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오아후섬 쿠알로아랜치(Kualoa Ranch)의 별볼일 없었던 정글탐험(Jungle Expedition) 투어

위기주부 2011. 9. 1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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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우리 가족 하와이 여행의 사소한 '옥의 티'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이게 먼저 떠오른다~^^


중국인모자섬을 떠나서, 하와이를 통일한 카메하메하 대왕의 이름을 딴 Kamehameha Hwy를 조금 달리니, 많은 관광버스들이 보이는 쿠알로아랜치의 입구가 나왔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쿠알로아랜치(Kualoa Ranch)는 1850년에 서양인인 게리트 쥬드(Gerritt Judd)가 하와이의 왕으로부터 이 땅을 사들여서, 그 후손들이 오아후섬 최대의 서양식 목장을 만든 것이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된 것이라고 한다.


비지터센터라고 하는 곳은 그냥 기념품을 파는 커다란 이 공간과 우측의 식당이 전부였다.


그 건물을 지나서 나오면 멋진 카하나밸리(Kahana Valley)의 산들과 목장에서 키우는 말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는 승마와 ATV(4륜오토바이)를 타는 모험투어와 넓은 목장이나 영화 <쥬라기공원>의 촬영장 등을 둘러보는 여러가지 체험투어가 있는데, 우리도 여기까지 온 김에 투어를 하나 해보기로 했다. 그것은...


사진에 보이는 스위스 군용지프의 뒤에 타고 계곡을 따라 산맥의 바로 아래까지 올라간다는 정글탐험(Jungle Expedition) 투어였다.


'덜컹덜컹~ 우당탕탕~' 내가 계속 한 생각은 이런 비포장도로를 지프로 달리는 것은 직접 운전해야 재미있지, 뒤에 타고 있으면 별로라는 것...


그래도 조금 높이 올라갔다고, 작별인사를 했던 중국인모자섬도 다시 보이고 다른 물색깔의 석호도 보인다.


개울가에 차를 세우고는 이 곳이 미국드라마 <로스트>의 시즌6에서 중요한 숲속 장면이 촬영된 곳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음~ 그래서 어쩌라고?"


제법 경사가 심한 길을 30분 이상 달리더니 넓은 곳에 차를 세우고는 내렸다. 우리가 가까이 가보고 싶었던 칼날같은 산들은 아직도 위쪽으로 한참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쩝~


팜플렛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와 산맥의 장관'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뭐 대강 이런 풍경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탑승해서, 또 30분동안 덜컹거리면서 목장으로 돌아가면 투어 끝~ 정글탐험 투어에 참가한 느낌으로는 목장이나 <쥬라기공원> 촬영장을 돌아보는 투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차라리 저 멋진 산의 중턱까지 올라가는 트레일이 있다면, 차라리 요금을 내더라도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간이나 체력도 허락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쿠알로아랜치는 이렇게 참 멋진 곳이기는 한데,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물론 사진에 보이는 말이나 ATV를 타는 비싼 모험투어는 좋았다고 하는 분들(주로 신혼부부^^)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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