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몬터레이 바닷가의 17마일 드라이브(17-Mile Drive)와 페블비치 골프장(Pebble Beach Golf Links)

위기주부 2013. 10. 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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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 중의 한 곳인 '조약돌해변' 페블비치(Pebble Beach) 골프장과 그 리조트를 지나는 '17마일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 곳이 바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2시간 거리인 몬터레이 반도의 바닷가이다.

17마일 드라이브(17-Mile Drive)의 공식 지도인데, 3개의 골프장이 모여있는 이 몬터레이 반도의 끝부분은 전체가 사유지라서 지도에 표시된 5개의 게이트에서 입장료를 내야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몬터레이(Monterey) 시내에서 들어가는 입구가 제일 북쪽의 Pacific Grove Gate인데, 방문객은 초소 오른쪽으로 가서 무려 $9.75의 통행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다. 반면에 거주자 차량은 경비원의 경례를 받으면서 왼쪽으로 그냥 통과...

바닷가를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그래도 첫번째 자동차를 세워서 볼만한 곳이 여기 10번 포인트인 버드락(Bird Rock)이다. 하지만, 뭐 특별한 것은 없다~ 그냥 새(bird)가 많이 앉아있는 바위(rock)... 그래서 '새바위' ㅋㅋㅋ

자세히 보면 바다사자(sea lion)들도 잔뜩 있는데, 신기한 것은 거의 절벽에 가까운 바위 꼭대기에도 바다사자들이 올라가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갔을까?

사실 17마일 드라이브의 진짜 볼거리는 바닷가 골프장을 끼고 있는 이런 으리으리한 저택들인데,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인들의 별장이 즐비하다고 한다. 그래서 저건 누구의 집이냐면...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자동차에서 내려 꼭 사진을 찍어줄만한 포인트라면, 페블비치 리조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6번 론사이프러스(Lone Cypress)를 꼽을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다보면 바닷가 사이프러스 숲 너머로 눈에 띄는 '외로운' 한 그루가 있으니...

저기 바위 위에 힘들게 뿌리를 내리고 250년을 버텨왔다는 The Lone Cypress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불안했는지 최근에 저렇게 돌을 쌓고 쇠줄로 고정을 해서 신비감은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뭐 나름 멋있기는 하지만, 거의 10불의 통행료를 내고 이 나무 한그루 보고 돌아서기는 아쉽고, 가장 중요한 볼거리는 바닷가 드라이브가 끝나는 지점에 나온다.

바로 '골프천국' 미국에서도 최고의 골프장 중의 하나로 매년 AT&T National Pro-Am 대회가 개최되고 지금까지 다섯번이나 U.S. Open이 열렸던 페블비치 골프장(Pebble Beach Golf Links)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왜 골프코스(Golf Course)라고 부르지 않고 특이하게 골프링크(Golf Links)라고 부르는걸까?

방문객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단을 내려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스케이트장같이 매끈한 연습용 그린과 그 너머로 보이는 The Lodge at Pebble Beach 건물인데, 클럽하우스와 레스토랑이 있는 저 건물 앞으로는 태평양 바다가 펼쳐진단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그린을 따라서 우리같은 '관광객'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되는 많은 가게들이 들어서있는 나지막한 2층건물이 길게 자리잡고 있다.

한쪽에는 이 골프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명예의 전당'같은 여러 명판들과 함께, 이 골프장에서 지금까지 개최되었던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골퍼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직전에 열렸던 2013년 AT&T 대회의 우승자 이름이 유달리 반짝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 2000년에 우승한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이름도 보이는데, 1996년도 우승자는 "RAINED OUT"이란다~^^

골프장 여기저기에 세워둔 시계도 모두 롤렉스(Rolex)인데 (롤렉스에서 만든 건 아니겠지?), 일반인이 성수기에 여기서 골프를 치기 위해서는 이 리조트의 호텔에서 2박 이상을 하는 경우에만 부킹이 가능하다는데, 홈페이지의 가격표를 보니 제일 싼 방이 하루 $745이다! 그래서 다행히 부킹을 할 수 있게 되면 1인당 $495의 그린피는 물론 별도로 또 내야한다.

그런데 저 태극기 패션의 소년(?)은 최소한 퍼팅하는 모습은 나보다도 엉성하던데... 누구집 아들이지? 쩝~

가게 간판에 그려진 것처럼 페블비치 리조트의 로고는 바로 직전에 만났던 The Lone Cypress이다.

'JUST LIKE DAD'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꼬마골퍼를 지나면 왼쪽으로는 골프웨어와 용품을 파는 프로샵이 있고, 파라솔 아래 직원이 관광객들을 통제하는 저 곳이 1번홀 티샷을 하는 곳 같았다.

페블비치 골프장 1번홀의 페어웨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사슴... (공에 맞으면 어떡하나?^^)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꼭 한 게임 하시게 되기를 바라고,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거 다 봤으니 이제 17마일 드라이브의 가장 남쪽에 있는 Carmel Gate로 나가서 오션애비뉴(Ocean Ave)를 따라서 '예술가 마을' 카멜바이더씨(Carmel-by-the-Sea)의 멋진 간판들이나 구경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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