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테마파크/디즈니랜드

LA 디즈니랜드 불꽃놀이 "Remember... Dreams Come True"

위기주부 2010. 11. 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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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이제는 제법 오래된 기억이 되어버린 2002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붉은악마들이 운동장에 커다랗게 만들었던 글귀입니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도 이 멋진 글귀는 한동안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고 들을 수 있다가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만, 우리 가족은 미국 LA로 이사오고 나서 이 글귀를 여기서 아름다운 불꽃과 함께 자주 듣습니다. 단,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작년 크리스마스에 만든 디즈니랜드의 연간회원권의 6~8월 Blockout이 끝나고, 유효기간도 이제 몇 달 남지 않아서, 그 동안 계속 미루어왔던 숙원사업이었던 '디즈니랜드 불꽃놀이 사진찍기'를 지난 일요일에 마침내 했습니다. 저녁으로 먹을 김밥도시락을 싸들고 느지막히 집에서 출발해서, 거의 불꽃놀이 3시간 전부터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불꽃놀이는 저녁 9:25에 시작하는데, 최소한 8시 정도부터는 자리를 잡아야 잘 보이는 곳에서 볼 수 있음) 아내가 줄곧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동안에 딸아이와 나는 다른 놀이기구를 하나 더 타고 오기도 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우리가 잡은 자리는 디즈니성이 정면으로 보이는 제일 앞쪽, 그야말로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자리가 너무 좋아서 비디오도 아내가 찍었는데, 딸아이의 맥북으로 고화질로 편집해서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oming Soon...^^

출발하기전에 급하게 불꽃놀이 사진 잘 찍는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는 캐논 400D에 EF-S 10-22mm 광각렌즈를 달고 갔습니다. 삼각대라고 하나 있는 것이 신혼여행 갈때 만원도 안주고 샀던 다리가 '후들후들거리는' 것이고 셔터 릴리스도 없어서, 셔터를 급하게 직접 누를 때마다 카메라가 조금씩 흔들려서 사진이 아주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EF-S 10-22mm 광각렌즈의 엄청난 위력으로 그 앞에서도 웅장한 불꽃을 모두 담아 낼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합니다...^^ 카메라는 셋팅은 수동[M]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는 1초, 조리개는 F8~F11, ISO 400으로 대부분 촬영을 했습니다.

LA 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는 20분 정도 진행되는데, 약 10개 정도의 테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 250장 정도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에서 80장을 엄선(?)해서 각 테마별로 8장씩을 슬라이드쇼로 소개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지금부터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를 감상해 봅시다. 스크롤의 압박이 심하므로 인내를 가지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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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이 끝나고나면 성을 비추는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음악과 함께 아주 '조용히' 그러나 화려하게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디즈니랜드의 역사와 이 불꽃놀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나면, 하늘에서 팅커벨이 날라와서 성 주위를 돕니다. (노출시간이 1초로 길어서, 사진에서 녹색으로 약한 궤적이 남아 있는 것이 날라다니고 있는 팅커벨임) 마지막으로 20발의 불꽃줄기(?)가 성의 뒤쪽에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고 팅커벨이 사라지면서 도입부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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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불꽃놀이는 디즈니랜드를 순환하는 기차를 타고, 이 곳의 여러 놀이기구와 장소를 구경하는 컨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과 기적소리와 함께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성은 아래쪽 파란바탕에 흰색별과 위쪽의 빨간색으로 성조기를 표현합니다. 첫번째 테마는 colorful한 불꽃이 인상적인 이곳의 주인공인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있는 <Mickey's Toontow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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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엄청난 불기둥이 성의 좌우를 밝히면서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유명한 주제가가 울려퍼지면서 화염이 마구 올라오는데, 앞쪽에서는 그 엄청난 열기를 몸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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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침한 푸른색으로 성이 빛나면서 갑작스런 정적과 함께, 우리들은 유령의 집, <Haunted Mansion>으로 초대됩니다. 그리고는... 중앙광장을 둘러싼 사방에서 동시에 십여발의 조명탄이 수직으로 날아 올라서 광장을 대낮처럼 밝게 만듭니다. 기묘한 음악과 푸른색과 녹색의 조명, 그리고 성벽에 비추어지는 움직이는 유령들이 아주 인상적인 테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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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성이 빨간색으로 빛나면서 왼쪽 아래에 해적의 표식이 나타납니다. 바로 <캐리비안의 해적>을 테마로 한 불꽃놀이입니다. 이번에는 광장의 좌우에서 발사된 조명탄이 바로 우리들 머리위로 마구 날라다녀서, 마치 해적선 전투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좌우로 마구 날라다니던 불꽃이 잠잠해지면, 마지막으로 성 뒤쪽에서 불꽃들이 앞으로 날라와 성의 실루엣만 남기면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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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집에도 갔다오고 해적선도 탔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쉬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어가 딸려서 정확한 테마가 뭔지 잘 몰르...) 은은하면서 반짝이는 폭포같은 불꽃들이 분위기를 가라앉히다가, 마지막에는 역시 불꽃줄기가 화려하게 교차하면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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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모양의 불꽃과 장난스러운 음악을 배경으로 한 이번 불꽃놀이는 <Splash Mountain>이 테마입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동심원과 육면체 모양은 물론, 웃는 얼굴 모양으로 터지는 불꽃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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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흥겨운 음악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성의 좌우에 설치된 원형 불꽃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불꽃의 폭포수를 만들어 냅니다. 나중에는 성의 좌우에 높이 설치된 곳에서도 불꽃이 돌아가면서 음악의 템포도 최고조에 이르고, 불꽃놀이도 막바지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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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녹색의 레이저가 성에서 발사되고, 우리들은 엔도르(Endor) 별로 가는 우주여행을 떠납니다. 바로, <스타워즈>입니다! 감동적인 주제가의 시작과 함께, 발사되는 로켓의 궤적같은 불꽃들이 성의 뒤쪽과 좌우에서 하늘로 솟구칩니다. 그리고는, 성벽에는 별들이 투사되고 하늘에는 은하수와 블랙홀을 형상화한 것 같은 아름다운 불꽃이 터집니다. 중간에는 레이저총소리(?)에 맞춰서 광장의 사방에서 녹색의 레이저와 섬광같은 조명이 우주전쟁의 분위기도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에는 20대의 로켓(^^)이 하늘로 오르고난 후에, 수십발의 섬광탄이 하늘에서 대폭발을 하면서 끝납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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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피날레입니다. 은은한 작은 폭포수같이 흐르는 불꽃들과 함께 다시 팅커벨이 나타나 하늘을 날라 다닙니다. 작은 폭포수는 커다란 반짝이는 불꽃들로 바뀌고, 다시 오늘의 불꽃놀이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영어가 계속 딸려서...^^) 팅커벨이 사라지면서 성의 좌우에서 수십발의 폭죽이 발사되고, 남은 불꽃들이 대미를 장식하면서 마지막 나레이션이 울려퍼집니다~ "Remember... Dreams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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