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킹스캐년

킹스캐년국립공원 제너랄그랜트그로브(General Grant Grove)에서 맞은 2010년 새해아침

위기주부 2010. 10. 2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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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12.30 ~ 2010.1.1 (2박 3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세쿼이아국립공원 → 킹스캐년국립공원


해발 2천미터의 숲속 통나무집에서 2010년 새해를 맞은 우리 가족은 아침을 빵으로 간단히 챙겨먹고는 General Grant Grove로 갔다. 미국의 대표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롯해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즐비한 곳이니까, 새해소원을 빌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라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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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랄그랜트그로브(General Grant Grove)킹스캐년국립공원의 입구에서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위의 지도처럼 미국의 유명한 장군(general)들과 각 주(state)의 이름을 붙여 놓은 세쿼이아 나무들을 구경하면서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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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빙 둘러서 거대한 세쿼이아 나무들이 서있는데, 특히 5그루가 나란히 서있는 이 사진의 'The Happy Family'가 제일 눈에 뛴다. 우리는 이 나무들 옆으로 난 산책길로 들어갔다. (맨위의 지도에서는 주차장에서 갈색으로 표시된 Foot Trail을 따라서 올라 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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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바닥에는 뽀드득한 눈이 남아있어서, 새해아침에 상쾌하게 이 길을 걷는 느낌이 참 좋았다. 맨위의 지도로 다시 확인해보니까, 쓰러진 나무옆에 서있는 저 세쿼이아 나무는 펜실바니아(Pennsylvania) 나무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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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있는 거대한 미시간(Michigan) 나무... 쓰러져 죽은 통나무(log)에 이름을 붙여서, 미시간주 사람들이 보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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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으로 올라오니 이렇게 넓은 곳에 하얀 눈이 가득있다. 마침 마시고 남은 커피컵으로 뭘 만들었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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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캐슬(snow castle)이다~ 성을 지키는 작은 눈사람들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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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길을 내려와서, 세쿼이아국립공원의 General Sherman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피가 큰 나무인 General Grant에 도착했다. 새롭게 바뀐 나무 표지판을 보면, "The Nation's Christmas Tree"라고 되어있는데, 이 나무가 미국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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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이 일반적인 크리스마스 트리와는 좀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1926년에 쿨리지 대통령에 의해서 그렇게 지정되었다고 하며, 1956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서 이 곳이 '국가성지(National Shrine)'로까지 지정되었다고 한다. "음~ 새해소원을 빌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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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Grant Tree에서 새해소원을 빌고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니까, 가운데 구멍이 뻥 뚤린채 쓰러져있는 Fallen Monarch가 나왔다. 이것은 쓰러진 후에 나무속을 파낸 것이 아니라, 원래 세쿼이아 나무가 살아있을 때도 이렇게 속이 점점 비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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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쓰러진 기다란 나무속에 동굴처럼 아래쪽 산책로까지 길이 만들어져 있다. 아내가 먼저 내려가서 우리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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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산책로로 다 내려왔다. 왼쪽에 서 있는 큰 세쿼이아는 청바지로 유명한 Robert E. Lee 장군의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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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직접 안보면, 이런 사진들을 다 합성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흰옷 입은 엄마는 서있고, 빨간옷 입은 아빠가 앉아서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이 거대한 나무들의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글을 쓰고 있으니, 오늘 모처럼 영화관에서 본 영화 <아바타(Avatar)>의 나무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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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만 하고 집으로 바로 돌아갈 수는 없지~ Snow Play Area에 다시 가서 눈사람도 또 만들고, 눈썰매도 타고는 집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바닥에 있는 사각형 코펠로 눈벽돌을 만들어서 열심히 스노우캐슬을 만들었는데, 너무 높이 쌓다가 그만 갑자기 무너져버렸다...! 남은 덩어리들로 아내가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이번 벤쿠버 동계올림픽 엠블럼에 그려진 형상인 '이눅슉(Inukshuk)'같다. 잊지 못할 새해맞이 여행은 끝났지만, 스노우체인도 있겠다, 스노우캐슬도 다시 만들고 싶고... 눈 내린 요세미티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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