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디즈니월드

스타워즈(Star Wars) 영화를 현실로 만들어 놓은 디즈니 헐리우드스튜디오 갤럭시에지(Galaxy's Edge)

위기주부 2022. 7.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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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6년전인 2016년에 LA 디즈니랜드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루카스필름을 인수한 디즈니가 영화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완전히 새로운 놀이시설을 만들기로 계획했다는 것을 글의 마지막에 컨셉아트 그림들과 함께 알려드렸었다.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9년 여름에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에 차례로 '갤럭시즈에지(Galaxy's Edge)'가 하나의 라이드만 가동하며 오픈을 했고, 그 해 연말에 두번째 라이드까지 마침내 모두 완성이 되었다. 그래서 2020년초부터 위기주부는 그 '은하계의 변방'을 방문할 날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그 해 3월에 LA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고는 13개월이나 지나서 2021년 4월에야 다시 오픈을 했다. 하지만 바로 놀이공원을 찾아가기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의 여름이 지나고... 작년 10월에 우리 부부는 LA를 떠나서 미동부로 대륙횡단 이사를 했던 것이다.

그렇게 미동부 버지니아에서 처음 여름휴가로 가족 3명이 방문한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에서 세번째로 방문한 놀이공원을 소개할 차례이다. 부지런히 아침 7시에 숙소에서 출발한 셔틀버스를 타고 디즈니헐리우드스튜디오(Disney's Hollywood Studios)에 도착을 했는데, 이 테마파크를 상징하는 건물인 핑크색의 헐리우드타워 호텔이 오른쪽에 보인다.

정문 앞에는 2019년에 개통한 디즈니월드의 곤돌라인 스카이워커(Skywalker)... 아니고, 스카이라이너(Skyliner)의 정류소가 있는데, 여기와 전날 방문했던 엡콧(Epcot), 그리고 주변에 있는 3개의 디즈니 리조트를 무료로 연결한단다. "공짜인데 한 번 타볼걸~"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헐리우드스튜디오(Hollywood Studios) 테마파크는 LA 디즈니랜드 맞은편에 있는 캘리포니아어드벤쳐(California Adventure)와 레트로 풍의 입구 모습이 똑같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입구가 좀 한산하다고 생각을 했지만, 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니까...

정규오픈 시간보다 30분 일찍인 7시반에 입장하려는 리조트 손님들로만 이렇게 꽉 차있었다. 우리 숙소도 디즈니 직영은 아니지만 디즈니월드 내에 위치해서 일찍 입장이 가능했는데, 얼리엔트리(early entry)의 경우에 티켓을 확인하면서 어느 리조트에 숙박하냐고 직원이 형식적으로 질문을 하므로 숙소명만 그냥 대답을 하면 된다.

공원으로 들어오면 미키마우스가 지구본 위에 올라가있는 탑에 'Crossroads of the World'라 씌여있어서, 모녀의 사진을 찍고나서 "세계의 교차로는 뉴욕 타임스퀘어(Times Square) 아니야?"라고 말하려는데... 모든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해서, 우리도 그냥 뛰었다!

"왼쪽! 왼쪽!" 스타워즈 갤럭시에지(Star Wars: Galaxy's Edge) 구역의 놀이기구를 찾아가는 모습의 영상과 사진을 편집해 기록으로 남겼다. 터널을 지나면 존 윌리엄스의 음악과 함께 스타워즈 영화속으로 들어가서, 실물 크기의 엑스윙(X-wing)과 은하계 외곽 행성의 마을, 그리고 밀레니엄팔콘(Millennium Falcon)이 6년전에 감탄했던 컨셉아트의 그림과 똑같이 실제 내 눈 앞에 모두 나타났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처음 라이드로 밀레니엄팔콘 스머글러스런(Millennium Falcon: Smugglers Run)을 타러 가면서는 밖에 세워져 있던, 이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우주선'의 실물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도 이 밀레니엄팔콘이 한 대 있는데, 여기를 클릭하시면 레고로 우주선을 만드는 모습까지 보실 수가 있다.

우리는 중앙에 서있는 해적 출신의 밀수꾼인 Hondo Ohnaka를 따라서, 퍼스트오더와 싸우는 저항군(Resistance)를 돕기 위한 비행 임무에 참여하는 스토리이다. (우리는 두 번을 연달아 타서, 아래의 사진과 동영상은 순서가 섞여 있음)

이 밀레니엄팔콘 내부의 노란색 원형통로를 걸을 때는 정말 영화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다. 그리고 저 끝에는...

첫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4편과 또 7편에 다시 등장을 했던 밀레니엄팔콘 우주선의 라운지가 나오는데, 두번째 탑승에서는 저 데자릭(Dejarik) 홀로그램 체스판을 가운데 놓고 잠시 앉아서 사진을 찍는 여유도 생겼다.

한솔로와 츄바카가 앉았던 밀레니엄팔콘의 조종석에 앉은 부녀의 모습이다. 한 번에 6명이 탑승하는 라이드인데 처음에는 우리 가족 3명만 탑승을 해서 밀수임무(smuggling mission)를 수행했고,

두번째는 다른 3명이 앞에 앉아서 위기주부가 뒷자리에서 전체 라이드를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6명이 모두 지시에 따라서 조종과 사격 등을 해야하는 참여형 놀이기구로 그냥 비디오를 보시는 것이 이해가 빠르실거다. 임무를 마치고 나갈 때는 밀레니엄팔콘이 입은 손상으로 통로 여기저기가 부서지고 불꽃이 튀는 것까지 표현해놓을 정도로 몰입되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 가족이 탑승을 했던 밀레니엄팔콘의 조종석 유리창이 위기주부 왼쪽 위로 보인다. 그리고 위기주부는 옛날 LA 헐리우드보울(Hollywood Bowl)에서 존 윌리엄스가 직접 지휘한 스타워즈 음악회(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때 입고 갔던 티셔츠를 여기서 입으려고 여름휴가를 오며 미리 준비해 왔었다.^^

맨 처음 사진에서 지혜의 뒷모습을 보고 눈치를 채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날 여기 스타워즈 세계를 방문한다고 지혜도 머리를 양쪽으로 동그랗게 말은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 헤어스타일을 하고 왔다!

여기서 타야할 두번째 라이드는 벌써 대기시간이 100분이었기 때문에, 퍼스트오더(First Order) 점령지에 있는 TIE Echelon 수송선 앞에서 사진 하나 더 찍고는, 잠시 스타워즈 세계를 떠나서 헐리우드스튜디오(Hollywood Studios)의 다른 놀이기구들을 타러 갔다. 참고로 갤럭시에지(Galaxy's Edge) 구역은 제다이가 된 레이(Rey)의 저항군과 카일로렌의 퍼스트오더가 싸우는 영화 8편과 9편 사이의 시간대를 묘사하고 있다.

점심을 이 격납고 옆에 있는 Docking Bay 7 Food and Cargo 식당에서 먹기 위해 스타워즈 세계로 돌아왔다. 은하계 가장자리(Galaxy's Edge)에 있는 이 행성의 이름은 바투우(Batuu)로, 영화에 등장한 적은 없고 2018년부터 스타워즈 책과 게임 등에 중요한 장소로 나오기 시작했단다. 바투우 행성에서 가장 큰 마을이 여기 Black Spire Outpost인데, 삐죽삐죽 솟아있는 검은색 첨탑들은 고대의 거대한 나무들이 그대로 돌이 되어 서있는 규화목이라고 한다.

스타워즈 세계에서 우리가 먹은 메뉴의 이름은 왼쪽부터 차례로 Smoked Kaadu Pork Rib, Roasted Endorian Chicken Salad, Peka Tuna Poke로 위기주부가 스타워즈의 팬이라서가 아니라, 가족 3명의 공통된 의견으로 디즈니월드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였다. 건너편에는 외계인 밴드가 연주하는 술집인 Oga's Cantina와 영화에 나오는 파란색과 녹색의 우유를 직접 맛볼 수 있는 Milk Stand도 있다는데, 아쉽게도 들러볼 여유가 없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이 가계는 Savi's Workshop으로 자신만의 맞춤형 라이트세이버(Lightsaber)를 만드는 곳인데 가격이 최소 200불부터 시작한다고... 게다가, 광선검 뿐만이 아니라 자신만의 드로이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roid Depot도 있는데, 그 곳은 얼마인지 가격을 알아보지도 않았다~

모로코와 터키의 전통시장 분위기를 참고해서 만들었다는 블랙스파이어마켓(Black Spire Market) 안에는 스타워즈 영화에 나왔던 군것질거리를 맛보고, 의상과 장난감들을 살 수 있는 많은 가계들이 모여있어서... 찍은 사진들을 일일이 소개하자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전체 모습만 하나 보여드리고 넘어간다.

저항군의 포탑이 지키고 있는 여기는 갤러시에지의 두번째 라이드인 스타워즈 라이즈오브레지스탕스(Star Wars: Rise of the Resistance)의 입구인데, 사람들이 안쪽으로 우르르 달려들어가서 우리도 또 뛰었다. 알고보니 놀이기구가 잠시 운행을 중단했다가 직전에 다시 오픈을 해서 기다리는 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심도 먹었겠다 2시간 이상 기다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찾아왔는데, 마침 이런 행운이 따라줘 30분 정도만에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BB-8이 등장하는 대기실에 들어오면, 지금까지 디즈니가 만든 놀이기구들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큰 규모의 스토리가 시작되는데... 스포일러 주의! 아래의 영상과 사진들을 미리 보시면 나중에 실제 라이드를 탔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미리 경고를 드린다.^^

저항군에 합류한 우리를 비밀기지가 있는 다른 행성으로 보낼거라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레이가 알려주며, 비밀기지의 위치는 절대 퍼스트오더가 알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대기실을 나가서 우리는 저항군 수송선에 탑승을 해서 우주로 나갔는데, 그만 퍼스트오더의 거대한 우주함선에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이 동영상의 마지막에 나오는 우리가 탑승했던 수송선의 문이 다시 열리는 순간에 보게 되는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

거대한 우주함선인 스타디스트로이어(Star Destroyer)의 격납고에는 스톰트루퍼(stormtrooper)들이 도열해있고, 그 너머로 깜깜한 우주에 퍼스트오더의 타이파이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이 곳은 지금까지 디즈니가 라이드를 위해서 전세계에서 만든 건물들 중에서는 가장 큰 실내공간이라고 한다.

포로로 잡혀 온 와중에도 부녀사진 한 장... 따님은 V자를 하며 여유가 있는데, 아빠는 분위기에 쫄았는지 자세가 굳었다~

퍼스트오더 제복을 입은 군인들에 의해 우리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 취조실로 끌려가는데, 그 도중에 사진을 찍는 위기주부를 클론병사가 노려보고 있다. 마치 죄수와 교도관 상황극에 참여한 사람들처럼 모두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고 병사들의 지시에 따라서 잘 움직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This is not a vacation!" 취조실에 입장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저 거만하게 뒷짐을 진 퍼스트오더 장교가 너희들은 휴가를 온게 아니라면서, 저항군의 비밀기지가 어디인지를 물어본다. 이 때쯤 되면 정말 내가 여기에 놀이기구를 타러 온건지? 어디 경찰서에 붙잡혀 온건지? 슬슬 헷갈리기 시작할 정도였다.^^

취조실에서 헉스 장군(General Hux)과 카일로렌(Kylo Ren)이 우리를 겁주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옆문이 열리면서 구하러 온 저항군이 우리를 R5 유닛이 운전하는 차량에 8명씩 태운다. 스톰트루퍼의 레이저블라스트와 실물크기의 AT-AT 또 카일로 렌의 라이트세이버와 포스 공격 등을 지나고, 창밖으로는 저항군과 퍼스트오더가 우주전투를 하는 장면이 진짜처럼 보인다. 결국 우리는 탈출정을 타고 출발했던 바투우 행성에 다시 불시착을 하는 것으로 라이드가 끝나는데, 그냥 전체를 찍은 위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는 것이 이해가 빠르실거다.

우리가 내린 후에 계속 뒤이어서 도착하는 라이드에 탄 사람들과 영상에 나오는 빨간 탈출정의 실제 모습이다. 영화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를 잘 모르시는 분이면 그냥 놀이기구 자체의 재미로 끝나겠지만, 위기주부같은 팬들에게는 여기 갤럭시에지 구역의 모든 시공간의 설정과 두 개 라이드의 줄거리도 8편과 9편의 스토리 사이에 딱 들어맞기 때문에, 그냥 자신이 스타워즈 세계관의 일부가 되었던 느낌을 받는 곳이었다.

디즈니 헐리우드스튜디오(Hollywood Studios)를 나가면서 들렀던 기념품가게에서 부녀가 함께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포스터에 있는 카일로렌과 레이의 포즈를 따라해봤다. 사진을 찍은 후에는 저 판매하는 광선검들은 다시 고이 제자리에...^^ 맨 처음에 소개했던 2016년의 디즈니랜드 여행기 안에도 링크가 몇 개 있지만, 글의 제목에 '스타워즈'가 들어간 포스팅만 이 블로그에 10개가 넘었다~ 위기주부가 올해 여름휴가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고,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스타워즈 이야기를 여기 블로그에 쓰게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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