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모로베이(Morro Bay) 남쪽에 절벽으로 둘러쌓인 바닷가, 몬타나데오로(Montana de Oro) 주립공원

위기주부 2012. 3. 1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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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루트의 근처에 아직 안가본 무슨 "○립공원"이라도 있다면 잠시라도 들려보는게 좋다는 진리를 새삼스럽게 재확인한 곳이 여기 몬타나데오로(Montana de Oro) 주립공원이었다.


피너클스 준국립공원 2박3일 여행
의 마지막 날, 모로베이 바닷가 마을을 구경하고는 그 바로 아래에 있는 이 바닷가 주립공원을 찾았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 해안은 좌우가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좁고 꼬불꼬불한 길을 제법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주립공원 입장료가 없다는 점...^^


아주 특이한 작은 아치(arch)가 절벽에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바로 아래로는 맑은 개울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개울을 건너는 짧은 트레일(?)을 해서 아치와 기념사진~ 때마침 갈매기 한마리 날아주시고...^^


바닷가에서는 어김없이 예쁜 돌멩이 찾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돌멩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주 작은 반짝이는 '돌조각'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신발을 벗은 김에 개울물에 들어가서 열심히 반짝이는 쌀알만한 돌들을 찾고 있는 지혜~ 반면에 내가 모은 것은...


여기 돌멩이들은 납작한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10개를 쌓아도 한 손으로 잡을 수가 있었다.


언니 따라서 아치에 올라가려다 이끼낀 비스듬한 바위에서 미끄러졌다.


기울어진 단층이 파도에 깍여서 만들어진 참으로 특이한 형태의 아치인데, 저 경사면은 거의 미끄럼틀 수준이었다.


이 바위는 그 기울어진 단층면이 파도에 깍여서 만들어진 모양이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꼬마...


파도에 부서지는 저 단층의 절벽이 거대한 난파선처럼 보였다.


돌멩이 채집에 여념이 없는 모녀를 두고 혼자 반대쪽 절벽까지 걸어갔다. 이 쪽 절벽은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크지 않은 해변이지만, LA에서 멀고 외진 곳에 있어서 여름에 와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는 길에 저 바위 한가운데 보이는 작은 동굴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동굴 안에서 내다본 몬타나데오로 주립공원의 바닷가... 이 사진 찍으려고 들어가다가 파도가 갑자기 치는 바람에 한 발이 완전히 다 젖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 한 쪽은 흰양말, 다른 한 쪽은 까만양말...^^


바다가 보이는 절벽 위에는 아일레이크릭(Islay Creek) 캠핑장이 자리잡고 있다. 벌써 이번 여름 예약은 다 끝났겠지...?


여기서 내려다 보면, 좌우의 절벽이 다른 바위로 만들어진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언젠가는 우리도 여기서 캠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자동차에 올랐다. 참, 이 주립공원의 이름인 스페인어 Montana de Oro는 영어로 "Mountain of Gold"라는 뜻이란다.


다시 1번도로를 찾아 돌아나가는 길에 저 멀리, 아침에 출발했던 모로베이의 발전소 기둥 3개와 거대한 모로락(Morro Rock)이 보였다. 여기서 집까지는 3시간반 거리인데, 돌아가는 길에 또 한 곳을 4년만에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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