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뉴욕

미국동부여행의 마지막은 비 내리는 센트럴파크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위기주부 2011. 6. 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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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참 상대적으로 흐른다~ 빠르다가 느리다가... (갑자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떠오른다^^) 우리 가족이 오래 꿈꿔왔던 미국동부여행의 1주일이라는 기간도 그렇게 빛의 속도로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다시 서부로 돌아가야 하는 토요일이 되었다.


우리 1주일 여행의 모든 짐이 들어있는 두개의 작은 트렁크를 끌고 비를 맞으며 서있는 이 곳은 뉴욕 맨하탄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이다. 전날 구경한 미국자연사박물관이 있는 81번가 지하철역에서 내려, 공원을 가로질러 건너편에 있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찾아가는 길이다.


비 내리는 센트럴파크에서 길을 잃다~ @Ramble


저 포즈는 아빠가 좋아하는 포즈인데... "Boom Boom Fire Power" (클릭)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라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다. (물론, 세번째로 러시아의 에르미타쥬(Hermitage) 박물관을 꼽는 주장도 많음) 그리고, 공식명칭이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이므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으로 부르는 것이 더 합당한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뉴요커들 처럼 줄여서 '메트(Met)'라고 부르자~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참고로 빗속에 저 계단의 긴 줄을 서서 입장을 했는데, 우리의 여행용 트렁크는 반입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근처의 호텔을 찾아가서 트렁크 2개를 호텔에 맡기고는 입장이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공짜로 트렁크를 맡아준 The Carlyle Rosewood Hotel의 직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렇게 어렵게 입장한 메트의 로비는 역시 수 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여기도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입장료는 권장가격(recommended price)이므로 전액을 다 내지 않아도 된다.


밝은 곳을 찾는다는게 하필이면, 메두사의 머리를 잘라서 들고있는 페르세우스의 동상 아래에서 미술관의 안내도를 보고있는 나... 이 때 하던 생각은 "여기 박물관들은 왜 다 이렇게 큰거야!" (클릭하시면 한글로 된 안내도를 보실 수 있음)


전에 와봤던 아내가 나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한 옥상정원은 5월부터 문을 열어서 못 올라가보고, 대신에 왼쪽에 보이는 르누아르의 <피아노치는 소녀들> 그림을 찾아왔다. 전날 모마(MoMA)에서 오디오투어에 재미를 붙인 지혜가 여기서 $5을 내고 빌린 오디오투어를 또 열심히 들었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여기 널찍한 1층의 옥내정원에서 우리가 내린 결론은 딴 것은 다 포기하고, 미국의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집트미술의 관람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아주 현명한 선택...


여기도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처럼 이집트의 작은 신전 하나를 통째로 가져다 놓았다.


이집트 동상들 사이에 서서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던 가족~


다시 안내판을 자세히 읽어보니, 이 덴두르신전(The Temple of Dendur)은 이집트의 아스완댐 공사로 수몰되는 지역에 있던 것인데, 이전하는 과정에서 그 중 일부를 여기에 가지고 온 것이라도 한다. 무작정 뺏어온 것은 아니라고 하니까 관람하는 마음이 조금 편했다.


이집트 유물들 중에서 가장 눈이 갔던 황금으로 만든 '쪼리'와 손가락, 발가락에 끼우는 골무(?)들... 여기서 아마 파라오는 팬티도 황금으로 만들어 입었을 것 같은 추측을 해봤다.


그리고 수 많은 미이라들... "아빠, 거기 혼자 서있으니까 대따 무섭지?"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구석에서 재빨리 찰칵! 이렇게 이집트관에 집중 투자하고는 2층으로 올라가 예의상 한국관을 둘러보고는 중앙로비쪽으로 갔다.


2층에서 내려다 본 중앙로비의 모습인데, 중앙에 팔각형의 안내데스크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얼추 2시간 정도를 둘러본 것 같은데 배도 고프고, 이제 나가야 할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중앙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는 1/10도 못봤지만 미련없이 빠이빠이~


메트앞에는 간격을 두고 2~3개의 핫도그스탠드가 있는데, 뉴욕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노점들이라고 한다. 사진의 메뉴판 왼쪽위에 성조기와 함께 'Disabled Veteran'이라고 씌여있듯이, 이 노점들은 모두 전쟁에서 불구가 된 군인이나 전사한 군인의 유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허가를 내준다고 한다. 우리도 여기서 $2짜리 핫도그 3개를 사먹고는 트렁크를 찾아서 지하철역으로 갔다.


맨하탄에서 뉴왁공항으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펜스테이션(Penn Station)으로 가기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왼쪽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뉴욕의 여자 가수지망생(?)... 왜 레이디가가(Lady GaGa)가 떠올랐을까?


이제 여행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미국 국내선이 대부분인 뉴저지의 뉴왁(Newark) 공항에도 삼성의 Mobile Charge Station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타고 갈 American Airline의 은색 비행기~ 그래도 비행기 타는 것은 끝까지 신나는 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의 창밖에는 빨간노을이 비구름 아래로 숨어들어가 있었다...


P.S. 모두 18편의 일주일간 미국동부여행기들을 차례대로 보시려면 밑의 배너를 클릭하셔서 본문 아래쪽을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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