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뉴욕

유럽에서 건너온 미국이민자들의 첫관문이었던 뉴욕 엘리스섬(Ellis Island) 이민박물관과 자유의여신상

위기주부 2011. 5. 2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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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비를 맞으며 자유의여신상을 올려다 보는 장면이 있다. 20세기초에 그렇게 유럽에서 배를 타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던 사람들은 자유의여신상 아래를 지나 그 옆의 '엘리스(Ellis)'라는 섬에 처음 발을 디디게 되었다.


저지시티(Jersey City)의 숙소에서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 도착한 이 곳은 뉴저지(New Jersey)주의 리버티주립공원(Liberty State Park)인데, 여기서 페리를 타고 엘리스섬과 자유의여신상을 보러 가게 된다. 


허드슨강 너머로 뉴욕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지척에 보이는 곳이다.


우리는 위의 지도에서 왼쪽 Liberty State Park에서 배를 타고 Ellis Island를 거쳐 자유의여신상이 있는 Liberty Island로 갔다가, 거기서 맨하탄의 Battery Park로 가는 배를 탈 생각이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교통비를 들이지 않고 로워맨하탄(Lower Manhattan)으로 바로 갈 수 있어서 편리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페리선착장이라고 표시된 곳을 찾아가면 의외로 커다란 기차역이 나온다. (사진 반대쪽에는 잡초가 무성한 플랫폼이 늘어서 있음) 저 기다란 줄은 페리를 타기 위해서 보안검색을 받는 사람들이므로, 우리처럼 아침에 최대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철저한 보안검색을 마지고 나오니까, 곧 페리가 출발한다고 해서 뛰고 있다. 그 와중에도 사진을...^^


우리가 페리티켓을 사고 보안검색을 받았던 멋진 기차역이 점점 멀어져 간다. 지금은 기차는 다니지 않고 이렇게 페리선착장과 공원관리소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배가 출발하자마자 앞쪽으로 보면 바로 그 유명한 자유의여신상과 그 앞에 고풍스런 건물이 있는 엘리스섬(Ellis Island)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 5분이나 달렸을까? 페리는 금방 엘리스섬의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마치 유럽의 어느 오래된 항구의 느낌...


1892년부터 1954년까지 유럽에서 배를 이용해서 신대륙으로 이민을 온 약 1천2백만명의 사람들이 이 건물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입국수속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배에서 제일 먼저 내려서 오래간만에 공원현판사진 한 장~^^ 여기 엘리스섬이민박물관(Ellis Island Immigration Museum)은 자유의여신상과 함께 국립공원관리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1층 입구에 가득 쌓여있는 당시의 이민가방들... 새로운 꿈과 기회를 찾아 신대륙으로 온 이 가방의 주인들은 미국전역으로 흩어져 갔는데, 현재 전체 미국 인구의 1/3 이상이 여기를 통해서 유럽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한다.


별이 48개밖에 없는 (하와이와 알래스카가 주로 편입되기 전이라서) 옛날 성조기가 아직도 그대로 걸려있는 2층의 홀에는 신체검사를 기다리는 이민자들로 빼곡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주변의 전시실들에는 당시 이민자들의 애환과 역사가 잘 전시되어 있다.


지혜한테 배웠는지, 아내도 같이 '동상따라 포즈취하기' 놀이를 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기념품도 하나 사서 밖으로 나와보니 배가 와있다. 그런데, 이 배는 바로 맨하탄으로 돌아가는 배다. 이렇게 엘리스섬과 자유의여신상에서는 행선지가 두 종류의 배가 있으므로, 자기가 타야 하는 배를 잘 골라타야 한다.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 미국의 이민역사를 볼 수 있었던 이민박물관, 이민자라... 이민자... (여자 이름같다~^^)


다시 배에 올라 객실안에서 자유의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바라본다~ 우리는 이번에는 저 돌로 만든 받침대(pedestal) 안에 있는 박물관도 구경을 하고, 전체 높이의 절반쯤 되는 여신상의 바로 발 아래까지 올라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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