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관광기/산타바바라

바다안개가 자욱했던 산타바바라(Santa Barbara) 피어에서 만난 펠리컨과 자전거를 탄 많은 사람들

위기주부 2011. 9. 8. 07:54
반응형
전날 미션 산타바바라를 들렀다가 엘캐피탄 주립공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산타바바라(Santa Barbara)를 들러서, 본격적으로 피어와 다운타운 관광을 했다.


돌고래 가족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분수가 있는 이 곳은 산타바바라 바닷가에서 가장 번화한 곳인 피어(pier)의 입구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나무로 만든 이 바다 위의 피어에는 왼쪽 저 멀리로 보이는 작은 박물관을 포함해서 많은 레스토랑과 여러 가게들, 그리고 커다란 주차장까지 있었다.


피어를 따라 바다쪽으로 나갈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멀어지는 해안가의 풍경이었다. 높다란 야자수와 스페인풍의 건물들, 그리고 아직 바다안개에 묻혀있는 언덕위의 럭셔리한 집들...


보통 항구도시의 가장 번화한 부두를 피셔맨스워프(Fisherman's Wharf)라고 많이 부르는데, 여기는 '스턴스워프(Stearns Wharf)'라고 부르는 것이 특이했다. 그런데, 'Stearns'는 그냥 사람 이름인가?


선물가게들 중에서 눈에 띄었던 노란우비를 입은 항해사와 무시무시한 상어 대가리...^^


천천히 구경하면서 걸었더니 15분만에 도착한 피어의 끝은 많은 낚시꾼들을 빼고는 의외로 썰렁했다.


커다란 가오리들을 수시로 잡아 올리던 낚시꾼들인데, 어느 피어를 가나 낚시하는 한국분들이 참 많이 보인다.


그리고, 엄청나게 큰 펠리컨(pelican)들... 피어의 끝이나 건물의 지붕에 대부분은 가만히 앉아 있는데, 가끔 날개를 퍼덕이며 낚시꾼들에게 다가갈 때는 갈매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크다.


기다란 카누의 옆에 또 다른 기다란 나무를 평행하게 배치한 배를 '아웃리거(outrigger) 카누'라고 부르는데, 카누 옆에 쓰인 '카나이아(Ka Nai'a)'라는 말도 그렇고, 사진을 보니 하와이 여행의 추억이 마구 떠오른다~^^


피어의 입구로 다시 돌아와서야 바다안개가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피어 앞의 삼거리를 완전히 점령한 이 자전거들은 뭔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처럼 특이한 분장과 복장을 한 사람도 가끔 있었는데, 아마도 일요일을 맞아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축제같은 것이 있는 모양이었다.


낮 12시가 되자 일제히 다운타운쪽으로 출발하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


갑자기 나도 저 무리에 섞여서 오래간만에 자전거가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헤어스타일과 머리장식을 하고 참가한 남자들의 모습이다.


이제 우리도 저 자전거들을 따라서, 산타바바라 다운타운을 지나 아름다운 이 도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은(?) 무료 전망대가 있다는 산타바바라 법원건물을 찾아서 걸어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