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뉴욕

"누가 여신의 발톱을 보았는가" 뉴욕 자유의여신상(Statue of Liberty) 내부에 있는 박물관과 전망대

위기주부 2011. 6. 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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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미국 뉴욕에 가면 반드시 자유의여신상(Statue of Liberty)을 구경하지만, 그 내부에 박물관이 있고 돌로 만든 받침대의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 심지어는 동상의 왕관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자유의여신상이 있는 리버티섬(Liberty Island)에 내린 우리는 바로 동상의 뒤쪽으로 걸어갔다. (지도는 여기를 클릭) 동상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페리티켓을 살 때 반드시 Pedestal/Museum Ticket으로 사야만 하는데, 가격은 일반 페리티켓과 동일하다. 하지만, 하루 3천명의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거나 우리처럼 아침 일찍 표를 사야만 가능하다. 입장을 위해서는 저 하얀천막에 작은 가방까지도 모두 맏기고, 표를 보여준 뒤에 한번 더 철저한 보안검색을 받아야 했다.


내부로 들어오면 홀 중앙에 자유의여신상이 들고 있던 1876년에 만든 오리지널 횃불이 전시되어 있다. 이 횃불은 내부에 조명이 있는 설계인데, 1984년에 외부를 순금으로 도금하고 밖에서 조명을 비춰서 밝히는 현재 들고있는 횃불로 교체되면서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2층에 있는 박물관의 입구인데, 들어서는 순간 여신의 얼굴과 정면으로 맞닥뜨려서 섬뜩했다.


그래도 같이 기념사진을 찍어야지~^^


박물관안에는 자유의여신상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가 되어있다. 왜, 누가, 언제, 무엇을(자유의여신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모든 설명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흥미있었던 것은 바로...


이 자유의여신상의 발이다! 처음 설계에서는 발 앞쪽이 이렇게 옷 밖으로 나오는 모양이었는데, 만들어 놓은 발가락이 너무 이상해서 그랬는지 실제 만들어진 동상에서는 늘어뜨린 옷 속으로 다 들어가버린 모습으로 다시 만들어져서, 이 발만 여기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여신의 발톱을 보았다~^^


일일이 모든 부분을 석고로 먼저 만든 다음에 틀을 만들고, 거기에 구리를 부어서 동상의 표면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이렇게 뼈대를 올리면서, 그 조각들을 다 붙여서 쇠로 된 거대한 동상을 만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기술과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다. 가운데 사진에서처럼 횃불을 들고 있는 팔의 내부에도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여신의 팔뚝을 우람하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 모양이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이제 내부의 철제계단을 이용해 바로 발아래에 있는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있기는 한데, 걸어 올라가면서 석조기단의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다 올라왔다~ 여기서 저 밖으로 나가면 전망대인데, 뒤에서 엄지를 치켜 들어주고 있는 레인저가 위를 보라고해서 봤더니,


이제 동상의 내부를 지지하고 있는 철골들과 왕관에 있는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나선형의 계단이 보인다. 왕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3을 더 내고 Crown Access Ticket을 미리 사야 하는데, 추가요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 240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1년전부터 예약을 해야만 표를 구할 수가 있단다.


밖으로 나와서 동상을 올려다보면 이렇게 밖에 안보인다~ 하지만, 돌아서서 전망을 내려다 보면...


이렇게 발아래의 많은 관광객들과 저 멀리 뉴저지와 맨하탄의 고층건물들을 한꺼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저 위의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와 밖으로 나와서, 오른발 뒤꿈치를 들고 있는 여신의 뒤쪽으로 왔다.


'5대양 6대주'를 상징한다고 모두 11개의 뾰족한 돌출부가 있는 맨 아래 넓은 받침대의 위에서 바라본 맨하탄의 모습이다.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 쌍둥이빌딩의 사진이 아직도 아직도 붙어있는 안내판이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엄마는 손을 더 쭉 펴야지~" 여기 가까이서 보니까 자유의 여신상이 숏다리로 보인다...^^


이제 밖으로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맨 아래로 내려왔다. 조금 전에 우리가 서있던 뾰족한 곳에서 한 사람이 사진을 찍고 있다.


쌍둥이빌딩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One World Trade Center 건물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면에서 증명사진 한 장 찍어주고는,


기념품가게에 들렀다가 맨하탄으로 나가는 페리를 탔다. 선미에서 펄럭이는 성조기와 자유의여신상, 그리고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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