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가려고 했었는데, 놀이공원을 다녀와서 다음날 바로 1박2일 여행을 또 가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가벼운 하이킹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목적지는 산타모니카 북서쪽에 인접한 토팡가(Topanga) 주립공원의 멋진 바위산인 이글락(Eagle Rock)으로 여기 트리펫랜치(Trippet Ranch) 주차장에서 트레일이 출발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주차요금 $10은 셀프로 내고 영수증을 차 안에 둬야 하는데, 이 산속에서 누가 검사를 하겠냐고 우습게 봤다간...


이렇게 주차위반 딱지를 떼게 된다~^^ 주차요금을 내기 싫으면 주립공원 입구의 도로변에 무료로 주차를 해도 되는데, 이 때도 조금이라도 도로 안쪽을 침범해서 주차한 자동차들은 또 전부 티켓을 받았으니까, 주의해서 주차해야 한다.


우리의 하이킹 코스를 구글맵에 표시해봤다. (무서운 구글... 이제 등산로까지 모두 표시가 됨) 올라갈 때는 작은 캠핑장인 Musch Camp를 지나는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지나 Eagle Rock까지 가고 (2.5마일), 내려올 때는 넓은 소방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1.8마일).


하루종일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아래, 봄날같이 따뜻했던 LA의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


가끔은 이런 초원이 나오는 오솔길이 일품이었는데, 봄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정도 걸어서 제법 고도가 높아지니까, 멋진 전망도 나오기 시작한다.


소방도로와 Musch Trail이 만나는 Eagle Junction에 1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다른 한국분이 내려오고 있는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서 모퉁이를 돌면,


마침내 이 주립공원의 랜드마크라는 '독수리바위', 이글락(Eagle Rock)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오른쪽 수직으로 깍인 절벽면의 높이가 30m가 넘는다고 한다.


완만한 경사면을 기어올라서 바위산의 정상으로 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이렇게 봤을 때는 정말 위험해 보였는데, 실제로 올라가는 것은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바위 왼쪽에 보이던 산모퉁이를 돌아가면, 이렇게 비교적 완만한 구간을 조금만 올라가면 정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까 위험해 보이던 남녀는 여기서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 경사면에 일부러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중이었던 것 같음)


바위에 구멍도 숭숭 뚫려있어서 발을 딛기도 좋고 미끄럽지도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서 조심조심해서 올라갔다.


"야호~" 바위산 정상에 도착했다!


지금까지의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하이킹 중에서 단연 최고로 멋진 전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바다 너머로 왼쪽에 보이는 땅은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 반도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땅은 카탈리나(Catalina) 섬이다.


능선을 따라 만들어 놓은 소방도로가 발 아래에 보이는데, 나중에는 저 소방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독수리바위 정상에서의 가족 사진...^^


바다 반대쪽으로는 산타모니카 산맥 너머의 밸리(Valley) 지역까지 다 보였다. (다리에 힘 꽉 주고 서있는 중... 오른쪽으로는 30m 절벽)


미국에서는 이렇게 개를 데리고 등산을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또, 소방도로를 이용해서 산악자전거나 말을 타고 이 바위 바로 아래까지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소방도로를 따라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이 쉽고 가까운 길을 놔두고 1km나 더 길고 꼬불꼬불한 길로 올라갔다고 가이드가 구박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 사슴... "너희들은 오늘 밤에 일 안하냐?"


보너스 사진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린 쇼핑몰, 산타모니카 플레이스(Santa Monica Place)의 트리장식이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벼운 산행으로 몸을 풀고는, 크리스마스에는 수영복을 챙겨서 짧은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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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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