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조슈아트리

기묘한 나무와 바위 -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 1

위기주부 2010. 10.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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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8.11.1 ~ 2008.11.2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코튼우드 → 쵸야선인장 → 스컬락 → 키즈뷰 → 블랙락캠프


너무 오랫동안 '멀리 떠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떠나보기로 했다. 그래봐야 미국 캘리포니아지만 말이다. 우리처럼 간단한 장비만으로 11월에 텐트에서 자면서 캠핑을 하려면 비교적 덜 추운 곳을 찾아야만 했다. 그래! 이번엔 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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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위의 지도와 같이 LA에서 정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팜스프링스(Palm Springs)의 북동쪽에 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역에 위치한 사막(desert)이다. 고지대 사막의 특이한 생태계와 지형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교적 최근인 1994년에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토요일에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입구인 코튼우드[A]로 들어가서, 쵸야선인장정원[B], 스컬락[C], 키즈뷰[D]를 구경한 후에, 공원 북쪽의 블랙락캠프그라운드[E]에서 캠핑을 하고, 일요일에 데저트힐프리미엄아웃렛[F]을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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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골프장으로 유명한 팜스프링스로 가는 10번 고속도로는 위의 사진과 같은 풍력발전장치가 있는 것으로 또 유명하다. 맨 위의 지도에서 데저트힐아웃렛[F]을 지나서 팜스프링스 입구까지 약 20km의 구간에 무수히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이 길은 위아래로 높은 산맥이 있어서 '바람의 통로'가 되기 때문에 풍력발전에 천혜의 조건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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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크기도 엄청난데, 일제히 엄청나게 많은 바람개비들이 돌아가는 모습도 장관이다. 꼭 팜스프링스를 가지 않더라도, 만약에 처음 아웃렛까지 쇼핑을 왔다면 조금만 더 달려서 꼭 구경을 하고 돌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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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스를 지나서 10번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공원 남쪽입구로 들어가는 길이다. 여기 남쪽입구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매표소가 도로위에 있지않고, 비지터센터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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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우드비지터센터(Cottonwood Visitor Center)에서 가지고 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이 곳에는 식수가 있는 캠핑장과, 옛날에 금(gold)을 찾아서 이 사막에 온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우물과 폐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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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달린다... 사막이라고 해서 모래만 있는 모습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연간 강수량이 일정수준 미만이면 다 사막이다... 앞쪽의 산으로 둘러쌓인 낮은 땅은 핀토분지(Pinto Basin)인데, 아직까지는 기묘한 조슈아트리도 바위도 전혀 없다. 하지만, 이런 황량한 땅에 직선으로 쭈욱~ 뻗은 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나만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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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착지인 쵸야선인장정원(Cholla Cactus Gardens)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이다. 남쪽입구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 구간에는 사실 특별히 볼 것은 없다. 이정표 뒤로 펼쳐진 저 황량함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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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일부러 만든 정원은 아니고, 그냥 이 부근에서 이 쵸야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산책로와 안내판을 만든 것이다. 아내와 딸이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 안내판에는 가시가 매우 뾰족하기 때문에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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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야(Cholla) 선인장은 이렇게 생겼다. (Cholla가 스페인어라서 '촐라'가 아니고 '쵸야'라고 읽는다고 함) 사실, 약간 재미있고 크게 생기긴 했지만 그래봐야 선인장이기 때문에, 북쪽입구로 들어왔다면 굳이 여기까지 와 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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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더 올라가니까 마침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공원의 주인공인 조슈아트리(Joshua Tree)들이다. 여호수아 나무'라고 번역을 하는 경우도 있는 이 식물은 나무같은 형태로 자라는 선인장처럼 가시가 있는 '실난초(yucca)'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무'란 말이야? '선인장'이란 말이야? 아니면 '난초'란 말이야?) 여하튼 특이하고 기묘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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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트니까, 이제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도 나오기 시작한다. 계곡도 없는 평평한 분지에 저렇게 바위들이 군데군데 불쑥 솟아 올라있는 모양이 상당히 특이한 지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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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이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해골바위(Skull Rock)'를 보러 가는 길이다.도로에서 봐도 오른쪽 위에 사람들이 해골바위의 눈동자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이미 보인다. 그래도, 가까이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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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면 정말로 해골의 모양이다. 움푹 들어간 두 눈의 위치와 코와 콧구멍도 그럴싸 하다. 하지만, 두개골이 너무 뾰족한게 지구인의 해골은 아닌 것 같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Crystal Skull'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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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이 해골의 왼쪽 콧구멍을 후벼주고(?) 있다...^^ (음~ 좋은 사진의 표현이 좀 지저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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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컬락 근처에는 비슷하게 생긴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사방을 둘러 싸고 있는데, 왼쪽에는 작은 구멍이 뚤린 바위도 보이고, 가운데는 입을 벌리고 있는 괴물의 얼굴같이 생긴 바위도 보인다. 이 바위들은 아주 오래전에 용암(magma)이 땅 속에서 굳은 것이 지표면에 나와서 침식되어 생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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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면 이 바위들에 둘러쌓인 평지에 점보락(Jumbo Rock) 캠핑장이 있다. 큰 나무도 없이 기묘한 바위들로 둘러쌓인 캠핑장이지만 캠핑카나 텐트를 가지고 와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단, 여기는 사막의 한가운데라서 식수와 세면대도 없고, 당연히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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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만 없다 뿐이지 사진처럼 피크닉테이블도 사이트마다 있는 정말 멋지고 특이한 캠핑장소였다! 언젠가는 이런 사막 한가운데의 캠핑장에서도 한 번 밤을 보내면서 별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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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기착지인 저 'Little San Bernardino' 산맥의 끝에 있는 전망대인 '키즈뷰(Keys View)'로 가는 길이다. 미국에서는 이 뜨거운 사막에서도 저렇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위를 기어 오르는 암벽등반가나, 땡볕을 맞으며 등산로를 걸어가는 하이커들도 많이 있다. 꼭, 국립공원이 물이 흐르는 계곡과 울창한 숲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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