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옐로스톤

북쪽 입구의 맘모스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 구경을 마지막으로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작별

위기주부 2011. 6.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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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5 ~ 2009.6.25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Mammoth Hot Springs → Gardiner


30일 미서부 캠핑여행 계획의 시발점이었고, 실제 30일 여행에서도 3박4일 동안 머무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미국 북서부 와이오밍(Wyoming) 주에 있는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도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의 150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맘모스(Mammoth) 시내가 저 멀리 보인다. 이 앞에 우뚝 서있는 리버티캡(Liberty Cap)을 시작으로 옐로스톤에서 가장 특이한 화산지형인 테라스(Terrace)들을 구경할 시간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맘모스핫스프링스(Mammoth Hot Springs, 그냥 줄여서 '맘모스') 지역의 지도인데, 공원의 북쪽 출입구와 각각 노리스(Norris), 타워루즈벨트(Tower-Roosevelt)로 가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인 이 곳에는 석회질의 지하수가 넘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화산지형이 있다. 아래쪽 Lower Terraces는 걸어서 돌아보고, 위쪽 Upper Terraces는 일방통행 자동차도로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현재 맘모스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팔레트스프링(Palette Spring)의 모습이다. 언덕 위에서 분출되는 온천수의 양이 줄면서, 물이 흐르지 않는 부분은 하얗게 보이고, 온천수가 계속 흐르는 곳만 미생물들 때문에 갈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경사가 급한 언덕 위쪽을 흘러내린 온천수가 만들어낸 형상은 정말 특이했다. "저걸 뭐 같다고 해야 되나?" 이렇게 급하게 흘러내리다가 경사가 완만해지면, 맨 위의 대표사진과 같이 계단식 논 처럼 생긴 테라스(terrace)를 만들게 된다.


잘 만들어 놓은 보도를 따라서 저 석회질로 뒤덮힌 언덕까지 올라가 보자~


정면 아래로 보이는 회색의 지형이 여기서 가장 아름다웠다는 미네르바테라스(Minerva Terrace)인데, 거의 완전히 말라버려서 하얗게 부스러지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의 잘못은 아니고, 옐로스톤의 쉼없는 지각변동으로 인해서 온천수가 분출되는 위치와 양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란다. "미네르바! 다음 번에 방문할 때는 다시 멋진 모습을 보여줘~"


예전에 흘러넘친 온천수의 석회질이 땅을 하얗게 덮고 있던 쥬피터스프링(Jupiter Spring) 앞에서...


이 국립공원만큼이나 오래된 것 같은 이런 클래식자동차들을 몰고 여기까지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제 다시 자동차를 타고 Upper Terraces를 구경하러 가자.


나무 그늘에 딱 자리잡고 기기묘묘한 돌덩어리를 응시하고 있는 모녀~ "이건 또 무엇인고?" Upper Terrace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이 오렌지스프링마운드(Orange Spring Mound)는 온천수가 아주 조금씩 좁은 구멍으로 흘러나오면서 굳어졌기 때문에 이런 특이한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계속 저렇게 마운드의 꼭대기에서 온천수가 조금씩 솟아 나오고 있었다.


Upper Terraces의 입구에서 올려다 본 앤젤테라스(Angel Terrace)의 약간은 살벌한 풍경! 저 죽은 나무들은 5백년 가까이 되었는데, 석회 성분이 스며들어서 썩지 않고 저 상태로 돌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계속 보고 있으니까 왠지 무섭다. 이제 마을로 돌아가자~


맘모스는 국립공원 본부가 있는 옐로스톤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마을이다.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는 저 Terrace Grill을 비롯해 유서깊은 맘모스호텔(Mammoth Hot Springs Hotel)등의 많은 오래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여름철에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남쪽과 서쪽 입구는 겨울에는 폭설 때문에 차단이 되어서, 여기 맘모스의 북쪽입구만 오픈을 한다는데, 공원에서 비교적 지대가 낮은 이 곳의 해발고도가 무려 1,902m나 된다!


앨라배마(Alabama) 주의 번호판을 달고 있던 DIY(Do It Yourself) 캠핑카! 30일 캠핑여행에 본 수 많은 특이한 자동차들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자동차였다...^^


맘모스를 떠나 북쪽으로 조금 달리다가 몬태나(Montana) 주와 경계가 되는 지점에 있던 피크닉에리어에 차를 세우고는 점심을 해먹었다.


라면이 끓는 동안 옐로스톤강(Yellowstone River)에 돌맹이를 던지며 놀고 있던 지혜~ 곰 나올라...


점심 잘 먹고 다시 출발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바위산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산양이다! 새끼는 엄마 뒤에서 "치사하게 엄마만 먹냐~ 나도 좀 먹자~" 이런 표정이다. 이 두 마리 말고도 주변에 대여섯 마리가 더 나뭇잎을 먹고 있었다.


북쪽 출입구에 도착을 했다. 이제는 이 멋진 곳을 떠나야 할 시간... "Au revoir, Yellowstone!"


오래간만에 프랑스어 한 마디 했더니, 바로 눈 앞에 등장하는 개선문! ^^


1903년에 만들어진 이 루즈벨트아치(Roosevelt Arch)는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의 정문으로 미국 국립공원제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아치 위에 쓰인 문구 '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은 1872년에 옐로스톤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법령에서 따왔으며, 미국 '국립공원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직접 주춧돌(cornerstone)을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나오는 몬태나 주의 작은 마을인 가디너(Gardiner)이다. 도로변의 건물 생김새와 Saddle Shop, Wagon Wheel Trading Post 등의 간판을 보면 딱 알 수 있듯이 100여년 전 서부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작은 관광도시라고 하는데, 갈 길이 먼 우리는 이렇게 차장 밖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는 몬태나의 초원을 향해 계속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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