가게들과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는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은 분수는 개의 입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데, 무슨 사연이 있나보다... 지혜가 물이 나오는 개의 입모양을 따라하고 있다. 아내와 나는 2001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찾아야 할 추억이 하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맞아~ 그 가게의 간판을 찾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Ocean Ave의 양쪽에는 미술품 갤러리들과 각종 공예품과 장신구 등을 파는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는데, 캘리포니아의 햇살 아래에 커다란 가로수들과 어울려 있는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그렇게 조화롭고 아름다울 수가 없는 곳이다. 특히, 올망졸망 붙어 있는 많은 가게의 예술적인 간판들은 풍경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이 거리를 더욱 우아하게 만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작은 여관인 Normandy Inn 밑으로는 가게들보다는 가정집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지난 2001년에도 여기서 발길을 돌렸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밀가루같이 하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가 나온다고 하는데... 다음에는(?) 꼭 바다를 봐야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Ocean Ave를 따라 걸어서 올라오는 길에, 문이 열려있는 Merlot!이라는 카페를 들여다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신사들이 기타처럼 생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듣고 있다. 저 '올빽'의 긴머리~ 역시 예술하는 사람은 스타일이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히 길의 이 쪽이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추억속의 그 가게 간판을 못 찾은 우리는 길을 건너가 보기로 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옷가게 건물의 2층 벽면에 카톨릭 신부의 모습이 부조로 새겨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1년에 아내와 처음 미국서부여행을 와서 하얀 회전목마 뮤직박스를 기념품으로 샀던 가게, 'Music Boxes'의 간판을 찾았다! 당시에 가게 주인이 한국인 여성분이라서 기억에 남았고, 이번에 인사라도 해야지 생각하고 열심히 찾았던 것이었는데... 가게 안에 들어가 보니 전시된 물건들도 다르고, 주인도 바뀌어 있었다. 하기야 거의 10년이나 지났고, 위치도 바뀌었으니...T_T

짧았던 추억속으로의 방문을 마치고, 이 예술가들의 도시를 떠나서, 캘리포니아 1번도로를 따라 바닷가를 달려 내려가면서도 Music Boxes 가게를 하시던 그 분이 여기 캘리포니아 하늘 아래 어딘가에 지금도 잘 계시는지가, 그냥 이유없이, 사뭇 궁금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