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여행지들

멕시코풍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길인 다운타운의 올베라스트리트(Olvera Street)

위기주부 2010. 11. 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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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으로 이사온지 거의 3년만에,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순수 관광을 목적으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서울에 온 외국인에게 인사동거리를 보여주는 것처럼,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께 LA의 '전통거리(?)'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라는 도시의 발상지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있다는 올베라스트리트(Olvera Street)를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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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에 코리아타운을 지나서, 윌셔(Wilshire) 길을 따라 LA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고 있다. 까만 쌍둥이 빌딩 너머로, 불멸의 영화 <D-War>에서 이무기가 감고 올라가던 73층의 US Bank Tower가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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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관광의 목적지인 올베라스트리트(Olvera Street)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네비게이션에도 잘 나오지 않았는데, 다운타운 북쪽으로 101번 프리웨이를 넘어서, 차이나타운 아래에, 유니온 기차역과 마주보고 있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모시고 간 부모님께는 도착전에는 '종로의 인사동'이라고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왠걸... 위 사진으로도 딱 보면 알 수 있지만, 우아한 인사동이 아니라, '서울역앞 남대문 시장통 골목'에 훨씬 더 가까웠다~ 그것도 굉장히 허름하고, 코딱지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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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거리를 포함해서 이 부근 지역은 1781년에 스페인에서 이주한 44명이 최초의 서양인 마을을 만든 곳으로 엘푸에블로(El Pueblo) 주립역사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LA의 역사에서는 유서깊은(?) 곳으로 보호되고 있단다. (LA를 포함한 캘리포니아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1821년부터 멕시코땅이 되었다가, 1846년에 미국땅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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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 올베라스트리트에서 제일 큰 레스토랑 앞 길에서 마리아치들이 연주를 하고있다.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연주하고 있는 이유는, 더운데 길에서 연주하는게 힘들어서일까? 연주에 집중하기 위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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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이 좁아서 바이올린만 안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마리아치 복장의 빨간색 나비넥타이(스카프?)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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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앙의 노점상에 걸어놓은 커다란 멕시코 국기들이, 여기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가운데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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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좌우에는 200년 전후의 스페인양식의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는데,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곳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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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국가답게 성모상이 그려진 초를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전시대 위의 해골 그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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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올베라스트리트를 지나 남쪽입구까지 다 내려오니까, LA와 멕시코시티가 자매도시라는 표지와 십자가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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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는 나무가 있는 작은 광장이 나오고, 동쪽 건너편으로는 유니온역이 보인다. 때마침 노숙자 한분 지나가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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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늘을 찾아서 휴식중... 카돌릭 벽화가 그려진 이 건물옆에서는 무슨 공연같은 것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당연히 스페인어로 노래부르고, 관중들도 다 히스패닉들이고, 열심히 들어봐야 모르겠고... 그만 차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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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아빌라어도비(Avila Adobe)... Don Francisco Avila라는 당시 부유한 무역상이 거주했던 집으로 1818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주택'이라고 한다. (아직 200년도 안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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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에 보면 총도 한번 제대로 못쏘고, 백인 주인공이 쏜 총알이 스치기만해도 쓰러지던 멕시코병사의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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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부영화 주인공들이 자주 어깨에 걸치고 나오던 칼라풀한 담요(?)와 장남감 기타를 비롯한 각종 잡동사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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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멕시코가 마약과 갱들 때문에 치안이 불안해서 방문하기가 위험한데, 혹시 멕시코 기념품이 필요하신 분들은 여기에 오시면 되겠다. (예전에 업무상 멕시코를 몇 번 방문하셨던 사모님에 따르면, 파는 물건들이 똑같다고 함) 원래는 여기 말고도 주변을 좀 더 둘러볼 생각이었으나, 일요일이라서 오히려 더 썰렁한 것 같아,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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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왔으면,  놓칠 수 없는 건축물 하나는 더 보고 가야지...^^ 역시 조금 헤맨 끝에 왼쪽에 보이는 유명한 월트디즈니콘서트홀(Walt Disney Concert Hall)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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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잠시 차를 세우고는 사진만 몇 장 찍었는데, 여기는 다음에 꼭 콘서트를 하나 보러와서 제대로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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