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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20 ~ 2009.6.21 (1박2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Devil's Garden → Moab → Green River Campground
평생 잊을 수 없는 델리키트아치(Delicate Arch)의 감동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우리는 아치스(Arches) 국립공원의 가장 깊숙이 있는 Devil's Garden, 즉 '악마의 정원'으로 급하게 차를 몰았다. 해가 지기 전에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아치를 보기 위해서였다.
데블스가든(Devil's Garden)의 입구인데, 지평선에 걸린 태양의 역광이 눈부시다. (아치스 국립공원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확인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하고, 공원의 안내지도는 이전의 여행기를 참고)
주차장쪽으로 돌아본 모습으로 왼쪽 너머로 보이는 울퉁불퉁한 바위들 아래에 캠핑장이 있는데, 처음 1주일간의 옐로스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여기 캠핑장을 예약했었다. 결국은 30일 여행으로 변경되면서 일정상 취소하고 말았지만, 언젠가는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은 캠핑장이다.
입구부터 시작되는 악마의 끔찍한(?) 조경실력...^^ 해는 낮고 바위는 높아서 이미 트레일에는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 사진들의 노출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은 어두운 곳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검푸르게 운치있던 하늘이 사진에는 다 하얗게 나와버리고 말았다.
악마의 정원에는 10개 가까운 아치가 있는데, 우리의 목적지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랜드스케이프아치(Landscpae Arch)이기 때문에 왼쪽 길로 접어들었다.
묘비같이 우뚝우뚝 서있는 거대한 바위들...
아내와 지혜가 즐겁게 춤을 추면서(?) 뛰어갔다. 이런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20분 정도만에 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왔는데, 아치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하~ 저 앞에 있구나. 더 가까이 가보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돌다리' 중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Landscpae Arch의 모습이다. 사진 제일 오른쪽에도 또 다른 아치의 모습이 보인다.
이 아슬아슬한 아치는 공중에 떠있는 부분의 길이가 290피트(88.4m)나 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제일 가는 곳의 두께가 2m도 안되는데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 특히 옛날에는 아치의 바로 밑까지 걸어갈 수 있었는데, 1991년과 1995년에 지금의 제일 가는 부분에서 십여미터 길이의 바위 덩어리들이 떨어진 이후로는 이렇게 난간을 만들어서 접근을 엄격히 막고 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Partition, Navajo, Double O Arch들이 계속 나온다고 하는데, 이후로는 길도 험하다고 하고 시간도 늦어서 그만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에도 계속 춤추며 뛰어가는 모녀~
하지만 여기는 어둠이 내리고 있는 악마의 정원(Devil's Garden)... 말라죽은 나무의 실루엣이 무시무시하다.
갑자기 먹구름까지 몰려오고, 이 으슥한 골짜기에 사람이라고는 우리들 뿐이었지만,
"우리는 무섭지 않아!" 왜냐하면 이 길만 지나면 주차장으로 다 돌아왔거든...^^
공원의 남쪽 입구로 부지런히 차를 모는데, 석양의 하늘색이 범상치가 않았다. 국립공원 아래 10분 거리에 있는 모압(Moab)에서 저녁을 사먹고, 밤 9시가 넘어서 다시 1시간 이상 차를 달려 텐트를 쳐놓은 그린리버(Green River)로 돌아가는 길에 수 많은 천둥번개가 쳤던 잊지 못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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