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팔로스버디스 '트럼프 골프장'과 마릴린라이언 선셋포인트파크(Marilyn Ryan Sunset Point Park) 일몰

위기주부 2012. 10. 1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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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토요일 오후의 가벼운 바닷가 나들이에 일몰 구경을 빠트릴 수는 없지...

'유리교회'라는 별명의 웨이퍼러스채플(Wayfarers Chapel)을 나와서 조금 동쪽으로 달리다가 여기서 해 지는 모습을 구경하기 위해서 차를 세웠다. 저 아래에 엄청나게 큰 성조기가 펄럭이는 곳으로 내려가보자~

알고보니 여기가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에서 유명한 Trump National Golf Club, 바로 '트럼프 골프장'이었다. TV에도 자주 나오는 부동산재벌인 도널드트럼프(Donald J. Trump)가 만든 퍼블릭골프장으로 LA에 온 골프를 좋아하는 한국분들이 꼭 플레이해보고 싶어하는 곳인데, 그 명성에 걸맞게 그린피가 $300 정도 된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골프장 한가운데에 일반 공원이 있어서, 누구나 잘 관리된 잔디밭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잔디밭 위로 보이는 클럽하우스인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건물 왼쪽에서 여기도 야외결혼식이 진행중이었다.

토요일 오후에 가족 3대가 모여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모습...

잔디밭 바로 옆에는 이렇게 피크닉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다. 다음번에는 꼭 우리도 도시락을 싸와서 여기서 한 번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멋진 장소였다.

클럽하우스 안내판의 문양이 눈에 띄었는데, 문양의 제일 아래 리본에 'TRUMP'라고 씌여있다.

아무래도 일몰은 높은 곳에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주차해놓은 삼거리까지 다시 올라왔다. 길 건너편에 보이는 저 으리으리한 집에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 살고 있을까?

석양의 하늘을 나는 돌고래들...^^

삼거리에 있는 이 곳은 근처 토렌스와 PV에 사시는 한국분들이 보통 '라이언파크'라고 줄여서 부른다는 Marilyn Ryan Sunset Point Park이다. 쉽게 말해서 일몰을 구경하는 최적의 공원이라는 뜻...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는 여름에도 바다로 떨어지는 선셋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엄마하고 덩치나 키가 거의 비슷해졌다... 빨리빨리 더 커라~ ㅋㅋㅋ

해가 수평선에 닿은 순간? 광각렌즈만 들고와서 더 멋진 일몰사진을 못 찍는 것이 아쉬웠다.

재미있었던 것은 해가 수평선 아래로 들어가면서 그 위쪽에 사진처럼 더 밝은 반원이 새로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이다. (뭔가 대기의 굴절현상같은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정확히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

이 공원 이름의 주인공은 1970년대에 첫번째 Ranch Palos Verdes의 시장을 역임한 사진속의 여성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몰을 보고 샌페드로(San Pedro) 피시마켓의 인기있는 새우요리인 Shrimp Fajita를 먹었는데, 잘 나온 사진이 없어서 다음 번에 사진 찍으러 한 번 더 먹으러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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